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8일 금요일
파란 만장한 8월이 지났습니다.
무엇 하나 손에 잡히는 것 없고 가슴둘데 없이 괜시리 불안하고 허전한 8월 이었습니다.
아버님 그렇게 훌쩍 떠나 보내고
참으로 산다는 게 시들해 졌습니다.
9월에 귀연과 함께 지리산을 떠났었습니다.
백두대간이 이어준 그들과의 인연은 참으로 소중하고도 아쉬운 것이었습니다.
다치지 않았었다면 정맥 길에서 함께 땀을 쏟으며 살아가는 날의 기쁨을 노래했겠지요
그 아름다운 시간의 추억은 절절한 감동으로 남겨졌을 것입니다.
다소간의 긴장과 두려움에 떠난 길이었습니다.
그들의 속도와 거리는 2년간 나와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되는 한 편으로는 작은 기대가 살아 있었습니다.
오래 얼굴을 대하지 못한 옛 친구들과 함께 산을 타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과 이번 산행을
통해 앞으로 산과 어떤 방식으로 만날지에 관해 나름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착잡함이
함께 뒤엉킨 모처럼의 지리산 출정 이었습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내심 지리산에서 아무렇지도 않기를 바랬지만
낙차 큰 한신계곡 오름길과 삼정산 가는 능선 길에서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당혹스러웠습니다.
원거리 산행에 대한 미련을 접어야 할 것으로 생각을 굳혔는데 청학동 내림 길 계곡 소에서
목욕을 하고는 통증이 많이 부드러워지자 또 혼란스러워 졌습니다.
이번에도 여전히 명쾌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몇 일이 지나고 나서 다시 지리산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이틀은 지리산에 살고 이틀은 마눌과 동해안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18일 금요일
새벽 0시 40분 구례구 행 입니다.
일찍 자리에 들긴 했는데 오랜 설레임에 깊은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카메라 무게가 커서 배낭의 짐을 대폭 줄였습니다.
빈 물통 2개
하나는 지리산 생수를 담아 먹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식을 타 먹을 것입니다.
마눌이 싸준 밑반찬으로 총각김치와 김 3세 통
간식용 소시지 3개 ,육포, 빵 몇 개가 전부 입니다.
밥은 산장에서 컵라면이나 햇반으로 해결할 생각 입니다.
마눌과 태현이 서대전 역 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금요일 인데도 지리산으로 가는 산객들이 많기도 합니다.
비몽사몽을 헤메다 구례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모두들 서둘러 기다리던 버스로 가는데 버스를 타면 요기를 하고 오를 수가 없습니다.
역 맞은 편 전주식당에 앉았습니다.
가장 빨리 되는 식사는 재첩국이라고 합니다.
TV에 한 번 때렸었지요
섬진강 재첩도 중국산이라고 ….
국산이란 전시용 가마니만 있고 재첩과 국물 까지 중간도매상을 통해 공급을 받는다고 하지요…
진짜 국산을 취급하는 사람이 오히려 외면당하고 비싸다고 거들떠 보지도 않는 답니다.
뭐 어떻습니까?
설마 못 먹을 것들은 아니겠지요
그렇게 따지면 우린 먹을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중국산이 사라지고 나면 생활비가 엄청 들어가겠지요…
그네들이 먹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을 지켜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심산에서 단련된 내 몸이 훌륭하게 해독작용을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제일 먼저 식당에 들어가 한 그릇 말아서 후루룩 먹고 나니
호객행위 하는 기사들 몇 명 외에 남은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별로 걱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3년 만의 지리산 종주이지만 오늘도 만원 한장으로 편안히 노고단에 오를 것이고
노루목 쯤에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만나고 내일이면 천왕봉에서 아름다운 붉은 축복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난 2년을 빼면 제겐 오랜 세월 함께한 지리산 종주의 공식 입니다.
노고단 가는 길
성삼재에는 차갑고 황량한 바람이 불어 갑니다.
다시 시작 입니다.
헛 웃음이 나옵니다.
나는 또 동행 없이 칠흑의 어둠 속에 섰습니다.
산이 뭐길래…
지리산 종주가 내게 어떤 의미 이길래….
누군가 “너 왜 그러니?” 하고 물으면
그냥 중독이라고 말할랍니다.
변하는 세상에 변함없고 싶은 욕심 입니다.
