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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2019년 귀연 송년회



송년회에 부쳐

 

아쉬운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내 인생이 한 모퉁이가 이렇게 아프게 허물어지는 것이 견딜 수 없어 우린 그 많은 술을 마시며

한 해에 비로소 안녕을 고합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그녀를 차마 맨 정신으로 보낼 수 없어서 우린 그렇게 반쯤 취해서 몽롱해진

눈으로 그녀를 배웅해야 합니다..

 

그렇게 허허실실 흘려 보낸 세월을 이젠 세기 조차 힘들어 집니다.

눈 깜빡할 사이에 십 수년이 지났고 이젠 가파를 내리막길에서 가속도 까지 붙었습니다.

무슨 넘의 한 해가 한 달이 지나가듯 빠른지?

분명 완행 표를 끊은 것 같은데 열차는 언제부터 황천행 초고속 열차로 바뀌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얼굴은 뵙지 못해도 다들 무고하시지요?

귀연도 산소호흡기를 낀 채 헐떡 거리고 있긴 하지만 아직 견딜 만 합니다.

언젠가 누군가 호흡기를 떼어주면 다 편안해 지겠지요.

집행부도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을 수 있고

가물에 콩나 듯 들어가 보는 까페에 산행공지라도 보면 괜히 가지 못하는 미안함에 마음이 싸해

오는 회원들도 홀가분해 질 겁니다..

조금 만 더 참으시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아요

 

세월이 흐르긴 많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그냥 흐르기만 하나요?

벽돌로 느닺없이 뒤통수를 내리치기도 하고

때론 허리를 꺾어 놓기도 하고 관절에 들어 있는 연골을 곶감 빼먹듯 먹어 치우기도 합니다..

그러다 마음의 병까지 얻으면 떠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병이 악화되면 산으로 돌아가던 우리 젊은 날의 추억도 산 친구도 다 잊어버리게 되지요

 

다 세월이 하는 일 입니다

우린 세월에 풍화되고 결국 그 속에 잠들어 갑니다.

영고성쇠와 생로병사는 대자연의 섭리 같은 것입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귀연은 플랫폼이고 산친구들은 귀연의 자산 이라고요

산친구들이 플랫폼에서 서로의 콘텐츠를 가지고 교류하면서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는 거지요

집행부는 산친구들을 대표해서 그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수 많은 컨텐츠를 활용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편안한 여행길을 주선합니다.

 

귀연은 또한 포털입니다.

그 문을 통해 우리는 자연으로 떠나고 그 문으로 기쁨과 감동을 실어 날랐습니다.

아름답고 멋진 날들이었지요?

아직도 가슴 속에는 그 기쁨과 감동의 여운이 살아 있지만 흐르는 세월 속에 또 많은 것들이

변해 갔습니다.

산은 늘 거기 그대로 있고

귀연도 17년을 하루 같이 자연으로 돌아 갔지만 언제부터인가 하나 둘 산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정맥길을 함께 걷고 명산순례 길에 올라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날의 기쁨을

노래하던 친구들

그리고 귀연을 사랑하던 많은 사람들

우리의 젊음이 흘러 갔듯이 자연을 오가는 수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귀연의 영광도, 축제처럼 즐거웠던

귀연의 송년회도 이젠 모두 옛 추억이 되어 갑니다.

 

이유도 참 많습니다…..

늙어서 떠나고

사람이 보기 싫어서 떠나고

재미가 없어서 떠나고

산에서는 보기 힘들어도, 자꾸 힘빠지는 귀연이 안스럽고 앞에서 뛰는 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늘

빠지지 않고 송년회에 나와 주었던 산 친구들 모습도 올 해는 보이지 않습니다.   

짜장면이 먹기 싫으면 육계장을 배달 시킬 수도 있었는데

 

프랫폼은 낡았고 변함없는 콘텐츠는 이제 진부합니다.

자연으로 난 문에는 거미줄이 쳐지고 힌지는 녹슬어 열 때 마다 삐걱 거립니다.

누굴 탓할 이유도 없습니다..

세월이 그렇게 만들고 또 우리가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수 많은 산악회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는데

주인 없는 우린 어찌보면 그래도 잘해 온 셈입니다.

