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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행

뒷동산

 

 

 

88일 새벽산행

아파트-능성 거쳐 전망 벤취까지 진행후 회귀 3시간 30분

 

 

너는 늙어 봤니?

나는 젊어 봤단다.

 

너는 뒷동산이 있니?

나는 뒷동산이 있다.

 

동네 뒷산이란 산으로 가는 습관이 있는 호산자들에겐 김치 같은 거다.

밥이랑먹고 라면이랑도 먹고….

쌩으로도 먹고 지져도 먹고, 뽂아서도 먹고, 국으로도 끓여 먹고

아주 맛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없이는 살 수 없는 식탁에서는 빠질 수 없는 음식 같은 거

 

 

네 인생에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 너 밖에 없는 것처럼

네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가치 또한 시장이 가치와는 무관하게 너에 의해 책정될 것이다.

 

옛 젊는시절 아이를 키우던 16평짜리 아파트 (그 때는 궁궐 같았다.) 가 있었던 곳으로 다시

돌아 갔다. 30년은 족히 되었을 듯 싶다.

은퇴를 하고 쉬고 있을 때라 아파트 재개발 조합 대의원 일을 보았다.

일반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서울에 가서 동.호수를 추첨 한다고 했는데 일당과 점심도

준다고해서 심심한 차에 나도 따라 갔다.

 

우리의 역할은 수 많은 프로그램 중에 하나의 프로그램 모델을 추첨하는 것이다.

가동할 프로그램이 확정되면 선택된 모델의 내부 알고리즘에 의해 조합원들의 아파트는

자동 배정되는 것이다.

경찰이 입회한 가운데 조합원들 중에서 추첨 희망자 3명 나오라고 하기에 앞으로 나갔다.

세 사람의 추첨한 결과에 의거 프로그램 모델이 선택되었으니 결국 내 아파트는 내가

추첨한 셈이다.

 

 

2011901

추첨 하고나서 많은 사람들이 최악의 동이라고 얘기하는 아파트 당첨이어서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길 옆의 아파트 동 인데다가 그 곳은 세대수가 많은 주 단지에서 떨어져 있는 두 동의

아파트만 있는 작은 지역이다.

다른 동 아파트와 2000만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날 것이라 했다.

세월은 늘 그렇듯이  유수와 같이 흐르고 우린 새로운 아파트에 둥치를 틀었다.

지나고 나니 쓸데 없는 것에  마음을 낭비 했다.

어짜피 살면 정이드는 게 내 집인데 다 부질 없는 일이었다.

 

입주해 보니 좋기만 하다.

소파에 앉아 산이 내다 보이고 수림에서 우는 매미 소리가 들린다.

정작 차량 통행량은 많지 않아 자동차 소음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런데다 밤에는 차량이 현저히 줄어서 문을 열어 놓고 자도 소리가 거슬리지 않는다.

게다가 수림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거침 없이 맞바람으로 소통해서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도 쾌적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그 보다 단연 돋보이는 프리미엄은 에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5분이면 숲 속에

들어갈 수 있다 는 거 ..

이른바 완벽한 숲세권에  무료 야외 헬스장이다.

새벽 운동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거의 전용 운동 시설이다..

요즘은 그 아파트 귀퉁이에 큰 슈퍼 까지 생겼다.

주 단지에서 에는 그 정도 규모의 슈퍼가 없다.

 

가만히 생각하니 다 산신령님들의 배려인 듯 하다.

지금 내가 있는 아파트는 신혼 때 처음 들어와서 전세살던 15평 아파트 바로 그 위치다.

그 이후에 16평 아파트를 매입 해서 이사갔지만 난 최초의 그 곳으로 돌아간 것이다.

 

살면서 늘 신의 보살핌을 느낀다.

산에서 떨어져서 큰 산을 다시 못 탈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도 희희락락할 수 있는 것도

오랜 시간을 돌아 다시 그 옛 자리에 둥지를 튼 것도….

그리고 이렇게 늙으막에도 여전히 짱짱하게 거친 산의 노래를 부르면서

내가 사랑하는 강원도 산들로 가는 길목을 지키게 된 것도……

 

 

 

 

 

 

 

 

 

814일 야간산행

아파트-능성-절고개-임도삼거리 - 봉황정 거쳐서 연축동 하산  5시간 30분  

 

 

 

 

725일 장동 산림욕장 까지 능선 종주 5시간

아파트 -능성-임도삼거리-계족산성 산림욕장

 

 

최악의 여름이 이제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창궐의 두려움을 딪고 인간은 반격이 실마리를 찾았다.

