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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마라톤 이야기 1 - 공주 2011년 동아마라톤

 

 

 

 

가슴에는 늘 출렁이는 바다가 있게하라 !

살아 갈수록 삶이란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행길임이 통절해집니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도 튼튼한 두다리와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면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도 무쌍한 변화와 살아가는 날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겠지요?.

 

그래서 도전합니다.

마라톤 10km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버나드쇼의 묘비명처럼 때늦은 후회를 할까봐 새로운 새상의 문을 한번 열어보려고 합니다.

원래 늘어나는 뱃살에 경고를 보내고 나약한 정신에 얼차려 한 번 주려고 몇 달 전 부터

벼르긴 했는데 세월이란 넘이 너무 빨라서 연습 한 번 제대로 못한 채 벌써 날짜가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지난 번 첨 연습하다 발목에 경련이 나서 포기하려 했지만 두고 두고 받을 기권의 수모를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내 질렀습니다.

"그래 한 번 해보자구!"

저질러 놓고 나니 마음이 오히려 편해집니다.

지금 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또 무슨 좋은 방도가 생기겠지요.

새로운 작은 변화의 물결에 흔쾌히 몸을 맡겨 보는 것도 삶을 즐기는 한 방법이고 기쁨을

불러내는 주술이 될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사실은 좀 쫄리면서...)

재미삼아 승부를 점쳐봐 주시죠?

누가 이길까요?

 

이길 것 같은 사람을 꼬리말로 투표 주시고 배팅하실 분은 관리부 유철중사원에게 거세요

빅이벤트

도영욱 부장 대 이한길 부장 마라톤 시합

언 제 : 2011년 10월 2일 토요일

어디서 : 공주 마라톤

방 법 : 공식마라톤에 참가하여 칩에 의한 공인 기록 비교

핸 디 : 3분 (세포노화와 체중차이 감안)

(참고사항)

나이차이 : 9살

체중차이 : 17kg

 

이한길 부장은 5km 공식마라톤 참가 경력 있음

도영욱 부장 기록 전무 -- 뛰다가 근육 경련 경험

탁구도 승률이 낮고 잘하는 건 산을 좀더 잘탐

돼지고기 30근 배낭에 지고 뛰는 불리한 여건임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다

연습하다가 근육 경련이 일어니서  일주일을 그냥 보냈다.

정말 이러고 나가야  하나?

이라다 좋아하는 산도 못타는거 아녀?

  

 

동아 공주 마라톤 : 2011년 10월 1일

 

 

 

 

마라톤이 원래 이렇게 어마어마한 규모인지는 몰랐지...

 

 

 

일단 삼수갑산에 가더라도 폼은 한번 잡아보고 ... 

 

 

 

 

불안한 마음에  가볍게 몸을 푸는 중

오늘은 내가  경주마다

나한테 걸린 배팅금액이  얼마여?

게다가 내가 지면 나를 후원한 사람들은  바닷가로 야유회 갈 때 모두 물에 빠져야 한다.

 

 

 

 

 

 

한 시간 후에도 웃을 수 있을까?

 

 

 

 

코메디언 배동성 사회자

 

 

 

 

 

10km  출전자들 출발대기

 

 

 

으헉 ..   허리까지 아프려 하네...

심리불안

 

 

 

뭣땀시 이런거 돈내고 힘들게 하우?    산이나 타지...

 

 

 

 

 

 

풀코스 대기자들

 

 

 

 

빵!   풀코스 춣발

 

 

 

쫄리면서 마눌에게 애써 여유있는 제스처...

 

 

 

 

 

화이팅 한 번 외치고

 

 

 

10km 마라톤 출발  - 군바리 때 10km 완전군장 구보도 했는데....  

 

 

 

 

 

그냥 내가 즐거운 거면 이것저것 모두 해보고 싶다.

이부장과 나과장과 함께 했던 탁구시합도 즐거웠고

그들이 즐겁게 하고 있는  마라톤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고 싶다

애초 좋아하는 내기근성과 승부욕에서 시작되었지만 내심 체력에 대한

어느정도의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도전이 아닌가?

 

그 대회를 의식하여 마음과 몸을 가다듬는 그 시간이 유익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설레임을 느낄 수 있어서 좋고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눌 수 있으니 그 또한 좋지 않은가?

 

 

 

신윤식씨가 중간에 포기하면서 거품물고 얼굴 벌개 가지고 반환점을 돌고 오는 나를 보고 

너무 걱정스러웠다고 그랬다

 

"시합한다고 사람 잡는 거 아녀?"

 

시간을 가늠할 수 없기에  옆에서 잘 뛰는 사람을 따라 다소 오버 페이스로 뛰었지만

등산으로 다져진 기초체력 덕분에 나중에도 그다지 기진 맥진 하지 않고 속도를 유지했다.

걱정했던 종아리 경련은 없었다.

 힘이 남았다고 생각 했는데

 

52분 후에 들어오는 나의 모습을 보니 가관이다

머리는 뒤로 젖혀지고 코는 벌룸거리고...

 

 

 

 

 

 

고개를 젖힌 채 실신지경

일단 이부장 보다는 먼저 들어옴

 

 

 

승리후에 먹는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의 맛과  국수 뒤풀이

마치 산행 뒤풀이와도 비슷하다. 

 

 

 

 

 

 

 

라이벌 이부장 가족과 한 컷

 

 

 

우마클 회원들과 ...기념사진

 

마라톤 우승하고 뒷풀이 배부르게 먹고 마눌과 공주 알밤축제 구경하고 공산성 산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