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아라뱃길
우리나라 최초의 운하는 조용한 아침햇살에 낭만적입니다.
국민의 피땀어린 혈세로 만들어졌으니 경관보다는 애당초 목표한 바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할 듯
살아보니 인생이 참 빠릅니다.” 하시던 할아버지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세월은 자기 나이와 같은 속도로 지나 간다더니 벌써 9월 입니다.
우천으로 한 달을 거른 것 빼고는 적금 붓듯이 매달 한남길에 세월을 부었습니다.
카드 결제일은 엄청 빨리 다가오고 월급날은 느릿느릿 온다더니
한남길을 시작하고서 11개월이 바람처럼 지나갔습니다.
10번째 한남길 댕겨왔습니다.
늘 그렇듯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도로에 의해 잘려나간 산 허리
파헤쳐진 산과 도시의 부조와
그 길 위에서 짧은 봄과 견디기 힘든 뜨거운 여름까지 만났지요
참 신기합니다.
우리가 걸었던 길은 불협화음 같이 왠지 모르게 거슬리고 전위미술처럼 불편합니다.
바라보이는 물상들이 온통 혼돈과 부자연의 연속 인데 그 길 위에서 나름의 기쁨과
행복을 누립니다.
어쩌면 꿈꾸듯 보낸 시간인지도 모르겠지만
한남길은 제가 멋진 한 해를 보냈다는 하나의 증거 이기도 합니다.
적금 만기가 이제 2달이 남았습니다.
누군가 묻습니다.
13개월 적금이자가 얼마냐구요.
글쎄요
아직 통장에 찍히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원금보다 훨씬 많지 않을까요?
몸은 1년동안 더 건강해지고
생각과 마음은 더 깊어졌습니다.
친구와 술과 추억은 오래 묵을수록 더 귀해지는 법이지요
무수한 시간을 산에서 보냈습니다.
산에서 그저 세월만 보낸 게 아니라 도를 닦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을 오간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 스스로 그렇게 내공이 쌓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산에 들면
구태여 무엇을 배우고자 한 것도 아닌데 세상의 이치와 살아감에 대한 깨달음이 옵니다.
무엇을 버리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세상의 욕심과 집착이 비워져 몸도 마음도 가벼워
집니다.
구태여 무엇을 채우려 했던 것도 아닌데 많은 것들이 비워진 가슴을 채웠습니다.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소소한 삶의 기쁨과 감동
한갓 느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교하고 예민한 자신의 뇌조차 속일 수 있는 느낌이라면
백 번이라도 자연으로 돌아가야지요.
허기사 그런 논리적인 사고를 떠나서 歸然은 이미 해묵은 습관이 되었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중독
일정기간 떠나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리고 답답해집니다.
원시시대의 인간은 생존을 위해 하루 평균 40km 걷고 달렸답니다.
그 땐 길도 없었구요
세상을 자연이 다 덮고 있을 때입니다.
오랜 삶의 방식과 본능이 유전자에 다 되물림되어 있서서.
인간은 태생적으로 자연 속에 있을 때 고향 같은 평화와 행복을
느낀다 합니다.
한남길에는 문명과 자연이 어지럽게 교행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걸을 수 있음이 좋습니다.
내가 살아 있음이고
건강함이고
아직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음입니다.
나는 물이고 바람입니다.
마음가는 대로 자연 속을 흐르고 불어갑니다.
역사의 현장에서 한 컷
|
들머리는 이 표지판 위에서 찾아야 합니다.
둑실마을 입간판에서 바라 본 들머리
들머리는 이동통신탑 조금 못미쳐 오른쪽입니다.
