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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시산제 -둘레산길 3구간

 

 

 

 

 

축! 귀연산우회 창립10주년

 

자연은 살아 있다.

그리고 귀연의 역사는 또 다른 10년을 향할 것이다.

 

 

5월 이면 백두대간 시작기점으로 귀연 창립 10주년이 됩니다.

 

10년이 바람처럼 지났습니다.

그리고 귀연은 이렇게 가지가 융성하고 뿌리가 단단 해졌습니다.

누군가 너무 바빠 우리의 고향 자연으로 돌아 갈 시간이 없어도

누군가 어제 먹은 술이 아직 깨지 않아 도저히 자연으로 난 길을 걸을 수 없어도

누군가 더 멀리 있는 행복과 더 아름다운 풍경을 욕심 내어 귀연을 돌보지 않아도

다른 누군가는 귀연 마차에 올랐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귀연 마차를 몰았습니다.

 

승객이 바뀌어도

마부가 바뀌어도

아니 말이 바뀌어도

자연으로 돌아가는 귀연 마차의 방울소리는 한 번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궃은 날에도, 마부가 아픈 날에도 귀연마차는 그저 방울소리 울리며 자연 속으로

떠났습니다.

그 세월을 모아보니 벌써 십 년 입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우린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한결같이 자연을 사랑하고 변함없이 이렇게 소중하게

우리 스스로와 귀연을 지켜 왔네요

 

많은 분들 덕분입니다.

어려운 여건의 귀연을 앞에서 끌어오느라 힘드셨던 선배님들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셨던 고문님들

그리고 어려운 여건을 몸으로 때우며 억척스레 멍석을 깔아 주었던 역대 총무님들

그리고 너무 산을 잘 알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우리를

이끌었던 산행대장들

그리고 누구보다 산을 사랑하고 귀연을 사랑해 주셨던 당신 때문입니다.

 

신청자가 적어도 산행일정을 구태여 취소하지 않았던 어느 비오는 날의 산행

꼬리말 없이 홀연히 나타나 한마디 툭 던지던 따뜻한 당신

사람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왔어

그런 당신이 있어 귀연은 흐르는 세월에도, 변하는 세상에도 구조조정 되지 않았습니다.

행여 사람이 적어 귀연 정맥산행의 맥이 끊길 까봐 정맥길을 완주하려는 사람보다 도와

주려 참석했던 사람들이 더 많았던 이상한 산악회였지요

 

우리가 그 동안 쌓아 왔던 것이 추억 만은 아니었네요.

받는 것에 익숙했던 우리가 잘 느끼지 못했지만

거기엔 따뜻한 사랑도 있었습니다.

산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사람에 대한 사랑

우리가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호흡했던 서로를 배려하는 고마운 마음

그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우린 이렇게 장하게 역사를 이어 갑니다.

 

 

 

 

 

 

 

 

 

2012 귀연 시산제

 

귀연의 시산제에 와보셨나요?

우리 사는 가까운 산에 차려진 정말 떡 부러진 고삿상을 보셨나요?

 

동네 산에서 산신제를 모셔서 산우님들이 찾아주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은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동네 산에서 제를 올려서 산신령님들께서 안 오실 까 했던 걱정은

괜한 기우 였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도 더 많은 산우님들이 함께해 주셨고 차린 고삿상도 넉넉하고

풍성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각별했던 의미는 집행부에서 일괄 준비한 고삿상이 아니라  한 분 한 분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준비해서 올려 놓은 제물이었지요.

누군 새벽부터 정성스럽게 전을 부치고

누군가는 떡을 준비하고 또 수육을 삶아내고 과일을 준비했습니다.

젊은 친구들은 산우들이 준비한 무거운 술과 떡과 과일을 나누어 지고 고사장까지

기꺼이 땀을 흘려 주었지요.

 

보셨습니까?

하나씩 정성스레 준비한 제물이 순식간에 고삿상을 잔칫상처럼 꽉 채우던 요술과

또 한 해의 무사산행과 살아가는 날의 감동을 소망하며 자연 앞에 겸허하고 경건했던

우리의 모습

 

그래서 2012년에도 귀연은 아무 걱정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8도 산신령님들께서는 자연을 돌아가는 귀연의 거친 발길을

보살펴 주실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시산제 때 벌떼 같이 나타난 수 많은  후배들을 보셨으면서도

아직도 귀연이 늙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지금도 귀연이 내리막이라고 생각하시는 지요?

오늘도 만인산 넘어 갈꺼 태실에서 마무리 했는데 아직까지 귀연이 빡세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요즘 통 발걸음 없으시면서 지금도 여전히 귀연이 배타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지요?

 

자연으로 돌아가는 10년의 세월을 꿋꿋이 이어 왔습니다.

중요한 건 긴 세월의 무게가 아니지요

정말 소중한 건 무수한 세월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우리가 만났던  살아가는 날의

기쁨과 감동이겠지요.

 

우리가 산과 사람에 대한 사랑 이외에 개인의 이익이나 다른 저의를 가지고 산을

빙자하지 않기에

 많은 사람들이 귀연의 진정을 알고 보편 타당한 인정과 공감을 표해 주시기에

이제 귀연 망하라고 고사 지내도 앞으로 10년은 너끈 할겁니다.

 

오고 싶을 때 언제라도 오세요

10년을 하루 같이 귀연은 동구밖 느티나무처럼 언제나 거기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우리는 변함없이 자연을 돌아 갑니다.

더 즐겁게! 더 아름답게!

 

사람은 늙어가도 자연은 늘 거기에서 누군가에게 영감과 교훈을 주듯이

자연과 더불어 소박한 기쁨을 노래한다는 귀연의 정신은 오래도록 이어져

우리의 후배들에게 사랑으로 전해 질 것입니다.