아니 우리 모두가 주인인 귀연에서 우리 스스로 하나 둘 떠날 준비를 하고 있으니

이젠 귀연이 자연으로 돌아갈 차례지요

 

영고성쇠의 대자연의 진리는 엄혹합니다.

집행부가 맡은 기간 동안 열심히 뛰지 않고, 또 산 친구들이 돌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는

산악회는 어쩔 수 없이 그 수명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슬퍼할 건 없습니다.

귀연이 없다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산에 안가는 건 아니지요

사실 이젠 귀연의 쇠락을 마음 아파할 사람도 별로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시드는 꽃이 자신의 운명을 슬퍼하지 않듯이….

플랫폼과 포탈이 사라져도 자산과 콘텐츠는 재분배 됩니다.

다른 포탈로 흡수되거나 새로운 질서 아래 이합집산하고 헤쳐 모이겠지요

어디서 무엇이 되어 우린 다시 만나리…?

하지만 아떻게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결국 산에서 만날 겁니다.

비록 유목민처럼 떠돌이 신세일 망정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귀연 송년회는 늘 축제였지요….

우린 슬픈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 하면서 또 함께 자연으로 돌아갈 내일의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한 때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더불어 감동을 나누던 귀연이 석양 길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노인처럼 쓸쓸해 보였습니다.

 

2년새 바짝 늙어버린 귀연이 이젠 12월이 슬픔 의 날이란 걸 일깨워 줍니다.

어쨌든 삶의 모래시계는 한 칸 더 내려왔고 신나게 빠대고 댕길 날의 눈금이 한 칸 줄어 들었고

확정되지 않은 이별의 아픔은 도처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깨달음의 길이 멀어 한 해가 지날 적에 도인들은 두 다리를 펴고 통곡을 했다는데 우린

힘이 빠져 지난날을 돌아볼 마음도,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할 생각도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공허한 웃음으로 술잔을 부딪히고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가는 우리의 가장 젊은 날과  늙어가는

귀연을 진혼 했습니다.

 

이제 한 해의 비탄과 슬픔 앞에 마지막 한숨과 아쉬움의 잔을 올리고.

제단에 꿇어 앉아 지난 한 해의 나태와 불경과 오만을 장사 지냅니다.

그리고 늘 그랬던 것처럼 모든 책임과 짐은 차기 집행부에 떠 넘기고 마지막 남은 미련과 후회는

지방과 같이 촛불에 태워 훨훨 날려 보냅니다.

 




11기 집행부 퇴임식  !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친목 산우회에서 앞에서 뛰는 건 참 어려운 일이지요.

지금처럼 산행인구가 줄고 산우들이 노령화되는 귀연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고마워 하는 사람들도 시간이 흐르면  앞에서 뛰는 사람들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도와주지도 않으면서도  불평불만만 늘어 나게 되지요.

늘 좋은 시절, 잘하는 때가 기준이 되기에  앞에서 많은 고생을 해도 사람들은 그 공을 알아두주기 보다

허물을 먼져 들춰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음 고생 많으셨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공로패를 수여하시는 칸 전회장님



그 맴 내가 다 알어!  그동안 애많이 썼어



11기 회장 퇴임 및 공로패 수여

 

 

진솔하고 구수하게, 때론 막걸리 같이 텁텁하게 동네 이장처럼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귀연을 이끌었던

마실 회장 

둥 떠밀려 할 수 없이 수락했던 가시 방석

한해 동안 기울어 가는 귀연호를 떠바치기 위해 고생 많았습니다.

피로도가 너무 가중된 총무단이 여느 지난 집행부와는 달리 후반부에 들어서 자주 개기는 바람에

회장님이 많이 빛나지 못했습니다.

 

귀연에서 마실표 수육 모르면 간첩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에 으례껏 함께했던 마실표 수육

양산 야유회때 손수 구워낸 소고기 요리 정말 최고의 맛이 였지요!!!

그래서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여행길이었습니다.

 

홀아비 사정은 과부가 안다고

안 되는 회사를 이끌어본 사람이 그 문제점과 해결책의 맥점도 압니다.

