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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청호 로하스공원 부근의 수변 풍경. 대전발전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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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발전연구원 녹색생태관광사업단이 ‘산과 사람과 물’을 테마로 대청호 오백리길 조성사업을 추진해 충청권을 대표하는 녹색생태관광지로 굳건한 입지를 구축했다. 대청호 오백리길 사업은 2010년 7월부터 충청권 광역연계협력사업으로 3년간 8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전체 21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된 200㎞에 달하는 둘레길이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인근 5개 지자체(대전시 동구·대덕구, 충북 옥천·보은·청원군)의 도보길인 대전호반길과 옥천 향수길, 청남대 사색길 등을 비롯해 주변 등산로와 산성길, 임도 등까지 담고 있다. 대청호를 빙 둘러 조성된 대청호 오백리길은 대청호 위로 해발 200~300m의 야산과 수목이 빼곡하게 자리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인근에 있는 대청호 물문화관과 두메마을, 관동묘려, 미륵원, 대청호 자연생태관, 청남대, 금강유원지, 찬샘마을, 문의문화재단지, 옥천의 육영수 생가와 정지용 생가 등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적인 유물유적지 등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푸짐해 자연과 역사를 아우르는 길이라는 점이 큰 매력이다. 또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구간과 문화답사를 겸하거나 농촌체험과 등산, 사색을 하며 걸을 수 있는 구간 등 다양함을 갖췄다.
이로 인해 걸으면서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가 펼쳐져 즐거움이 넘쳐나는 길로도 유명하다. 녹색생태관광사업단은 그동안 아름다운 대청호 오백리길을 조성, 녹색생태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라디엔티어링 걷기대회와 팸투어, 국제유스랠리, 청소년 탐사단 등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진행했다. 여기에 안내 표지판과 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야간경관단지 조성과 삼림욕장 정비 등 하드웨어 사업도 병행 추진해 효율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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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상단 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팸투어를 하고 있는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과 참가자들, 라디엔티어링에 참가한 시민들이 준비 체조를 하는 모습, 프로골퍼 박세리와 홍보대사 협약을 맺는 모습, 청소년탐사단 행사 모습. 대전발전연구원 제공 |
세부적인 사업 내용을 보면 우선 라디엔티어링 걷기대회는 라디오를 들으며 대청호 오백리길을 여유롭게 걷는 행사로써 화려한 자연 풍광을 만끽하며 낭만과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매회 개최 때마다 5000여 명의 가족 단위 시민이 참여하는 등 호응도 높았다. 매번 힐링을 주제로 먹거리와 포토 서비스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됐고, 개인별 건강지표 분석 프로그램도 제공됐다. 이로 인해 걷기축제와 걷기를 통한 건강 지킴이 캠페인까지 함께 열려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대청호 오백리길 청소년 탐사단은 대전지역 중·고교생들이 생태계와 역사를 직접 탐사하고 체험하는 행사로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청소년기에 필요한 협동심, 인내력, 판단력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무료 캠프도 운영돼 청소년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드웨어 조성사업으로는 대전 동구 추동 대청호자연생태관 주변에 경관단지를 조성해 생태학습과 대청호 야간경관 체험을 통해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녹색생태관광사업단은 명품길 조성을 위해 활성화 협력기업을 유치하고, 프로골퍼 박세리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또 종합안내책자를 발간하고 대청호 오백리길 홍보관과 홈페이지(http://www.dc500.org)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대청호 오백리길 거점마을에 대한 다양한 지원활동과 향토음식점 인증 및 지원, 스토리텔링 만들기 등 각종 인프라 구축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녹색생태관광사업단은 대청호 오백리길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기틀을 구축하기 위해 12개 협력기관 및 기업체를 유치해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했다. 여기에 참여한 기관 및 업체로는 충남대와 계룡석재, ㈜신화금속, 원광대 대전치대병원, ㈜일육우드, ㈜에이팩, 대전자생한방병원, ㈜장충동왕족발, 케이맥㈜, 대전한국병원 등이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사업 시행 첫 해에는 58만 명이었던 관광객 수가 3년 만에 220만 명을 기록해 무려 3.8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에는 광역연계협력 성공 사례로 뽑혀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주관하는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충청지역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쉼터이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녹색공간으로 세계적 자연경관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은 26일 “대전시와 대발연은 지역 생태휴양 공간인 한밭수목원과 장태산휴양림 등을 찾는 주말 방문객이 포화상태를 보여 대청호 오백리길을 지속해서 개발·유지하고 관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대발연 녹생생태관광사업단이 대청호를 중심으로 아름답고 매력적인 자연경관으로 조성한 대청호 오백리길 조성사업이 지난 4월 종료됐지만, 앞으로도 더욱 많은 시민이 찾아 올 수 있도록 더욱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청호 오백리길 조성사업은 2012년 일본에서 유엔 해비타트(UN-HABITAT) 주관 ‘2012년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하며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이미 세계적인 공인을 인정받은 상태다.
이 원장은 “향후 이미 조성된 대청호 오백리길에 대한 하드웨어 사업은 인근 지자체들에게, 또 소트트웨어 사업 분야는 대전마케팅공사로 각각 이관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올 하반기에 코레일을 이용한 대청호 테마열차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팸투어와 청소년탐사단 개최 등이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앞으로 대청호 오백리길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