산 행 일 : 2012년 9월 23(일)
산 행 지 : 한남정맥 9구간
산행코스 : 백석고교~아라마루~ 할메산~현무정~서낭당고개~가현산~가현정~스므네미
고개~함배고개
산행소요시간 : 약 5시간 30분
동 행 : 귀연 19명
시간 |
경유지 |
비 고 |
08:54 |
둑실마을 위 들머리 |
|
09:06 |
송전탑 |
|
09:08 |
각개전투장 |
|
09:09 |
24번 송전탑 |
|
09:10 |
군부대철망 갈림길 |
우측 방향 |
09:19 |
군부대 앞 도로 |
|
09:25 |
집결지 표시(나무등걸) |
좌측길 |
09:32 |
도로 |
길건너 이마트가 보임 |
09:41 |
사거리건너 교회철탑건물 |
전라도식정식백반집 /좌측으로 오름 |
09:44 |
백석레포즈전 굴다리 |
|
09:49 |
백석레포츠 |
골프연습장,백석레포츠 참숯가마 |
09:58 |
송전철탑 |
|
10:05 |
할메산 |
|
10:23 |
검단 롯데마트앞 도로 |
검품장 뒤 공동묘지길이 한남마루금 |
10:29 |
동양철강 정문 |
|
10:36 |
완정초등학교 |
|
10:40 |
문고개 |
초등학교 앞사거리임 |
10:41 |
검단복지회관 |
1차 IPARK 와 2차 IPARK 정문 사이 |
11:01 |
능내 초등학교 |
|
11:05 |
방아고개 |
사거리/직진하면 영진 아파트 정문 |
11:08 |
인라인 스케트장 |
|
11:14 |
현무정 |
활 연습장 |
11:15 |
가현산 2.5km 이정표 |
|
11:30 |
서낭당 고개 |
|
11:33 |
세자봉 등산로 입구 |
이정표 |
11:58 |
세자봉 정상 |
정자/ 솟대 |
12:12 |
임도 노상주점 |
|
12:13 |
세 갈래길 |
좌측:묘암사 / 직진: 가현산 폐쇄등산로 |
12:20 |
가현산 정상 (군부대시설) |
우측 길로 진행 |
12:30 |
가현상정상 표시석 |
군부대시설로 인해 정상이전 구상목묘비, 수애단( 守愛檀) |
12:36 |
가현정 |
|
12:46 |
삼형제바위 이정표 |
|
13:15 |
스무네미 고개 |
|
13:32 |
언덕 조망처 나무 |
|
13:41 |
헬기장 |
좌측으로 진행 |
13:44 |
군부대 철책문 |
|
13:55 |
도로 |
군부대 아스발트 포장도로 |
14:08 |
47번 송전탑 |
|
14:10 |
포장도로 |
유현삭시로 |
14:17 |
아름다운집 50m전방 |
입간판 |
14:25 |
함배고개 |
오성화학 앞 |
들머리에서 바라본 계양산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편한 길이 오히려 더 힘들었습니다.
어제 벌초하느라 체력소모가 있었고 목이 말라 쉴 때마다 산 친구가 주는 막걸리며 맥주를
계속 마셨습니다.
다른 날 보다 1시간 더 일찍 출발했고 아라마루에서 시작한 예정된 길이 너무 짧다고 해서
1시간 30분 정도 더 걷기로 했습니다.
한낮의 더위는 여전했지만 한풀 꺾인 폭염과 낙차가 별로 없는 부드러운 길 탓에 속도가
다른 때보다 빨랐고 세자봉 정자에서 급기야 A팀을 따라잡았습니다.
세자봉 뒤 가현산 정상이 오늘 산행로 중 가장 높은 곳입니다.
선답하신 파란문님 산행기를 떠올리면서 그 봉우리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측 묘각사 쪽 도로와 우측의 우회도로 그리고 가운데 폐쇄등산로의 3갈래길에서
정상 오르는 가운데 길에는 군부대의 출입금지 팻말이 떡허니 붙어 있습니다.
벌금이나 체벌같은 독소조항은 명시되지 않아 다행입니다.
누군가에게 적발되어도 경제적인 충격은 피해갈 수 있습니다.
혹시 체포나 연행?
사실 정상은 군부대 시설이 들어서 있어 구경할 만한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석양낙조에 비치는 황포돛대를 바라보며 그 황홀한 아름다움에 취해 거문고를 타며 노래를
불렀다는 아름다운 가현산(歌絃山) 의 낭만은 이제 전설로만 남았습니다.
정상에서 우측 길로 우회해서 길을 만나고 다시 좌측으로 가현산 봉우리를 돌아가다 보니
우리 팀이 한 명도 보이질 않습니다.