애초에 생각했던 궤멸은 아니더라도 감기처럼 더불어 사는 정도로 타협할 수 있을 것이다.

 

말복을 넘긴 절기의 위력을 실감한다.

35도를 넘나들는 지구상 한 귀퉁이 애잔한 한반도

그 벗어날 수 없는 공간에 갇힌 생명들의 두려움 위에 지옥의 불을 내리치던 무더위는

어느 날 슬그머니 꽁지를 내렸다.

에어컨을 켜지 않고 함께 잠들 수 없는 열대야는 잘 있으라는 인사도 없이 떠났다.

문막에서는 에어컨을 끄고 문을 열고 잠자면 제법 서늘한 새벽공기가 느껴져 적어도

더위 때문에 뒤척일 일은 없어졌다..

 

 

아쉬움이 남는 여름이었다.

원격지에서 일하는 고충이 따르긴 하지만 코로나가 없는 무더운 여름이었으면

어땠을까?

언제나처럼 지루하거나 무료하지 않은 여름을 보냈을 터이다.

심산유곡을 찾아 제대로 땀 한 번 내고 검푸른 계곡 수에 자맥질 하고

여름을 풀어내는 늘 변함없고 한결 같은 방정식이지만 다이나믹하고 익사이팅한 ….

그래서 가장 무더운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다라는 역설은 여전히 내 삶을 관

통하던 삶의 명제였다.

 

 

한 여름엔 큰 산에 들어야 한다.

큰 산의 숲은 그늘과 바람을 머금은 채 무더위의 독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고

리프랫쉬한다..

그래서 우린 그 큰 산에서 마음껏 땀을 흘리며 속에서 곪아 터지는 열기를 쏟아내고

마지막엔 시퍼런 계곡의 소에 불덩이처럼 달아오른 몸을 던지는 것이다.

여름과 청정수가 어우러져 내 몸과 정신을 담금질 하는 그게 여름의 맛이고 멋이다..

햇빛이 떨어지는 바위 위에 올라 않아 이빨을 부다닥 거리며 시아시된 맥주 한 잔

마시면 여름은 전설이 되고 먼 나라의 동화가 된다.

친구들과 그렇게 몇 번 놀다 어울려 동심으로 돌아가다 보면 여름이 훌쩍 지나

가는 것이다.

 

다 노무현 때문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회자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코로나고 무더위고 다 변명일 뿐이다.

코로나 할애비가 와도 우린 남은 인생 잘 살아 가야 하고

젊음이 내 곁에 머무는 동안 나는 꿈틀거리고 약동해야 한다.

 

사는 게 재미 있는가?

나이가 늘어나는 만큼 나는 세월에 더 깊어지고있는가?

그게 아니라면 잘 못 살고 있는 거다.

 

연속성 있는 내 삶에서 리듬이 깨어지는 건 다 내 탓이다.

우린 늘 최선이 아님 차선을 살아가야 하고 나이가 먹는 다는 것은 행복의 열쇠 꾸러미

몇 개 쯤은 허리춤에 꽤 차고 살아가야 하는 거다....

 

 

여름은 여행의 계절이 아니다.

점점 더 화기가 달아오르는 한반도에서 더욱 더 짧아지는 봄날이지만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있고 천고마비의 가을이 있는데 내 열정과 빈약한 호주머니를 이 심란하고 서슬푸른

계절에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가려면 아스팔트의 열기가 오르지 못하는 심산의 가슴으로 깊숙히 들어가야 하고

아니면 도심의 숲에 은거하며 조용히 기회를 엿보는 게 상책이다.

 

심산으로 가는 길도 끊기고

함께 어울릴 만한 친구들도 코로나와 무더위 속에 잠들었다

이래저래 꿈으로만 떠도는 갈 수 없는 나라들과 아름다운 세상들….

내 어찌 내 머릿 속에서 맴돌고 내 가슴을 치며 우는 아름다운 세상의 감동들을 잊을

수 있을까?

지금은 내일의 화려한 비상을 꿈꾸며 무르익을 때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다..

 

 

혼자 살다 보면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을 해 먹는다.

인스탄크 식품을 먹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해도 매일 제대로된 요리를 해먹으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근데 우리가 먹기 위해서만 사는게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혼자 살면서 이것저것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다 보면 요리도 남고 재료도 남는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어 번은 새로운 요리를 해먹어도 그 다음에는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간편하고 입에 맞는 요리를 만들게 된다.