 

오늘은 내가 귀연에 속해 있고 당신과 친구됨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산우님들 사진 첩

 

 

 

 

 

 

 

 

 

 

  

 

  

 

 

 

 

 

대전시경계 3구간 및 2012년 시산제산행 결산을 공개합니다.

일시 2012. 1 29(일)
장소 대전시경계(닭재- 만인산청소년수련원)
참석인원

 38명

무릉객, 갓바위, 단비, 콩콩이, 호나우드, 청계, 산꼭대기, 청산, 로즈마리, 송상, 별길, 큰놈, 한라, 새벽안개, 꼬모, 하신, 하신조카, 강문수,

마실이, 한림정, 백제의미소, 해송, 양반곰, 아들양반곰, 사계절, 바둑이, 솔바람, 이선생, 산용, 정암, 쾌남, 캘빈, 불로초, 보안관, 정인,

북두칠성, 마실이2, 써니

금액

 수입 : 38명*20,000원=760,000원

 

지출 : 750,500원

-차량 임차비 : 250,000원

-하 산 주 류 : 80,000원(우리마트)

-뒷 풀 이 비 : 400,000원(금산군 추부면 마전리 원조추어탕)

-현 수 막 : 20,500원

 

 

잔액 : 9,500원

 

비고

(찬조)

 -단비님 전부침 제공

-마실이님 돼지고지 및 돼지머리 제공

-불로초님 각종과일 제공

-백제의미소님 떡 제공

-귀연님들의 각종 담금술 및 제수음식 *^* 대단히 감사합니다.

***귀연시산제 절값 : 620,000원

 

 

 

산신제(山神祭)

 

박 정 래

사람은 산을 향해 있고

돼지머리는 사람을 향해 있고

산은 하늘을 향해 있다

 

사람은 산신山神이 되길 원하노니

돼지머리는 사람이 되길 원하고

산은 하늘이 되고 싶은가 보다

 

산 첩첩

정상을

오르고 싶은 갈증에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선택할 수 없으되

 

인간의 의지를 고여

한 배

두 배

세 배

산신山神께 비옵나니

 

산이여

선택한 길이

정상頂上에 오르는 길이게 하소서

 

산이여

정상頂上에 오르거든

겸허하게 내리게 하소서

 

산이여

산을 접한 인간에게

그 즐거움과 고통苦痛을

동시에 기억하게 하소서

 

 

대전시경계3구간 산행이 성황리에 무사히 잘마쳤습니다.(또, 완전대박!!!!)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성대하게 귀연에 기둥이신 여러 고문님을 비롯하여 귀연운영에

힘쓰시는고 계시는 회장님이하 운영진, 귀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회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덕분에 성대한 귀연잔치인 시산제를 무난하게 치룰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또한, 날씨까지 보살피시어 화창하고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에 행사를 진행 할수 있었습니다.

하산후, 추부 추어탕 만찬(뒷풀이)과 화기애애한 시간들!!!!!!!!!!!!!!!!!!!

임진년 올해에는 부귀공명하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빕니다.

모든 귀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고하면서 결산을 보고합니다. 대단히 고생하셨습니다.^^@@

 

 

 

갓 바위 12.01.30. 09:02 new
산신제 애쓰신운영진및 십시일반 제수음식 협찬하시고 함께하신모든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불로초 12.01.30. 09:22 new
수고많았어요 호나우드님 2월부터 친해져요 ㅎ
 
淸啓 12.01.30. 09:27 new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무릉객 12.01.30. 10:27 new
총무님 고생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귀연의 시산제가 가장 모범적인 시산제가 아닐까 합니다.
가장 짜임새 있고 회원들 십시일반의 의미가 각별하구요...즐거운 시산제였습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한림정 12.01.30. 10:43 new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단비 12.01.30. 10:49 new
미소님 떡 맛짱이었어요..
함께하신 님들 고맙습니다...
함께 하시지 못한님들 생각에 서운하지만 제가 산신님께 기도 드렸으니 내년 시산제때 뵐수 있을 것입니다 ㅎㅎ
모범 시산제 강추
 
靑山 12.01.30. 13:39 new
함께하는 귀연의 시산제! 여럿이서 십시일반하는 풍경이 좋습니다.
오늘만 같아라라는 격언이 2012년 한 해 동안 늘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남을 배려하고 불편하지 않게 산행하는 귀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산꼭대기 12.01.30. 13:45 new
여러분들의 협조로 시산제도 잘 지냈으니까.... 산만 열심히 다니면 되겠네요....모두 감사합니다.
 
콩콩이 12.01.30. 15:30 new
떡도 맛나고 전도 맛나고 고기,과일..풍성한 하루에 감사드립니다
모임을 이끈 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님을 잘알기에 더더욱
 
큰놈 12.01.30. 15:37 new
수고하셨습니다^^
회원님들의 정성에 산신님께서감복하셨으리라
해마다 더욱 풍성해지는것같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12.01.30. 16:08 new
말씀들 다 하셨네요..수고하셨습니다.
양반곰 12.01.30. 16:34 new
수고하셨습니다,
 
백제의 미소 12.01.30. 18:16 new
준비하시고 협찬해 주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단비님, 힘든 일 마다하지 않고 주변을 챙기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송상 12.01.30. 18:20 new
귀연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새벽안개 12.01.30. 19:14 new
운영진의 노고와 함께해 주신 회원님들의 정성에 언제나 편안하고 안전한 산행길이 될거 같습니다.
 
별길 09:07 new
귀연 회원님들 덕분에
즐겁운 산행, 감복한 시산제 감사합니다
써니 09:56 new
귀연님 수고하셨습니다 2012년도 안전 산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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