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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낙동14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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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행 일 : 2011130(일요일)

2. 산 행 지 : 낙동 14구간 

3. 산행코스 : 이리재~(1.3km)~614.9-(4.0km) ~ 도덕산갈림길 ~(3.0km)~ 오룡고개~521.5 ~(3.0km)~ 시티재(28번 국도 안강휴게소)             14km

5. 산행소요시간 : 5시간30

6. 날씨 : 맑고 엄청난 바람 /몹시 추운 날씨

 

 

7. 경유지별 소요 시간

대전출발

05:50

이리재 출발

09:00

614.9 / 봉화산 이정표

09:37

낙동정맥 1 쉼터(도덕산 2.2km, 민내마을3.29km,봉좌산0.8km)

09:44

낙동정맥 2 쉼터(도덕산1.8km,봉좌산3.8km,영천2.2km)

10:24

도덕산

11:02

(중식 30)

11:40

중식후 출발

12;10

오룡고개

12:20

521.5(삼성산 갈림길)

13:09

삼성산

13:25

전망 소나무

14:00

안강휴게소 (산행종료)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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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님 또 삐지셨수?

지송!

하지만 너무 하셔유

증말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단단히 화나신 줄 알겠어요

그렇게 겪어 보구두  우릴 그렇게 모르신단 말씀이어요?

틈만 나면 거친 산길을 빠대고 댕겨서 그렇지

우리 귀연 사람들이  그리 나쁜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우리가 자연을 훼손하거나 산에서 불경스런 행동을 한 적이 한번 이라도 있나요?

자연으로 돌아가서

그 자연에 하나로 동화되어 좀 더 인간다운 삶을 꿈꾸는 게 죄가 되나요?"

 

그저 산과 더불어 늙어가며

대자연의 넉넉함과 큰 산의 담대함을 배우려 잠을 설치면서 어둠을 가르고

새벽산길을 열었는데 그 소란함에  깨어나신 신령님께서 심히  불쾌하셨나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박한 희망과 꿈이 못마땅 하실리야 없겠지만

새해가 왔는데도 예의도 차리지 않고 덜렁거리며 멀뚱거리는 녀석들이 심기를

건드린 모양이다.

 

아무리 화가 나셔도 그렇지 도대체 그 바람 어디서 몰구 오신건지

강원도 소백산도 아니구 따뜻한 남쪽나라 포항 야산에서 귀떼기와 볼테기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실은 해가 바뀌었는데도  예의를 차리지 못하고 낙동 길에 오른 우리 잘못도 크다. 

 

구정 끝나자 마자 그 다음주에 산신제를 올리려구 계획 다 잡아 놓구 산우님들 모두

손수 제물을 준비하며 그날을 기다리고 있지만 벌써 새해가 오구 많은 날이 지났다.

 

반평생 숱한 바람을 맞아 보았지만 이 바람은 정말 산신령님의 감정과 심술이 잔뜩

들어있기라도 한 듯 숱한 고원에서 맞앗던 여느 세찬 바람과도 비교가 되지 않았다.

팬데 또 팬다고 오룡재에서 521.5봉 오를 때 오른쪽 볼테기를 두들기던 그 바람

마치 맹호처럼 달려들던 그 기세와 서슬은 너무 매서웠다.

싸대기를 사정없이 때리고 먼지바람 피워 올리며 자빠트릴려구 마구 밀어대고...

 

그래도 완전무장한 정성이 있지 마스크와 빵모자 까지 휘집으며 목덜미를 파고들어

골수까지 후벼대는데  도무지 벗어날 재간없이 고스란히 몸으로 맞서야 했다.

 

우린 낙동길 바람 길에 나부끼는 한 장의 나뭇잎과 같았다.

 

흠씬 두들겨 맞으니 아무 생각없이 뽕맞은 것처럼 몽롱해졌다.

한 편으로 가슴이 후련했다.

 

"신령님 우리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글구 낙엽 밑에 얼음 같은 거 깔아놓구 그러지 마세요

발딱 서 있는 산 길에서 그거 밟아 넘어져서 구르면 최소한 전치4년 아니면

사망이여요.

그렇게 요란하게 시위 안 하셔도 신령님의 신통력과 권능 알 사람 다 알아요

 

그냥 무력시위 한 번 하신 거지요?

하도 오랜만에 다시 찾아주어서 반가운 마음에…."

 

사실 시종일관 기세를 꺾지 않고 빈 산을 가득 채우며  가지 끝에서 울던 칼바람의

지칠줄 모르는 정력과 뼛 속을 스미는 차가움은 정말 대단 했다.

피학의 메조키즘인가?

기분 꿀꿀하던 차에 흠씬 두들겨 맞고 나니 오히려 후련해지는거

신나게 쥐어 터지고 산길을 내려서려니 역설적인 쾌감과 감동이 따라 왔다.

깜깜한 방에 문잠궈 놓고 얻어터진게 아니라

따뜻한 태양볕 아래서 먼지 안 날 때 까지 맞아서 더 그랬던 모양이다.

하여간 길에 수북한 낙엽 들어올려 낙동 길 허공에 뿌리던 그 모습 장관이었고

 

낙동의 새로운 세상은 오래 잊지 못 할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이었다.

 

 

"신령님 올해도 보살펴 주실거지요? "

 

신령님

앞으로 안 까불께요

 

반년 남은 낙동 길 무사히 지켜주세요

글구 2 13일 대둔산으로 오실꺼지요?

그간의 무례와 불경을 그날 용서를 빌겠습니다.

산 짐승들 구제역 걸리지 않게 하시고 건강하세요…"

 

                                                           무릉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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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먼 길은 아니었다.

그다지 힘든 길도 아니었다.

그 길을 걷고 나서 마치 어떤 성지를 향한 순례의 길을 마무리 한 것처럼

마음이 후련해졌다.

바람이 산 길을 가득 메운 그 길은 꿈처럼 몽롱했다.

그 길이 물리적인 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은

내가 걸은 게 아니라 마음이 앞서서 걸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길이 낙동 길이지만 난 네팔의 산 길을 느끼기도 했고

어떤 산 길에서는 머리에 구멍이 난 것처럼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어느 산 길에서는 많은 생각이 구름처럼 일었다.

눈에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감동을 몰고 왔다.

마치 이 속의 산 길을 걷는 것처럼 영적인 어떤 느낌이 세상의 부질없는 상념들을

내려놓게 했다.

색다르고 신비한 느낌이었다.

 

바람을 가르던 여행길을 마치고 마음이 편안하고 평화로워졌다.

영천시장에서 돼지머리 누른 거 엄청 먹었다.

 

지나 온 풍경이 잘 생각나지도 않는다.

바람소리는 이명처럼 내 귓전에 아직 여운을 남기고 있다.

 

 

낙동 길에서 또 다른 하나의 세상을 보았다.

 

모든 게 침묵하고

우리 산 친구들 마저 침묵한 채

허공을 가득 메우며 승냥이처럼 사납게 울어대던 그 칼바람 소리

그 장엄한 침묵 앞에 난 다시 숙연해야 했다.

아름다움에 흔들리던 가슴이 바람소리에도 공명하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위대한 자연에 경배하고 오랜 침묵이 주는 교훈처럼 

바람이 전하는 말을 가슴으로 들었다.

오늘 이 길을 걸을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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