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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개인간거래, 전자결제 불안 없앤다

 개인도 블로그에서 신용카드와 계좌이체 등의 결제수단을 이용해 물품을 사고팔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전자결제(PG) 전문업체 이니시스(대표 전수용)는 17일 인터넷상 개인간 거래를 위한 결제모듈 ‘INIP2P’를 공식 론칭했다. 개인간(P2P) 거래에 전자결제서비스를 접목, 상용화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서비스 도입에 따라 개인간 거래시 개인 명의로 직접 카드가맹점을 개설해 거래(대금 결제)할 수 있게 돼 현금거래시 발생하던 판매자의 연락두절, 도주, 반품거절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개인 간 거래 활성화의 최대 관건인 ‘거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서비스에 물품대금 사전 예치제(에스크로)도 적용됐다. 또 구매 이후 물품 도착까지의 배송상태를 추적해 보여주는 ‘원스톱 트래킹’서비스가 접목돼 미배송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했다.

 UCC 활성화에 따른 다양한 온라인콘텐츠·중고품 거래 확산세를 시장확대로 연계시키려고 고민해 온 다른 전자결제 업체들도 이를 통한 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안전한 개인간 거래 지원=이니시스의 INIP2P 서비스는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INIP2P 결제버튼 설치를 통해 원하는 물품을 판매할 수 있다. 판매자가 INIP2P사이트(www.inip2p.com)로 들어가 판매를 원하는 제품명과 금액을 입력하면 판매버튼이 생성된다. 생성된 판매버튼을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 복사하면 제품 판매를 할 수 있다. 또 블로그, 게시판, 미니홈피 등 여러 곳에 결제버튼 연동이 가능해 한 번만 제품 정보를 입력하면 여러 곳에 같은 정보를 올릴 수도 있다. 구매자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가상계좌 등 다양한 결제 방법을 통해 블로그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자는 물건을 받은 뒤 구매 확정 확인버튼을 클릭해야 판매자에게 대금이 입금된다.

 전수용 사장은 “향후 휴대폰, ARS, 문화상품권 등으로 지불 수단을 다양화하고, 윈도 외 파이어폭스, 맥킨토시 등 플랫폼에서도 결제가 가능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자결제 분야 신시장 기대=이 서비스 등장에 따라 그 동안 개인의 소장품, 혹은 중고상품 거래시 최대과제였던 ‘결제 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거래의 불안전성’이 해소되며 시장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에스크로를 적용한 개인간거래시스템이 상용화되면서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개인간 중고 물품거래 등 개인간거래시장은 전자결제(PG)업체의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떠올랐다.

 때문에 사이버패스, 모빌리언스, 다날 등 PG사는 최근 에스크로와 새로운 결제시스템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면서 개인간 거래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사이버패스는 웹하드업체와 개인간결제 시장을 동시에 지원하는 결제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다날도 지난 2003년 오픈한 축의금과 조의금 납부대행서비스 부주닷컴을 개인간 거래에 맞도록 재개발한 뒤 적용에 나설 계획이다.

 류긍선 다날 이사는 “전자결제가 최근 실물거래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결국 개인 간 거래가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면 기존 온라인 사이트 못지않은 거대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