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회 대천 가을 회동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고 거리두기는 완화되었다.
코로나의 억눌린 피로감은 사회 도처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여름회동 이후 전인회도 몸이 근질근질할 때가 되었다.
답답한 도시에서 삼겹살 구워 먹는 것 보다야 코에 바람 넣으며 한 잔치는 술 맛이
훨 낫지라 `~
오랜만에 후련한 바다를 바라보며 허기진 만남의 허리띠를 풀어보기로 다들 의기 투합하다.
골이 깊으면 산이 높아더니 참석률은 아주 양호
간만에 10명 전원 참석할 수 있었는데 김사장이 갑작스런 집안일이 생가는 바람에 9명만 참석
하다.
그래도 늘 회비는 선납하면서 모임에는 거의 불참하는 임이사가 전격 참석하는 바람에 참석률
90% 달성이다.
차량지원 송사장님 , 임이사님
근데 박총무님이 연로해서 삐걱거리는 노후차량의 안전운행이 걱정스러운 나머지
상대적으로 아직 쌩쌩한 임이사 차를 운행타진하다.
천성적으로 거절을 모르는 임이사 엉겁결에 “콜” 하는 바람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다.
어제 까지 눈코뜰 새 없이 일하다가 오늘 다시 전인회 봉사 까지…..
근데 너무들 혔어
매일 격무에 시달리며 나와 준 것만도 황송한데 왕복 3시간 가량 운전 까지….
혼자 마지막 까지 남아서 전인회의 역사와 명맥을 꿋꿋이 지켜가던 임이사
가장 늦게 은퇴하고서도 음풍농월하며 태평성대를 노래하기도 전에
또 다시 여세를 몰아 진격이 나팔을 불고 다시 삶의 현장에 뛰어들었는데
오늘 모처럼 휴일을 맞이하여 친구들과 한바탕 찰지게 놀아보려 했는데….
그 넘의 타고난 일복이 어디 가겠능가?
총무님 잘 못한거 아녀?.
인자 전인회 신규 회원 영입도 어려운데 이라다 회원 과로로 탈퇴하면 회원 수 팍팍
줄어드는 거 아녀?
하여간 우리는 유성 IC 맞은편 만남의 광장에서 8시에 만나 방일 해장국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대천으로 이동했다..
바다로 가는 동안 예비 투표를 하다.
1호차의 민심은 정권교체….
윤석렬이 띨빵하고 맘에 안들어도 무능한 현정권은 심판 받아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
들이 받는데 일가견이 있고 사람 잡아 넣은 경력이 화려하니 그동안 못된 짓 한 넘들
많이 잡아 넣으란 거지..
근데 측근들이나 가족들이 한 못된 짓은 어뜨케 되는 거여
이죄명을 성토하는 차안의 공기는 험악했다.
패륜아에 날도둑에 …
막가파 밀어부치기로 대한민국 곳간을 텅 비울 사람 등등 살벌한 어휘가 난무하다.
침튀기면서 문재앙과 이죄명을 성토하느라 우리는 만나기로 한 천장호 길을 버리고 삼천포로
빠졌다.
칠갑산 터널도 빠져나가 버려서야 정부와 이죄명을 씹어대느라 너무 나간 걸 알아버렸으니
이미 뱉어버린 말들과 엎질러진 그 물을 우짤것이여?
급히 긴급상황을 타전하고 2차 회동지 천장호출렁다리와 3차회동지 장곡사를 생략하고
4차 회동지 청천저수지 가느실 마을로 내쳐 진행하다.
조용한 동네 어귀에서 약 30분을 기다려 천장호수와 출렁다리 산보를 마치고 도착한 2호차와
합류하다.
2호차의 민심은 3: 1로 진보여당 우세…
2호차의 비판논리는 윤석렬은 법조문 외에는 아는 게 너무 없다는 거
비상식과 무식이 퉁퉁 튀고 입맛 열면 엉뚱한 소리에다 여론의 동향 따라 점점 가오다시와
목에 후까시만 늘어가니 …
절대적 상명하복의 조직문화에서 몸에 배서 쓴소리 하는 넘들은 철저히 배제할 거구
능력없는 아부맨과 충성파 들만 포진시켜 올바른 정치를 하지 못할 거란 생각들
그리고 ‘내로남불'
자신과 비리와 제 식구 검찰 감싸기에는 관대하다.
