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일 : 2017년 1월 7일 토요일
산 행 지 : 향적상(국사봉)
산행코스 : 무상사-임도-맨재-향적산(국사봉)-장군암-향적산방-우측임도-무상사
산행소요 : 2시간 30분
날 씨 : 맑고 포근함
마눌과 새해 첫 산행은 국사봉으로 열었다.
계룡 신도안 인근은 풍수학상의 길지로 수많은 종교들이 은거하며 성쇠하던 신령스러운 땅으로 국사봉
정상에 서면 계룡산 천황봉으로 기운차게 뻗어나가는 멋진 능선이 내려다 보이고 계룡시와 엄사리 그리고
논산 상월면의 벌판이 후련하게 조망된다..
가볍게 산보하는 마음으로 오를 수 있는 산이지만 그 힘찬 산세의 기운이 몸으로 느껴지고 기분좋은
고요함이 마음을 평화롭게 만드는 산이다.
우린 우측 임도를 따라 물탕집을 거쳐 맨재에 오른 다음 능선을 따라 국사봉에 올랐다.
맨재에서 오르다 514봉 갈림길에서 좌측 능선을 휘돌아 장군암을 거치는 길을 따라 국사봉에 올랐는데
오른쪽 514봉 쪽으로 진행하여 514봉을 거치면 다소 힘들더라도 더 멋진 조망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정상에서는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햇살이 내려 쬐고 바람도 없어서 바위봉 한 켠에서 점심으로 컵라면을
먹고 여유롭게 커피까지 한 잔을 마셨다.
향적산 정상은 태조 이성계가 이 봉우리에 올라 주변 지세를 살피고 나라를 위한 큰 인물이 나온다 하여
국사봉(國師峰)이라고도 하고 또한 신도안을 도읍으로 정하기 위해 이곳에 올라 국사(國事)를 논하였다는
데서 국사봉(國事峰)이란 이름이 유래했다고도 한다.
국사봉에 있는 천지창운비와 오행비 천지창운비에는 동서남북으로 천계황지(天鷄黃池), 불(佛),
남두육성(南斗六星), 북두칠성(北斗七星)이라는 글자가, 오행비에는 오(五), 화(火), 취(聚), 일(一)이라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고 움직이게 한다는 '天地創運'이란 이름에 비추어 볼 때 뭔가 큰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아직 정확한 해석은 없는 모양이다
우린 정상에서 한가롭게 소요하다 장군암과 향적산방을 거치는 등산로를 내려가다 우측임도를 따라
무상사로 내려왔다.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걸렸으니 2시간 언저리면 산행이 가능한 가벼운 등산코스이다.
다음번에는 청송약수터에서 올라 국사봉을 거쳐 황산성 까지 산행루트를 따라가 보아야 겠다.
무상사(無上士)란 원래 그 위에 더 없는, 최상의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곧, 부처를 일컬는다.
숭산국제선원 무상사는 숭산 큰스님이 국가에 크게 쓰일 스승이 날 곳이라며 세운 선원으로 하버드대학
출신으로 유명한 현각 스님이 여기에서 수도한 바 있고 지금도 여러 나라의 외국 스님들이 상주하며
정진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에 쓰일 큰 스님 부처니에 버금갈 큰 스님이 날 절이라 해서 오만하고 무엄하게도 무상이란 이름을
차용한 듯 한데 새로지은 대웅전 처마에 머리를 내밀고 있는 용머리 조각이 인상적이다.
내일이 내생일이고 모레가 은비생일
내 생일날 나는 산친구들과 금.호남길에 올라야 해서 오는 합동 생일잔치를 하기로 했다.
밥은 우리가 사려고 했는데 밥값도 은비와 정서방이 내고 생일 케익도 밝혀주고 축하금도 20만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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