김치가 있고 야채가 남았으면 비빔밥이나 뽂은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두부와 감자가

남았으면  두부감자 찌게나 된장 찌게를 만드는 식이다.

그냥 있는 반찬으로 한 끼 때우는데 문제는 맛도 있어야 한다는 거다.

 

산을 타는 것도 요리를 하는 거나 비슷하지 않을까?

한 여름에 큰 산을 가고 싶은 데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 적당한 차 편이 없다.

나는 주말 부부라 시간이 넉넉치 않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친구들과 차 한대로 어울려 나들이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개다가 요즘 같은 무더위에 혼자 차를 끌고 먼 길을 갔다가는 본전도 못 찾는다.

 

땡 빛 속에서 근교 산에 가서 혓바닥을 길게 빼고 헉헉 대대가 오는 게 건강에 무슨 도움이 될까?

그건 운동이 아니라 자기 학대다 .

실제 몸에 좋을 일이 없고, 좋은 건 그래도 한 건 하고 퍼진다는 아주 알량한 자기 위안과

만족일 뿐이다.

 

무더위에 지친 도심 한낯의 여름 숲에는 명상과 사색이 머물 수 없다

콘크리트 숲 가까이에 있는 근교 산들의 숲은

한낮에는 도시의 열기가 역류하여 회기와 독기를 머금고 있다.

 

주변 가까운 산을 가도 마음이 동하고 흥이 살아야 한다.

흔쾌한 땀이 아니라면 아무리 땀으로 샤워를 해도 몸의 먼지는 닦아낼 수 있으되 마음의

진폐를 씻어낼 수가 없다.

 

이 뜨거운 여름이야 말로 멋진 비상을 위한 정비보수 기간이고 휴식의 시간이다.

하지만 이왕 휴식 할거면 빌빌거리고 빈둥거리지 않고 제대로 해야한다...

 

시간이 제약이 많아서 활동 반경에 제한되고 축소 되었다는 게 정작 가장 큰 문제였다.

그것에다 영혼이 지쳐 널부러지는 뜨거운 여름이 이유를 하나 더 보탰을 뿐이다..

문막에서 어머님 댁으로 가서 하룻밤을 어머님과 보내고

일주일을 떨어져 있었으니 먼 출정의 시간을 줄이고 되도록 마눌과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하루쯤은 손자와 놀아주다 보면 또 주섬주섬 문막의 행장을 꾸려야 한다.

 

그래도 그런 빠듯하고 틀에 박힌 시간들 속 서리서리에 나의 시간이 숨겨져 있다...

이 여름에도 틈새 시장은 늘 선다.

그런 반짝 시장에서 단조로운 일상의 갑갑함과을 날리 바람을 부르고 삶의 건조한 갈증을

해갈할 시원한 샘물을 길어 올리는 것이다.

 

중요한 건 뽀인트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는 거다.

잠을 줄여 시간을 활용하는 새벽산행 ,

선선한 바람을 이용하는 야간산행

비가오는 날의 우중산행  등등

 

비가 오는 날이 대 놓고 근교산을 산책하기 좋은 날이다.

여름 잠을 자는 내 영혼이 빠꼼이 고개를 드는 시간

이런 날은 멀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해도 좋고 우산을 들고 위험 하지 않는 산 길을

걸어도 좋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산에서 나무처럼 온몸으로 비를 그으며 산을 타는 그 맛은

산에서 곰삭은 매니아들만이 심취하고 누릴 수 있는 고독의 깊은 맛이다.

 

이사 간 아파트도 산 아래 있어서 산 길이 있다.

나는 독립하고 나서는 산 밑이 아니고는 살아본 적이 없다.

내 사는 곳의 좋은 점이라면 산을 가까이에 두어 그 바람이 자주 지나 다니고

문 밖을 나서면 바로 산을 오르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걸었던 길인데 먼 산을 헤멘 세월 만큼 그 길이 또 생소 해졌다.

처음 마눌과 언덕배기에서 회귀한 다음에 여름이 깊어지는 만큼 그 산을 탐구할 시간 또한

많아졌다.

난 그 산을 지져 먹고 뽂아 먹고 데쳐 먹고 있다.…..

다 코로나 때문이고 무더위 때문이다.

 

능성 까지 댕겨오고

대전둘레길 5구간이 접속되는 식장산 연결지점을 찾아 식장산 쪽으로 하산도 해보았고

운동기구가 즐비하고 대전시내 전망이 출중한 능성 까지 진출했고

그 다음은 계족산 임도 삼거리 까지 가서 비래사로 하산도 해 보았다.

