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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대둔산
















































































































체감온도 50도에 사상 최대의 한파가 몰아친 설악산은 그렇다 치고..

한파가 수그러지지 않은 월요일 동부인 미팅은 안사람들이 춥다고 치고

혼자 북치고 장구 치던 천단 산행은 취소할 이유가 또 뭐냐고?

얼룩말 갈기처럼 기골이 장대한 겨울 계룡을 천황봉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하여간  난 청계님이 한턱 쏜다던 산악회 점심미팅 마다하고 새벽에 혼자 대둔산으로 떠났다.

마눌한테는 봉규하고 고부기하고 같이 간다고 하고

추운 날에 혼자 가면 또 한걱정 할 테니까

(보험도 많이 들어 놓았는데 걱정은 무신 걱정?)

 

날이 밝아오는 주차장에는 한대의 차도 없다.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는 새벽산길을 홀로 걸으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마천대 정상에서 잠시 구름 밖으로 얼굴을 내민 햇님과 5명의 산님을 만났고 낙조대 하산길에

열씸히 오르고 있는 산님 4명을 만났을 뿐 그 넓은 대둔나라에는 사람이 없다. 

 

눈발이 날리고 흐린 탓에 눈부신 설경은 아니었지만 홀로 깊은 산중에서 장엄한 풍경을 바라보면서

맞는 눈과 바람은 후련했다.

그래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산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2016 1 26일 화요일  /흐림

수락주차장-수락계곡-마천대-낙조대 / 천천히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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