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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마곡사 솔바람길 - 78ENG 2019 춘계 산행























































































안다리 후리기, 바깥다리 후리기도 모자라

삶이란 넘은 허구헌 날 업어치기, 들배지기의 갖은 고난도 기술까지 구사하면서 우릴 힘들게 하지

그랴도 벽돌로 뒤통수 안까이는 걸 다행으로 알아 !!

원체 눈에 뵈는 게 없이 들이대는 게 그 넘이라….

워쩌것어?

살살 달래고 구슬러 가면서 잘 살아야지….

다 멋진 세상을 살아가는 통행세려니 생각하면서  즐겁게 살아가야지….

 

 

이제 슬슬 한가해져야  할 시간인데

점점 더 바뻐지는 우리 친구들은 모두 능력자들이여….

다 좋을 일일세….

그만큼 바쁘게 산다는 건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 일 테니….

여느 때 보다는 적었지만 그래도 차 한 대는 꽉 찬 만선이었어

 

괘념치들 마시게

계절은 다시 돌아 오고 친구들이 보고 싶을 때 언제라도 오면 될 것이니

단지 기억하시게나

계절이 바뀌면 함께 자연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이 거기 있다는 걸

내가 먼저 기력이 쇠약해지거나 더 이상 함께 돌아 갈 친구들이 없어 점빵문을 닫는 그 날 까지

우리들 중 누군가는 변함없이 오랜 자연과 오랜 친구를 함께 만나는 기쁨을 누릴 것이니 

사람은 늙어가도 자연은 늘 거기에서 누군가에게 영감과 교훈을 주듯이 자연과 더불어 소박한 기쁨을

노래하는 우리의 오랜 역사와 우정 또한 오래 이어져야 할 것이네

 

 

모 임 일  : 2019 525

산 행 지  : 마곡사 솔바람길 (백범명상길)

산행코스 : 3코스 송림숲 길

              마곡사 활인종-나발봉 한국불교문화 연수원 마곡사

산행거리 : 10km

소요시간 : 4시간

   : 말고 쾌청함

   : 동윤,전환,종경

 

 

전환,종경과 유성 터미날에서 750분에 만나 공주 터미날로 이동 820분 차로 도착하는 동윤이를

픽업했다.

우리는 함께 마곡사로 이동하여 아침으로 막걸리 한 병을 곁들인 능이버섯 전골로 아침식사를 하고

태화산 마곡사 둘레길 3코스(송림숲길)에 올랐다.

 

당초 마곡사 입장료를 내지 않는 입구 아래 쪽 산행로를 택해서 오르려 했는데 서울 논문심사에 참가

했다가  늦게 내려오느라 피곤한 차박사가 입장료를 부담해 줄 테니 편한 길로 가지고 해서

마곡사를 들머리로 했다..

 

동윤이가 주지 스님을 만나 설법을 좀 들어야 한다고 했지만 절 구경은 산행을 끝내고 돌아 보기로 하고 

먼저 송림 숲 길에 올랐다.

 

마곡사 둘레길은

아직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걷기 편안한 여유로운 갈 이이었다는 인상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걷기로

택한 길 이었다..

7년전 3월 친구들과 부부동반으로 올랐던 마곡사 솔바람 길은 변함없이 고요하고 한적한 모습으로

다가 왔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의 역사만큼 오래된 그 길을 걸었다.

녹음의 두껍고 소나무 향이 좋아서 때 이른 뜨거운 날임에도 그리 무더운 줄 모르고 또 시간 가는 걸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여유롭고 편안한 길이다.

초입에서 홀로 여행 온 경제학을 전공한 중년의 여자 여행객을 만나 함께 동행 하면서 중간 중간 충분히

쉬고 간식도 챙겨 먹으면서 여유롭게 길을 이어갔다.

 

그래도 사람의 기억이란 참 허약한 것이었다.

돌아와서 7년 전의 기록을 들쳐 보니 생소하게 다가 왔던 활인봉 못미처에 있던 포장마차 주막도

그 당시에도 있었고 새로 지은 건물 같았던 불교 문화원 건물도 7년 전에 이미 그 모습으로 거기 서

있던 것이었다.

다만 템플스테이를 위한 기와 집들은 그 이후에 새로 지은 모양 이었다.

그래서 차박사처럼 기억력이 좋지 못한 내게 메모와 기록의 습관이란  아주 중요한 것임이 더 분명 해졌다.

 

아무튼 우리는 지난 겨울 둔주봉 산행 이후 계절이 바뀌어 만물이 생동하는 5월에 공주 산길에서

다시 만나 4시간여 한가로운 산사길 산책을 마치고 마곡사로 원점회귀 했다..

결국 동윤은 내내 마이크를 잡고 바쁜 일정을 보내시는 주지스님을 만나는데 실패하고 우린 5월의

녹음이 싱그러운 마곡사 경내만  둘러보고 메표소를 벗어나 쉼터에서 아직 시원한 맥주 한 잔씩을

더 치고 대전으로 돌아 왔다.

초록물을 뚝뚝 흘리면서 ….

대전에서 함께 사우나를하고 목장의 하루에 들러 소고기와 시아시된  쏘.맥으로 우리의 즐거운 하루를

자축하고 헤어졌다.

720일 여름 덕유산 여름 회동을 기약하면서

 

반가웠네 친구들….

멀리서 함께한 동윤, 차량지원하고 입장료와 사우나비 부담해 준 전환, 운전하느라 수고한 종경

모두 고맙고 오랜만에 만나 즐거웠네

 

바쁜 일정 탓에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 720일 모임은 함께 하세나 .

공지한 대로 하계모임은 덕유산 원추리 산행으로 휴양림 12일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네

이 날은 못 박은 것은 원추리 개화 시기가 이 때가 가장 좋아서 일세….

당일 산행일정만 참여하거나, 산행은 안하고 회동에만 참석하거나 다 문제 없으니 미리 일정을 조율

하여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네….

 

잘들 지내시고 그 때 만나세….                                                             5월  25일 토요일 

                                                            

 


20123월의 마곡사 솔바람길 : http://blog.daum.net/goslow/17939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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