대간길이나 정맥길에서는 사진 한 번 찍거나 볼일 한 번 보고 나면 일행들이 사라지듯이
오늘도 그렇습니다.
파란문님의 산행기가 머릿속에 들어 있고 또 앞선 팀들이 시그널을 잘 붙여주고 있으니 좀
뒤쳐진들 큰 문제될 건 없습니다.
군사시설로 인해 새로 만들어진 가현산은 별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바다에서 멀지 않은 평야
지대에 솟은 산이라 탁트인 사위가 한 눈에 들어와서 제법 후련함을 느끼게 합니다..
가현산 정상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다가 다시 길을 잡고 얼마간 걷다보니 노상주점에서 한
가로이 술 한잔 치고 있던 후미조를 만났습니다.
백범,마실이대장,써니
마실이 새 등산화가 너무 작아 뒷꿈치에 상처가나서 신발을 벗고 가느라 갈길이 밀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오리지날 가현산에 올랐다가 내리는 길이라 목이 마르던 차에 쉼터에서 마실이 사준 통냄비
잔막걸리는 정말 시원하고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1시 15분 스무네미고개 도착
8시 55분에 들머리에 입성했으니 식사시간 제외하고 4시간정도 걸은 셈입니다.
스무네미 고개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발아픈 마실이대장만 택시를 타고 베이스 캠프로 가고 우리는 다시 목적지를 향해 진군합니다.
가다가 단비총무와 뒷동산 일행을 만나고 점심때 세자봉 정상에서 만났던 A팀도 만났습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그들을 뒤로하고 백범과 먼저 둘이 떠났습니다.
다시 포장도로인 5번 군도에 내려섰다가 47번 송전탑을 거치고 아름다운 집을 지났습니다.
개활지를 가로질르고 깨밭 이랑사이로 걸어 가는데 날이 너무 무덥고 태양이 강렬해서 다시
선블락로숀을 덧칠하고 배낭을 고쳐맸습니다.
에정지에서 1시간 반 더가려면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으헉 ! 이런일이....
모든 정맥산행길은 막바지가 고비인데...
늘 마지막 길에는 유난히 넘어야할 봉우리가 많은 법인데...
전열을 가다듬고 마음을 다잡으려는 찰라 길은 황망히 끝나버렸습니다.
오성화학을 지나 코 앞이 함배고개였는데 선두팀은 더 진행하지 않고 그곳에서 배낭을 내렸습니다.
한 시간여 더 진행해도 남은 구간을 한 번 출정으로 끝내기 어려운터라 예정대로 산행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좀더 걸어 다음 한 번 출정으로 마무리하면 할수도 있겠지만 날이 날이니 만큼 성대한 졸업파티를
못 하면 너무 섭하니 아쉽지만 할 수 없습니다.
벌건 대낮에
우린 목욕재개하고 한남정맥 길 최초로 뒤풀이 준비를 하고 A팀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많은 날을 한결같이 우리를 기다려 준 그들을 한 번 기다려 보았습니다.
다음 두 번의 산행 길도 별다른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10월엔 5시간 산행으로 마무리하고 바닷가에서 간재미회로 미각을 돋우고 졸업식인 마지막
11월은 3시간 30분 산행하고 통돼지 한 마리 잡기로 했습니다.
11월 한남정맥 길의 마무리는 정말 의미 있는 날입니다.
10년을 이어온 귀연 1대간 9정맥의 대장정의 이어달리기가 마무리되는 날입니다.
비록 많은 사람이 바뀌었지만 귀연마차는 멈추지 않고 떠났고 그 떠난 날들이 모여 대전
산악회 최초로 1대간 9정맥의 역사를 만드는 날입니다.
화룡점정
용의 눈에 일 점을 찍는 그 날
허리를 다쳐 모든 길을 걷지는 못했지만
처음 백두대간을 완주했던 그 날처럼 감격의 눈물이 흐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한 낮의 뜨거운 태양아래서 땀 한번 쭉 내고 한적한 나무그늘에 앉아 맥주 한 잔
마셨습니다.
산이 있고, 친구가 있고
한 잔의 술이 있으니 살아감이 이만하면 됐지 부족함이 또 무엇이겠습니까?
