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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새해 여행- 호미곶

 

 

 

 

 

 

 

 

 

 

 

 

 

 

 

 

2016 1 2

새해 둘째날 동해 여행길에 영수 부부와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다

마음이 시린 새해에  나한테 젤 먼저 밥 한끼 산 넘이 욕쟁이 영수놈일 줄이야….

 

 

바람은 잡아먹을 듯이 사납고 동해바다는 검푸렀다.

답답한 날에 날 선 차가운 바람을 맞으니 그래도 가슴이 후련하다.

 

우린 같은 스쿨버스에서 내려 서로 다른 군용열차를 타고 뺑뺑이 돌다가 다시 우리 앞에서 정차한 각자의

차를 집어 탔다.

관용차를 집어 탄 영수녀석은 중도에 열차로 갈아타고 난 한 번도 차를 갈아타지 않고 열심히 창밖의 풍경을

즐긴 것 까진 좋았는데 애고야 성님이 탄 차의 종착역이 대구 까지일 줄이야!

 

영수야!  내차도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네놈이 탄 열차는 훨씬 더 좋은 차다.

완행입네 , 장내가 소란스럽네, 차장이 성가시게하네 따위 불평은 하지 말아라!

그냥 느긋하게 여행을 즐겨라.

아무리 여행이 지루해도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더 아름다운 법이다.

네 열차는 부산역까지 가는 열차이니 중도에 내리려고 껍쩍대지 말고 느긋하게 궁뎅이 깔고 앉아라!

인생의 대구 쯤을 지나면 지나가는 차도, 손을 들어도 태워주는 차도 그리 많지 않다더라.

마지막 너의 황금기를 후회 없이 보내고 벌써 인생 2막이 커튼을 닫아버린 형님도 있으니 늘 고마워하믄서 살으란

말이다 이넘이!

가끔 성님한테 술 한잔 사믄서….

 

만나서 반가웠고 대게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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