회장님 사표 냈다고 곧바로 잠수 타지 마시고 더 자주 얼굴 보여서 차기 집행부와 귀연의 중흥에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예전처럼 많은 산친구들이 성황을 이루는 가운데, 앞으로도 계속 맛 있는 수육 먹을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12기 집행부에서 많은 역할을 할 가딩님과 한 컷






개발에 땀나도록 뛰는 별능선 총무.





자나 깨나 귀연 걱정

제발 귀연좀 잘되게 해주세요




단비총무

무릉객이 귀연 회장할 때 너무 열심히 잘해 주어서

귀연 회장하면 내가 총무 맡아준다고 했는데 사업이 바빠 이제 귀연 회장은 물건너 갔어요  

 



총무 퇴임 : 별능선 , 단비

 

말뚝 총무들

드디어 짐을 훨훨 벗어 던지다.

 

귀연이 아주 잘나가던 시절

귀연의 번영과 우리가 아무런 걱정없이 즐겁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 일등공신은 단연 두 사람입니다.

모든 일을 발 벗고 나서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었고 딱 그만큼 귀연이 빛났습니다.

올해는 두 사람이 개인 적으로 변화가 많았지요?

본의 아니게, 어쩔 수 없이 개기는 바람에 두 사람한테 많이 의존했던 귀연이 참 힘들어했습니다.

미안 합니다.

오랫동안 너무 고생시켜서

그 짐을 덜어주지 못하고 늘 받기만 해서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 동안 만들어 주었던 너무도 많은 즐거운 추억들….

함께 더불어 자연으로 돌아가며 오랫동안 베풀어 주었던 사랑

이제 그 짐 벗어서 헬레산에게 다 던져 버리고 우리 즐겁게 산에서 다시 만납시다.


지나고 나니 꽃다발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네요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한말씀 하시는 청산님



17년 귀연의 숨은 공로자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뜨거운 열정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귀연을 이끄는 청산님

탁월한 능력과 ,확고한 신념 그리고 강한 추진력으로 귀연의 위기 때 마다 지혜롭게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게 도와 주시고 매사 솔선수범하며 멋진 여행길을 주도해 왔습니다. 

12월 대청호 500리길과 내년 1월 해파랑 길의 대장정의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월이 가도 늙지 않는 당신이 있어서 귀연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각하고 헐레벌떡 들어와 졸지에 즉흥 사회를 맡게된  무릉객

동네 이장이여?  약장사여 머여?

(별능선 너 말년에 너무 개겼어!)



11기 집행부 취임식  !

축하합니다. !!!!

그리고 앞으로 많은 수고 부탁드립니다. 

모든 짐과 고민이 집행부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걸 알면서도 기꺼이 십자가처럼 그 짐을 지어 주어

고맙습니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다들 열심히 도와주지 않을 테지만 귀연이 앞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연명하는 귀연이니 노력과 정성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는데 까지 열심히 하고 안되면 그 땐 미련없이 점빵문 닫읍시다








회장 취임식

12기 회장     백범 백종수

 

패망이냐? 기사회생이냐? 아니면 화려한 부활이냐?

귀연 드디어 임자 만나다.

산악계의 하이에나! 마라톤게의 이무기  드디어 귀연의 대권을 접수하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가시방석에 앉은 사람이 있었으니 그 이름도 거룩한 백범!!

임정의 백범님이 망해 가던 나라를 구했듯이 이번에는 귀연이 백범이 기울어 가는 귀연을 반드시 구하고 말꼬야 !

수 많은 악당들을 징벌하던 귀연의 염라대왕이 드디어 귀연의 구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장점

인간적이고 소탈하면서 체력은 완죤 지존

1대간 9정맥 완주, 기타 기맥 지백 까지 다수 섭렵

울트라 마라톤 뛰고 지리산 종주를 한 경력의 사나이

그리고 한 번 결정한 일은 끝까지 밀어 부치는 패기와 근성의 남자

싫어하는 사람 없음

 

단점

술마시면 쪼아! 쪼아!를 자주 남발함

혀가 좀 꼬부라지긴 하지만 주사는 절대 없음

 

 

취임사!

재미 있는 귀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그리운 귀연으로 돌아 가겠습니다.

하다가 안되면 미련 없이 점빵문 닫겠습니다.

죽을 때 죽더라도 소리는 내고 죽겠습니다.

동정심은 사양합니다.