함배고개에서 넓은 세상이 또 작은 제 가슴 뛰어들어왔습니다.
송전탑에 도착할 때 까지 몇 분 간격으로 세 번의 갈림길을 만납니다.
갈림길에서는 모두 왼쪽 길을 따르면 되고 주의구간에는 고마운 선답자의 표지기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각개 전투장을 지납니다.
24번 송전탑을 지나고
군부대 철책이 막아서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다음주면 추석이라 벌초가 한창입니다.
여기에서 김포공항이 가까워진 모양 입니다.
군부대 앞 도로 (둑실마을 입간판 위 들머리에서 25분 소요)
갈림길이 나오면 나무에 집결지라고 붙여진 좌측 길로 진행합니다.
인천시 서구 백석동 .. 이마트가 보이는 도로
여기서 좌측 시곳로로 나갑니다.
용의 눈에 일 점을 찍는 그 날
도로로 내려와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교회탑이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한남정맥 길은 건물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팀들을 따라 우측으로 가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합니다.
산세를 보더라도 제가 예습하고 온 파란문님 선답루트가 제대로된 마루금이네요.
원래는 산에서 내려서서 좌측 건물쪽으로 길을 따라가다 밭둑길을 거쳐 산으로 올라 붙어야 합니다.
길은 능선을 휘돌아 백석레포츠 맞은 편 도로로 내려서야 하는데 선두가 도로를 따라 백석레포츠로
길을 잡았습니다.
그룹에서 떨어지면 이래저래 신경쓰이니 선두팀을 따라나서는게 낫습니다.
시간은 많이 단축되는 대신 우린 골막산을 건너뛴 셈입니다.
굴다리를 통과 합니다.
골프 연습장 그물 아래를 지나 갑니다.
24시 참숯가마도 있습니다.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 모양 입니다.
불가마를 지나 산길을 올라서서 바라본 골프연습장 풍경
A팀 표지기와 B팀 선두팀 표지기
환경친화적입니다.
송전탑을 지나 갑니다.
할메산 정상.. 산불감시초소와 이정표가 있습니다.
들머리에서 할메산 까지 1시간 9분 걸렸습니다.
군부대 참호를 따라 내려 갑니다.
참호는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롯데 마트가 보이는 도로로 내려 섭니다.
원래 마루금은 롯데마트 뒷편 검품장 위 공동묘지를 따라 오르는 길입니다.
우린 좌측 동양강철 쪽으로 올라 능선 우측을 따라 산 뒤편에서 원래 정맥길에 연결합니다.
오래된 창고 건물 입니다.
동양강철 정문으로 들어 갑니다.
으례 사람들이 드나드는지 일하는 사람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다시 교통호를 따라 내려 갑니다.
검단 신도시 아파트들이 줄지어 보이는 도로로 내려 갑니다.
이게 정력에 좋다는 천연 비아그라 야관문이랍니다.
어떤 식당에서 술담아 500ml 한 병에 만원씩 받고 팔더군요...
완정 초등학교 입니다.
문고개
완정초등학교 앞 사거리를 지나서 되돌아 본 풍경
완정초등학교 앞 사거리가 문고개 랍니다.
검단동 1차 IPARK 아파트를 지나 갑니다.
검단 복지회관을 지나 갑니다.
검단동 2차 I PARK 아파트를 지나 갑니다.
민들레 꽃과 나비
능내 초등학교의 정겨운 현수막을 지납니다.
방아재 고개
능내 초등학교 앞 사거리 입니다.
사거리를 지나 직진 하면 영진아파트를 지납니다.
우측 길을 따라 진행 합니다.
잠시 가다보면 인라인 스케이트장 오르는 게단이 나타납니다.
인라인 스케이트장
인라인 스케이트장에서 다시도로로 내려서서 우측으로 가다가 좌측게단으로 올라갑니다.
너무 싱싱한 배추
활연습장 현무정을 지나 갑니다.
철책 길
참나무 숲 길
앞에 세자봉이 보입니다.
우측으로 도시가 조망되고
공동묘지가 나타 납니다.
죽어서도 사랑받는다 - 묘지 하나에만 누군가 코스모스를 심었습니다.
