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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 대로

문막의 봄

 

 

 

 

벌써 3월도 한 주가 훌쩍 지났네

다음주면 봄을 만나러 남도로 떠날 때.

승질 급한 넘들은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겠네

상위 마을 산수유

하동의 청보리밭과 야생차에 실려오는 봄의 향기   

광양 다압면 매화

 

 

지난 번 마눌과 오봉산 들머리에서 이름모를 보라색 들꽃을 보았고

엊그제 조사장과 거창 양각산 산행 갔다가 계곡에서 물오른 버들 강아지를 보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목에 담벼락에 수줍게 노란 미소를 보내던 개나리를 만났다.

봄기운이야 그동안 들로 산으로 쏘다니면서 많이 느끼기야 했지만 어느 날 훌쩍 내 곁으로

다가 온 봄의 모습이었다.

 

 

어제 늦게 도착해서 6시간 30분 푹 자고

다시 마주한 싱그러운 아침이다.

논둑길을 걸어 출근 하는데 멋진 해돋이를 보았다.

오늘은 무언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가터 ….”

 

사무실에 들어서니 난데 없는 매화 꽃이 반겨준다.

투박한 피티생수병 용기에 담긴 꽃망울 가득한 매화 가지들이 봄의 향기를 날리면 손을 흔든다.

 

뉘기여?”

봄 처녀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이 늑대소굴 같은 곳으로 끌고 들어 온 순정과 감상이 넘치는

진짜 사나이는?

 

예상대로 김옥기 반장님

나와 동갑이고 얼굴엔 주름이 가득해도 가슴은 아직 메마르지 않았네….

 

2138

 

 

덕분에 삼실에 앉아 짧게 지나 갈 봄을 마중하는 호사를 누린다.

남도의 섬으로 떠날 때가 되었어

내일은 점심 시간에 명봉산 자락이라도 거닐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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