내 몸의 상처를 인정하고 싶지 않고
아직 남아 있는 나의 삶의 기쁨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이 어둠을 질러 지리산 능성이에서 깨어나는 새벽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잃어 버렸던 지리산의 감동을 다시 되찾고
드넓은 대지의 품에서 쌓였던 한과 설움을 모두 토해내고 싶습니다.
다시 확인하고 싶습니다.
내가 원하는 곳이 어디라도 이젠 떠날 수 있고
세월에 받은 충격과 상처에도 아랑곳 없이 다시 가슴시린 유랑의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아직 남겨진 많은 길을 기꺼이 떠날 수 있음을 지리산에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무거운 카메라가 있지만 배낭의 무게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혼자 가는 밤길의 두려움은 오래 전에 사라졌습니다.
어둠에 쌓이면 청각과 촉각이 섬세해지고 감정이 더 부드러워 집니다.
두려울 이유가 없었던 마음 속의 두려움을 버리고 나면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해 집니다.
4시 반을 넘긴 산장에는 출정을 준비하는 몇몇이 서성입니다.
안개에 쌓인 노고단
노고단
자욱한 어둠과 안개에 쌓인 노고단은 형체가 없습니다.
이렇게 안개가 짙은 노고단을 처음 만납니다.
거센 바람과 자욱한 안개가 흐르는 노고단에는 나 혼자 입니다.
홀로 노고단에 서서 안개 흐르는 돌탑이라도 찍으려 어둠과 안개 속에 헤집어 보지만
카메라의 눈은 그 형체를 잡아내지 못합니다.
임걸령
임걸령에서 비로소 지리산이 기지개를 켭니다.
새벽이 깨어나는 임걸령에는 산님이 세 분 물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열차를 타고 왔던 사람들…
임걸령 물을 한 모금 마셨습니다.
밤새 밤바람이 몰아대던 산 안개와 별빛에 흘러내린 맑은 산 이슬이 임걸령 샘에
녹아 내렸습니다.
전기처럼 짜릿한 차가움이 몸을 관통해 지나 갑니다.
노루목 해돋이
노루목
가는 길에 망설였습니다.
오랜만에 반야봉에 올라갔다 갈까?
반야봉에서 떠 오르는 태양을 만날 수 있을까?
시간이 좀 이르리라 생각했는데 붉은 태양은 내가 노루목에 도착하자 마자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반야봉 옆 능선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지리 산신령님의 변함없는 반가운 인사 입니다.
“그동안 안녕하셨지요?”
마치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 듯 합니다.
노루목 바위 위에 섰습니다.
아름다운 세상
연무에 쌓인 능선은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는데 성급한 태양은 붉은 빛을 능선에
쏟아 냅니다.
산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 입니다.
코 끝을 스치는 청명한 바람은 자욱한 산 안개를 몰아 붉은 축복으로 아름다운 능선을 채색
합니다.
늘 잊지 못하던 풍경을 다시 만났습니다.
내 아직 살아 있고 여전히 마음이 있으니 만나고 싶은 것들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인사로 스쳤던 세 분의 산님을 노루목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모두들 아름다운 능선과 산세상에 쏟아지는 찬란한 아침햇살에 감동을 받아
들뜬 목소리로 지리산을 예찬합니다.
10년 전에 지리산에 올랐었는데 더 늦기 전에 친구들과 종주를 하는 중이라 했습니다.
아침바람이 서늘한 능선에서 오랫동안 그 멋진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태양의 축복과 지리산의 심원한 기를 한 몸에 받으니 불면의 피곤함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노루목 풍경
노루목에서 바라 본 능선
삼정산에서 바라 본 운해
삼정산
연하천 산장 위 봉우리에 있는 바위 위에서 바라본 풍경
연하천 산장 위 바위
언뜻 수림 사이로 멋진 풍경을 바라 보았습니다.
수림에 가린 길을 아쉽게 스쳐지나 가며 멋진 조망처가 나타나길 기대했지만 풍경은
마치 꿈길인 듯 몽롱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길 옆에 솟아 있는 암릉에 올랐습니다.
매년 지나갔던 길에서 한번도 올라본 적이 없는 암릉입니다.
걸어가는 산등성이 절벽 길에서 내밀한 지리세상을 바라보고 싶어 오른 암봉입니다.
아직 찾아야 할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이 남이 있겠지요?