서낭당 고개
세자봉 오르는 게단 전 이정표
오늘의 가장 난 코스
세자봉오르는 계단
세자봉
세자봉에서 에서 A팀을 만나다. 들머리에서 3시간 30분 소요
시방타임 11시 58분 세자봉에서 20여분 식사를 했습니다.
솟대 넘어 검단 신도시를 조망합니다.
가현산 전 노상주점
세갈래 길
원래 가현산 정상을 한 번 올라 보구 싶어서 조측 길을 택하지 않고 금지구역 팻말이 있는
등로로 직진 - 좌측 묘각사 / 우측은 우회길
정상너머 우회길과 만납니다..
폐쇄등로 앞에 붙어 있는 한남정맥 안내판
폐타이어 길 1 - 폐타이어를 계단처럼 만들어 놓았습니다.
폐타이어 길 2
원래 가현산 정상에 있는 군부대 시설물
정상에서 반대편으로 내려서면 우회길과 만납니다..
원래 가현산과 새로운 가현산 사이 안부에 있는 통신탑
신 가현산 아래 노상주점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 가현정 400m
어떤비문
새로 이동한 가현산 정상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식사시간 빼고 약 3시간 20분 소요
가현산 정상 조망
이 산에서 바라보는 석양낙조는 최고라함
언제 석양낙조에 비치는 황포돗대를 바라보며 술 한잔 칠 날이 있을까?
가현산 수애단
솟대
마을 공동체 신앙의 하나로 음력 정원 대보름에 동제(桐際)를 올릴 때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을 위하여 마을 입구에 주로 세운다함
홀로 세우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장승,선돌,탑, 신목들과 함께 세우기도 하는데 솟대 위의
새는 대부분 오리라 합니다. -- 파란문님 산기 발췌
가현정
스무네미 고개
도로에서 내려서서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밤나무 농장 표지를 지나 갑니다.
도로를 따라 오르다 능선 길로 붙습니다.
좌측 계양산 쪽 풍경
헬기장 좌측길로 진행합니다..
갈래길에서 우측으로 조금가면 군부대 철책문이 나옵니다.
멀리 문수산 조망
임도 따라 가는 길
군부대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내려섭니다.
47번 송전탑을 지나갑니다.
다시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좌측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건물 사이길로 연결되는 한남 길
나무 아래서 우측 산 길로 올라 섭니다.
아름다운 집 50m 입간판
묘지아래 잔디 밭을 지나 올라 갑니다.
수수대가 서 있는 들깨 밭을 건너 갑니다.
들깨 밭을 건너 황토 밭을 지나면 온통 흙이 파헤쳐지고 공사가 한창 입니다.
멀리 오성화학 아래 선두팀이 부르고 그 곳이 오늘 목적지 함배고개 입니다.
아직 더 걸을 수 있는데 배낭을 내렸습니다.
웃통을 벗어젖히고 등멱을 감았습니다.
퐁퐁인지 유통기간이 지난 샴푸인지 족보도 모른채 누군가 머리에 잔뜩부어낸 것을
헹구어 내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평이한 길임에도 과다 알콜섭취로 힘들었던 한남 10구간 길은 그렇게 엉겹결에 끝이 났습니다.
정말 시원한 술과 최고 맛있는 돼지 볶음을 먹었습니다.
고구마 맛 짱이었습니다.
뒤풀이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단비총무에게 감사하단 말 전합니다.
마실대장,김사장님도 수고 많으셨구요..
큰놈이 보내준 좋은글로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우리는 길 떠나는 인생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만나
울기도하고 웃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랫길로 돌아서면..
어짜피 헤어질 사람들...
더 사랑해 줄 걸 후회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베풀어주고 또 줘도 되는 것들인데..
왠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지고 가는
고달픈 인생인가?
그날이 오면 다 벗고 갈텐데...
무거운 짐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
더 그리워하며
더 만나고 싶고
더 주고 싶고
보고 또 보고
따뜻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의 문만 닫아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더 베풀지 못했는지...
천년을 살면 그러할까?
만년을 살면 그러리요?
사랑한만큼 사랑받고
도와준 만큼 도움받는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만 몸부림쳤던 부끄러운 나날들...
어짜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봐야
상처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텐데...
이제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이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언젠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