그러다가 무더위에 갑갑함을 느끼던 어느 날에는 새벽에 득달 같이 일어나서 아파트에서

부터 계족산 까지 풀 종주를 했는데 계족산성 까지 세시간 반이 걸리고 맨발 황토 길을

따라 산림욕장 주차장 까지 내려가는 데 1시간이 더 걸렸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근교산의 재미있는 놀이를 구상하다가 급기야 야간산행을 떠 올렸다.

계족산 야간산행이야 좋은 친구들과 한 번 해본 경험이 있지만 혼자 하는 시도는 처음이다.

그날도 전날 엄 하사와 술 한잔 걸치고 아침부터 나른한 몸으로 헤롱거리다가 문득 그 생각이

났던 것이다.

그냥 이마에 등 하나 걸고 즉흥적으로 길을 나섰다.

 

 

능성에서 날이 저물었다.

내려다보는 도시는 밤바다의 항구 같았다.

하늘엔 달이 걸리고 별이 반짝이고

짙은 바다를 등에 댄 항구에는 하늘에서 무수한 별들이 떨어지고 그 별들은 바람과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려 다녔다.

능성에서 서성이는 두 사람이 내려가고  그 은빛 성은 적막에 쌓이고

나는 점점 짙어가는 어둠 속으로 길을 잡았다.

 

생각과는 좀 다른 길 .

대전의 도심 야경을 내려보며 걸어가는 목가적인 산행 길을 예상했는데

차소리는 소란스럽게 올라와도 울창한 숲은 도시의 풍경을 열어주지 않았다.

가끔 시계가 터지긴 했지만 예상과는 동 떨어졌다.

 

아무도 없고 조용했지만 석양의 잔영이 아직 남아서 인지 이마에 등불을 건 것은

능성에서 1시간여 진행하고 나서였다.

 

밤길은 제법 서늘했지만 집 옆이라는 사실 때문인지 덕유산을 홀로 오를 때처럼 고독은

그렇게 신비롭고 황홀하지 않았다.

육산과 돌길이 교행하는 데다 이마의 등불을 켜지 않아서 그런지 발길도 불편했다.

그래도 마음은 고요하고 편안했다.

아무런 잡념도 또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 무중력 공간을 해파리처럼 유영해 나갔다.

다음 달빛 산행은 계룡산 자연성릉이거나 도덕봉과 금수봉을 지난 대전 서부능선이 더

나을 듯 하다.

 

 

어쨌든 묵상의 밤길을 홀로 그렇게 걸어 계족산 정상에 올랐다.

조금 내려간 벤치에 홀로 앉아 사과를 베어 물었고 밤안개가 스멀거리는 봉황정에 올랐다.

그곳 역시 밤안개 사이로 코로나의 포연이 자욱했다.

필사적으로 사람들의 접촉을 막으려는 지자체의 눈물겨운 노력이다.

봉황정은 마치 흉악범죄의 현장이라도 되는 듯이 출입을 저지하는 폴리스 테잎이 칭칭 감겨있다.

이런 무식한 방역 이젠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마스크 쓰고 각자 알아서 하게 해야지....

나처럼 완벽하게 거리두기 하면서 한 여름 밤에 신선놀음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

 

누대에 올라 달빛을 노래하는 두보의 마음으로 아무도 없는 봉황정에 홀로 올라 내 사는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 보았다.

인생 먼 길을 돌아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은 꽃처럼

무수한 아름다운 세상을 떠돌던 무릉객은 어느 무더운 여름날 밤 뒷동산에 올라 네온 불빛이

교교한 내 사는 도시를 내려다 보며 생각에 잠긴다..

이 밤에 시들어 가는 내 꽃은 다시 향기를 피우고  있다..

 

그렇게 여름 밤은 깊어 가고 나는 비래사 내림길을 놓치고 연축동 엉뚱한 길을 내려왔다.

그 때가 1030분 경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11시쯤 대한 통운 주유소 앞 정류장에서 가까스로 마지막 버스를 타고 대전역 까지 이동했고

곳에서 택시를 타고 아파트로 돌아 왔다.

즉흥적으로 휘갈겨 작곡한 내 삶의 노래였다.

심금을 울리는 노래는 아니었지만 단조롭지 않은 선률과 리듬으로 나를 몰입케 했던 한 소절의

내 노래였다.

 

다음번에는 아파트-능성-전망벤취-절골-계족산성-임도삼거리-봉황정 -비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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