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으로 갈수록 악처라도 필요하고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하네
근데 좋은 친구란 자기 가슴크기 만큼 밖에 만들지 못한다는 거…
대학 졸업하고 군에 갔다오고 어우렁 더울렁 흐른 세월이 벌써 삼십년이 흘렀다.
이제 한 20년쯤 있으면 다리에 힘도 빠질 것이니
여기저기 빠대고 다닐 날도 이젠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친구들도 너무 오래 만나지 않으면 군둥내가 난다.
세월의 이 모퉁이 정도에서는 이제 방치해 둔 친구들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우리 기쁜 젊은 날을 함께 보낸 것만으로도 아련한 그리움과 추억을 공감할 수 있는 친구들…..
젊은 날에 허물없이 좋아 했던 친구들이니 북망산천은 어깨동무 하고 가야지
양표와 동윤 부부와 회동하여 가야산에 오르다.
동윤이는 막내 수한이를 달고 나와서 미리 인생의 쓴맛을 보여 주었다.
그래도 노후가 큰 걱정 없는 친구들이고 마눌들이 모두 산을 타는 것을 좋아하니 계절이 바뀔 때쯤 한 번씩
만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눈다면 남은 여생에 즐거움을 하나 얹을 수 있을 것이다.
멀리 친구가 와서 만났으니 기쁘지 아니한가?
내자들과 함께 모여 자연 속을 소요하였으니 더 기쁘지 아니한가?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더불어 옛 추억을 불러내니 어이 기쁘지 아니할꼬?
비오는 산상에서 기울이던 막걸리도 운치 있었고
몽환의 산 안개가 흐르던 석문봉의 풍경이 좋았던 날
해미 골목집 보신탕과 수육 맛이 일품이었다.
동윤이가 쏘다
산 행 일 : 2015년 5월 30일 토
산 행 지 : 예산 가야산
코 스 : 주 주차장 위 간이주차장- 가야산-석문봉-간이 주차장
날 씨 : 비온 후 맑음.
소요시간 : 약 5시간 20분 소요
동 행 : 양표부부, 동윤부부와 막내아들 수한
시간 |
경유지 |
비 고 |
10:20 |
주차장 출발 |
|
10:33 |
상가저수지 위 삼거리 |
|
10:56 |
이정표 |
헬기장:0.8km, 가야봉: 1.5km,상가리 주차장0.3km |
12:20 |
능선 막걸리 쉼터 |
|
12:40 |
가야봉 |
|
12:52 |
이정표 |
석문봉:1.2km, 주차장:3.12km, 가야봉:0.42km |
13;24 |
이정표 |
석문봉:1.5km, 쉼터:1.0km, 가야봉:1.07km |
13:40 |
석문봉전 조망처 (지도있음) |
|
13:53 |
석문봉(653m) |
|
13:59 |
이정표 (삼거리) |
주차장:3.19km, 옥양봉;1.4km, 석문봉:1.0km |
15:07 |
펜션 |
약 20분 기다림 |
15:20 |
헬기장 |
|
15:40 |
이정표(사거리) |
석문봉:2.03km, 옥양봉: 2km |
수한이의 산행 미적응으로 인해 시간 소요가 많았음 (약 4시간이면 옥양봉 까지 가능)
가야봉 오르는 길에 우비를 꺼내 입고 석문봉 가는 길엔 산 안개 즈려밟고 가다
석문봉에서 산구름 오락가락 하고 날씨가 시원하여 여름 속의 가을 산행
하산 하는 도중 해가 구름 밖으로 나오다.
시장한 차에 수육 엄청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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