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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가족여행 (칠갑산천장호수-장곡사-대천)

 

 

 

가족여행   2013 10 3일 개천절

 

 

마눌 위로여행

명절준비와 제사모시느라 수고한 마눌을 위해 대하 한 번 먹으러 가자고 말은 해 놓고 일정을 잡지 않자

마눌이 은비와 태현 스케쥴을 조정하여 옆구리를 쑤셔 3일날 대하먹으러 대천에 가기로 하다.

 

 

내 차를 천안에다 두고 가져오지 않아 개천절 9시에 마눌 마티즈를 몰고 국도를 이용해 대천으로 이동

하는데 가는 길에 칠갑산 천장호수와 장곡사에 들러 가볍게 산책을 하고 130분경에 대천에 도착하다.

날은 화창하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서 나들이에 제격인 좋은 날씨였다.

 

휴일이고 날씨가 좋아 대천항 수산시장은  인산인해 였다.

활어 판매장에서 횟감과 대하를 구매하고 2층 식당으로 올라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30여분 기다리다  창가

쪽 자리를 얻어 늦은 식사를 하다.

좀 지저분하고 소란하긴 해도 이런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술 한잔 치는 맛도 괜찮다.

소주 한 병으로 태현과 나누어 마시다.

마눌과는 늘상 여행이 생활화 되어 있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맞추어 나들이 하기가 쉽지는 않다.

중학교 까지는 은비건 태현이건 여기저기 무던히도 데리고 다녔는데 고등학생이 되고서부터는 가족여행이

유명무실 해졌고 요즘에야 비로소 가끔이나마 시간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세월이 흐른게다..

누군가 품안에 자식이라고 했겠다.

형님네나 친구들을 보면 벌써 자식들 모두 객지로 떠나고 부부만 남아 생활하는데 나는 그래도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있으니 자식 복이 있는 건가?

하늘 맑은 가을 날 이렇게 훌훌 털고 나서니 좋다.

시간만 맞으면 뛸 뜻이 기뻐하며 기꺼이 동참하는 아이들과 이젠 여행과 산행의 참 맛에 빠져 그 멋을 즐기는

마눌과 함께 가는 길이니 목적지와 상관 없이 즐거운 여행길이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은 해변 길을 거닐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기도 하면서 여유로운 오후를

보냈다.

황홀한 일몰 이었다.

여름날 대천의 숱한 일출을 보았지만 바람 시원하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의 아름다운 일몰을 만난 건 또

처음이다.

내 인생의 황혼도 저렇게 편안하고  아름다워야 하지 않을까?

 

 

돌아오는 길 공주에서 잠시 차를 내려 대백제전 야간행사장을 둘러보다.

 

 

 

 

 

 

 

 

 

 

 

 

 

 

 

 

 

 

 

 

 

 

 

 

 

 

 

 

 

 

 

 

 

 

 

 

 

 

 

 

 

 

 

 

 

 

 

 

장곡사는 대웅전이 2개

위 상대웅전에는 국보 및 보물 부처님 안치되어 있음

 

 

 

 

 

                                                                    철조비로사 나불좌상  및 석조대좌 (보물 제 174)

 

 

 

 

 

                                                                                                   철조 아미타불 좌상

 

 

 

 

 

                                                                           철조 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 (국보 제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