오래 전 지나간 길에서 다시 찾아 낸 새로운 풍경들에 가슴은 다시 벅차 오릅니다.
내 발아래 굽어보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지리세상
오늘은 내가 이 영토의 주인 입니다.
세차지만 그리 차갑지 않은 바람을 맞으며 봉우리에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눈이 시린 풍경을 빨리 떠나는 것이 아쉬워 물도 마시고 빵도 먹고 하다가 배낭을 메고 비스듬히
누워 보기로 합니다.
늘 혼자 떠나는 길에서 더 멋진 풍경과 더 많은 기쁨을 주시는 지리 산신령께 감사할 따름 입니다.
연하천 산장
연하천 산장
한 통의 물은 조금 남았습니다.
아직 차가움이 남은 임걸령의 물을 버리고 더 차가운 연하천 물로 채웁니다.
산장에는는 이제 막 사람들이 떠나고 난 후의 한가롭운 여유와 나른한 권태가 남아 서성입니다.
바위봉에서 너무 오래 지체 했기에 연하천에서는 오래 머물지 않았습니다.
벽소령 산장이 바라 보이는 암릉 능선 조망
벽소령 전 암릉
태양이 이젠 서슬 푸른 열기를 쏟아 냅니다.
능선을 불어가는 차가운 바람이 없으면 고통스런 산행이 되었을 텐데
바람결은 그 태양 빛에도 서늘한 여운을 잃지 않습니다.
아래 암벽이 보이고 멀리 벽소령 산장이 보입니다.
여기에서 보는 풍경과 다를 것이 없는 풍경인데 늘 봉우리를 내려오면 거대한 암벽에 올랐
었습니다.
몸하나 간신히 빠져나갈 수 있는 바위틈을 어렵게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짜릿한 스릴과
마주하는 멋진 풍경이 가슴을 세차게 흔들어 줍니다.
오늘은 그곳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아래에서 바위 사이에 서 있는 청솔과 그 아래 물들어 가는 단풍을 바라 보는 것 만으로
옛 친구를 만난 반가움이 가득 합니다.
예전에 올랐던 암봉
계곡 풍광
능선 가운데 벽소령 산장이 보이고
파헤쳐 진 뿌리의 아픔
벽소령 산장
벽소령
3년 전 이었을 겁니다.
비가 억수로 쏟아 지던 날의 지리산 종주
우린 어쩔 수 없이 벽소령에서 음정마을로 하산 길을 잡아야 했습니다.
후련한 비룰 온 몸으로 원 없이 맞고 걸을 때마다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던 그 날은
혼자만의 종주 일정을 바꾸여 귀연과 함께 한 날이었습니다.
귀연과는 비가 맺어준 귀한 인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함께 비를 맞은 날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습니다.
결국 그날 보지 못했던 천왕봉 일출은 혼자 만의 태극종주 길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남은 빵과 컵라면을 먹으려 했더니 이젠 산장에서 컵라면을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잔반이 많이 남아서라 합니다.
햇반을 먹으며 오늘 처음으로 긴 휴식을 가져 봅니다.
세석 가는 길 - 멀리 천왕봉
선비샘
기세 좋던 선비샘의 물줄기는 힘이 없어졌습니다.
누가 그 위에 서 있기라도 하면 노회하여 울컥울컥 분노를 터뜨리던 격함도 오아시스 인양 삭막한 분지 한 가운데서 기세 좋게 용출하던 풍부한 수량도 세월에 많이 약해졌습니다.
숱한 여행객이 긴 갈증에 목을 축이며 그 달디 단 물맛에 찬사를 보내던 선비샘을 내년엔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을 마시던 아주머니가 웃습니다.
“썬 크림 제대로 바르시고 다니네요”
핸폰에 얼굴을 비쳐 봅니다.
광대처럼 온통 얼굴이 하얀 젊은이 하나 그 속에 웃고 있습니다
세석 오름 길 철계단에서 바라 본 풍경
세석 능선에서 조망 - 멀리 반야봉
철계단 위 암릉
가까이 보이는 천왕봉
내가 걸어 온 능선길
영신봉에서 바라 본 천왕봉
영신봉
다시 오르는 길 입니다.
봉우리의 자취가 없는데 길 옆에 선 영신봉 이정표가 이상하다 했는데 귀연과의 지난
출정 때 처음으로 멋진 영신봉을 만났습니다.
