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3일 덕유산 칼바람
엊그제 새로 시작하기 무섭게 다시 한 해를 보내야 하는
정말 빠른 세월과 정말 짧은 인생을 우리가 살고 있는 거잖아
안녕 2012년…
정말 멋진 한 해였어…
그렇게 말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메뚜기도 한 철이라
한 해의 마지막은 바쁘네..
바뻐도 너무~~~ 바뻐
내 삶의 또 한 귀퉁이를 베어내는
마무리 의식은 늘 소란하고 어수선한 법이지
칼바람 맞으러 소백산 가렸더니 멀다 해서
덕유산으로 바꾸었어
정신차리고 새해를 맞으려는 마음을 아시는지
최고의 바람과 매서운 추위를 보내주시더군 …
짱이야 덕유산신령님
감사합니다.
정신차리고 또 멋진 2013년을 살아가겠습니다.
질리게 술 먹는 송년인데
몇 가지 술을 먹었나?
매실주
막걸리
포도주
마가목주
양주
맥주
소주
그래도 기분이 너무 좋았아
난 살아 있잖아
내 가슴은 여전히 뜨거웠고
추위와 바람에도 끄덕 없던 가슴은 장쾌한 설국의 감동에 사정없이 흔들렸지
그런 풍경을 눈 앞에 두고도 술을 치지 못할 만큼 메마르지 않았어
감동과 사랑이 가득한 세상이야
백설의 차가움이 오히려 따뜻하고 편안함을 몰고 오던 덕유의 후련한 역설
덕유나라
나 거기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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