많은 도움도 바라지 않습니다.

올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때, 오고 싶을 때 그 때 귀연으로 오세요

 





막강 후원부대

우짜 어디선가 본듯한 좀 익숙한 멘트와  사진 - 실가는데 바늘도 따라 오는가? .

"성님들을 잘 모시기 위해 대권에 출마 했습니다.?"




벌써 총무 업무수행에 여념이 없는 헬레산,  정말 적임자 인거 가터 !



12기 총무 헬레산 (같은 돼지긴 한데 본명은 까먹었슈 ) 단독 임명

 

회장 백범 삼고초려 하여 경제계의 신돈, 혹은 산악계의 중광으로 그 재기와 능력을 높이 평가 받는

헬레산을 귀연의 총무로 전격 영입하다.

너무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인선이라는 일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발상의 전환과 새로운 시각으로

귀연의 중흥을 모색할 새 인물이라는 데 많은 사람들의 이견이 없는 상황

 

장점 ; 러시아 외교관 출신의 탁월한 정세판단과  국제감각

       거침없는 언변과 특유의 친화력

       해박한 경제지식

       실력으로 입증한 요리릐 달인 (귀연 3대 쉐프)

       막강한 후원세력과 오빠부대 

 

단점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두루뭉실, 얼렁뚱땅

        기분파 (경제운영은 갓바위님이 많이 도와줘야 할 듯) 

      



취임사

까짓거 인생 뭐 있어요?

맴 맞는 사람끼리 맛있게 먹고 즐겁게 노는 거지

멍석은 잘 깔아 놓고 요리도 책임질 테니 와서 신나게 놀아 봅시다

 

바쁜 일이 없으니 개길 일도 없습니다.

열심히 할 테니 선배님들,회원님들 많이 협조해 주세요.

일단 자주 나오세요.

나오랄 때 잘 안 나오면 많이 괴로울 겁니다.

 

 



여전히 귀연을 사랑하는 많은 산우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대들을 다시 볼 수 없을 까 봐 쉽게 점빵문을 닫지 못하겠습니다.

 





산이 있고 친구가 있어 우린 외롭지 않습니다. 






2020년 귀연 내가 함께 합니다.!

대한 민국 올레길의 지존

백두대간 동지이자 귀연 중흥의 핵심 인물 가딩님







에필로그

버스를 잘못 타서 걸어가느라 20분이 늦었습니다.

모두들 모여 즐겁게 환담을 나누고 있었지요

 

별능선 총무가 갑자기 사회를 보래서 좀 황당했습니다.

작년에도 사회를 보긴 했지만 사전 요청이 있었으니 그나마 할말과 생각을 정리하고

귀연에 관해 산우들과도 소통할 수도 있었지요

기분이 과히 좋지 않았던 건 갑자기 사회를 보게 된 것 때문은 아닙니다.

그래도 제일 많은 귀연 식구들이 참여하는 행사인데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마치 동네 반상회처럼

만들어 버린 데 대한 섭섭함이었지요.

너무 성의가 없다 싶기도 하고 그냥 집행부 교체의 요식행위가 되어버린 송년회가 아쉽기도 했습니다.

 

작년에도, 올해도 그렇고 우리의 문화는 그렇게 변해 갔네요

장소의 문제는 아니지요

사람도 줄어들고 비용도 많이 드는데 언제까지 폼생폼사 삐까번쩍 할 수는 없는 노릇이란 건 누구나

다 압니다.

행사가 아닌 사랑방 모임으로 만드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문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이지요.

모두들 힘든 상황이란 건 알지만 아무리 차떼고 포까지 뗀다해도 연말에 그렇고 그런 술자리 하나

늘리지 말고 우리만의 따뜻함과 끈끈함은 계속 지켜갈 수 있는 그런 송년회였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빈 가슴이 자꾸 더 허전해 지는 그런 모임들이 도와주고자 하는 생각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도

멀리 내 쫓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내년에는 조촐한 자리라도 서로의 따뜻함이 오갈 수 있는 그런 송년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경자년 새해에는 맡은 동안은 앞에서 열심히 뛰고 뒤에서 열심히 밀어주는 환골탈퇴 귀연을 기대하면서 

모두의 건강과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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