늘 세석에 내려서는 마음이 급해서 영신봉이 등로에서 벗어나 홀로 솟아 있음을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 봉우리에서 내려다 본 지리세상과 그 봉우리에서 달려가는 능선이 얼마나 기운차고
바위 위에서 바라보는 영하봉과 천왕봉이 얼마나 멋진지 예전에는 까맣게 몰랐습니다.
남으로 기운차게 내달리는 능선을 따라 10km 쯤 되는 거리에서 삼정산이 솟아 있고
그 곳에서 바라보는 지리 주능선이 그렇게 멋진 걸 지난번에야 알았습니다.
영신봉 조망
내가 걸어 온 길 - 멀리 노고단과 반야봉
영신봉에서 바라 본 계곡 풍경
세석평원
세석에서 다시 물을 갈았습니다.
많은 물을 지고 다닐 필요가 없게 해주는 지리산이 너무 고마울 따름 입니다.
잠시 몸을 축이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세석 대피소
세석 능선에서 바라 본 풍경
촛대봉에서 바라 본 연하봉과 천왕봉
촛대봉에서 바라 본 풍경
촛대봉
슬픈 전설의 촛대봉
3년 전 혼자 가는 길 좋은 날씨에 갑자기 세찬 소나기를 만난 곳입니다.
늘 차갑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 가는 곳
오늘은 꼭 청학연못과 별빛이 쏟아질 것 같이 맑다는 비박지를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밧줄을 둘러 금지구역 표시를 해 놓은 곳을 넘어 가려는데 아랫 쪽에 공단직원과
카메라를 들고 선 한 사람이 보입니다.
오늘이 기회는 아닌 듯 합니다.
다시 올 훗날에 만나야 할 곳으로 다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장터목봉 가는 능선 길
장터목 가는 길
촛대봉을 넘어선 발길이 그때보다는 그렇게 밀리진 않았습니다.
배낭무게가 다소 가벼워서 인지 그런대로 견딜만 합니다.
연하봉을 내려다 보는 봉우리에 오를 때 쯤엔 으례 솜처럼 지치고 기진맥진 했었습니다.
언제부터 인지 조금 더 심해진 기분 나쁜 허리의 통증 말고는 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산행을 천천히 한 덕분 인지도 모릅니다.
날씨가 더 싸늘해지고 장터목에 다다를 때 쯤 허리가 시큰거립니다.
총 13시간 걸렸습니다.
귀연팀들이라면 9시간 30분 정도면 주파 했겠지요
평상시 제속도보다 1시간 30분 정도 더 천천히 걸렸습니다.
상관 없습니다.
오늘은 어짜피 지리산에 잠들고 싶어 떠난 날 입니다.
연하봉을 오르며 되돌아 본 풍경
연하봉 암괴
코앞에선 천왕봉
장터목 산장
장터목
긴 길을 걸어 다시 장터목에 섰습니다.
조금 지쳤지만 가슴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솟구쳐 오릅니다.
다치고 나서도 걷지 못하리라 생각해보지 못했던 그 순례의 길을 3년 만에야 걸었습니다.
예전과 같이 아무렇지 않은 허리는 아니지만 제 스스로와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아서 기뻤습니다.
아직 여전히 혼란스럽긴 해도 내 년엔 더 좋은 컨디션으로 걸어갈 수 있을 것 같고
지금 기분 같아선 훗날 마음먹은 여행길을 잃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소리 높여 우는 장터목 바람이 제일 반가웠습니다.
처연히 덜어지는 장터목의 쓸쓸한 황혼은 지난 시간의 추억을 다시 떠오르게 합니다.
잠깐의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퇴적된 세월의 두께는 삼년이 다 되어 갑니다.
늘 잊지 못했습니다.
지리산의 바람과
산 능성이마다 내가 걸어 놓았던 추억들
늘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곳에서 내가 찾았던 것들과 내가 꾸었던 꿈
지리산에서 하루를 머물고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만났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찾았습니다.
.
장터목 낙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의 가을 노래 (0) | 2009.10.14 |
---|---|
2009 지라산 종주 그 둘째날 (0) | 2009.10.08 |
지리산 한신계곡- 삼신봉-청학동 (0) | 2009.09.29 |
남덕유 (0) | 2009.07.31 |
백운산 (0) | 2009.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