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2년 6월 23일 토요일
장소 : 청남대 대통령 길
시간 : 약 3시간
뒷풀이 : 황토마당
무더운 여름날 물놀이 가자고 몇 주에 걸쳐 까페에서 의견을 나누고 성박사와 김상무는 대둔산
계곡 답사까지 댕겨오고 성박사는 혼자 토옥동 계곡 까지 댕겨오고 나서 정작 출발 하루 전 날
난데 없는 엉뚱한 이야기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점심 때 대산가서 세발낙지 먹고오자는 둥
물한계곡으로 가자는 둥
계족산 황토길로 가자는 둥
개고생
성박사는 가는 길 지도에 답사사진 올리라
의견조율하랴
정말 고생 많았다.
그런 성박사 고생 땜시 늘 바쁜 좋은 친구들은 얼굴 한번 볼 수 있다.
성박사 빼고는 다 나쁜 좋은 친구들...
아쨌든 우린 생뚱맞은 청남대 대통령 길을 걸었다.
세상살이가 늘 그렇다.
우리의 계획은 번번히 틀어지고 빗나가기 일쑤다.
그래도 중요한 건 우린 함께 떠날 수 있었다는 거
인생에서 전적인 상실이란 없다는 거
삶에서 무언가를 잃는 게 있으면 또 무언가 얻는 게 있고
찾으려고만 한다면 인생 길 어디서나 기쁨과 행복을 만날 수 있다.
임이사가 참여하지 못했지만
모처럼 여름 물놀이는 무산되었지만
토요일날 좋은 친구들은 싱그러운 자연 속을 함께 거닐었다.
대통령들이 세상과 단절시키면서 찾으려 했던 평화와 휴식을 우린 친구들과 더불어 만났다.
대통령 길은 5구간 18km에 걸쳐서 조성되어 있다.
전두환길 노태우길 김영삼길 김대중길 노무현길은 약 4시간 정도면 주변 풍경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주변에 볼거리와 쉼터가 많은 럭셔리 올레길이다.
문의 읍에서 셔틀버스로 이동할 수 있고 청남대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고 비용 입금하면
승용차로 들어갈 수 있다.
셔틀버스 왕복 3000원 / 입장료 5000원
홈페이지 예약시 셔틀버스비 대신 주차비 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