정치경험이 없고 식견이 부족하여 정치 이무기와 능구렁이들에 온통 휘둘려 좌충우돌 하다가
세월 다 보내고 정치란 걸 알고 제정신 수습할 때 쯤 물러 나게 될거라는 거
우짜튼 껄쩍 찌근한 대선이여
또 그 나물에 그 밥을 또 먹어야 하는 불쌍한 국민들 …
이렇게 흠결 많고 맘에 들지 않는 후보들 중 한사람에게 그렇지 않아도 심란한 한국호의
키를 맡겨야 한다는 거 .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 대통령 선거라 뒤숭숭하고 속이 답답한 거
근데 너무 걱정들 마시라
늘 그러했듯이 우리가 걱정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로세…..
훨씬 더 작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 않을까?
이왕 이렇게 된 거 좋게 생각해야지 .
이재명 후보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으로 경제 혼란을 수습하고 현정권의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을 수 있고
윤석렬 후보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하는 사람이니 지금까지는 패밀리 조직과
검찰조직에 충성했고 이제 대통령이 되면 나라에 충성하지 않겟나뵈?”
국민들이 전폭지지 했던 대통령들도 죄 그 모양 그 꼴 이었는데
설마 누가되든 그 정도야 못할끼?
우야튼 그냥 정치는 잘 못해도 나랏돈과 내 돈 좀 아껴쓰고 지 욕심 차리지 않는 사람
능력은 좀 떨어져도 사람 볼 줄 알고 나라와 국민을 먼저 걱정하는 그런 대통령이
나오면 좋겠는데 대한민국 정치판에 그런 사람이 남아 있겠냐구...
그런 사람들은 정치사막을 건너다가 죄다 말라 죽어 버리니
말만 번지르르하고 남 돈 뺏어다 나줘주고 나랏돈으로 인심이나 쓰는 사람
갑자기 바람을 타고 오는 엉뚱한 사람이 횡재할 수 밖에…
하도 간만에 넓은 바다를 보면 심장마비 걸릴 까봐 바다 가기 전에 있는 청천호수 둘레길을
걸으며 먼저 준비운동을 하며 몸을 풀었다.
연배의 차이는 있지만 삶의 먼 길을 돌아 이제 인생의 가을을 마주한 친구들
우리는 서늘한 가을 바람이 불어 가고 단풍이 깊어 가는 호숫길을 걸으면서 그동안
못다한 삶의 이야기들을 풀어 냈다.
창천 호수는 바다로 가는 길목에 있다.
친구들과 더불어 바다를 바라보며 소주 한 잔을 기울이고 싶을 때 들렸다 가면 딱 좋은 곳.
늘 그렇듯이 답답한 도시에 웅크리고 앉아 마시는 것 보다 코에 바람이라도 집어 넣어야
그 술 맛도 더 사는 거지
이 맑은 공기와 모처럼 친구들과의 한가로운 망중한이 만찬의 에피타이저이고 삶의 힐링이
아닌가?
우린 아침 해장국이 소화되어 배가 출출해 질 때쯤 대천어항에서 양선생과 합류하여
횟집으로 들어 갔다.
수산시장에서는 회를 떠서 위 식당으로 올라가서 먹는데 횟값이 싼 대신 차림상과 자릿세
비용을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
주차난 때문에 어향 안쪽 “푸른바다회타운”으로 들어 갔는데 거기는 자체 수족관을 가지고
회를 파는 제법 규모가 큰 횟집이다.
주인 아주머니와 가격을 합의 해서 5인과 4인의 차림상을 주문했는데 술값까지 합해서
인당 4만원 꼴의 비용이 나왔다.
대하구이에서부터 낙지와 생선구이 , 튀김 그리고 매운탕 까지 풀코스로 배불리 먹긴
했지만 지난 여름 비응도 어시장의 대광어 추억을 생각하면 맛과 비용 대비 가성비는 별로인 듯
우리의 적성에는 그냥 어줍잖은 스끼다시는 패싱하고 메인인 회를 제대로 먹는 것이 더 좋을 것 가터…..
그랴도 그 만찬이 적극적인 협상에 따른 나름 파격 세일가 였어 !
산악회 회장이 둘이나 있는 모임이라 앞으로 버스 두어 대는 언제든지 몰고 올 수 있는 파워 고객임을
강조해서 소금구이 대하까지 특별 서비스로 받아낸 특별 차림상.
히기사 요새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인당 4만원에 싱싱한 회에 술과 밥까지 매불리 먹었으니
별로 비싼 건 아니지….
사실 이번에도 날씨만 괜찮으면 양념과 야채는 집행부에서 준비해가고 어시장에서 회를 떠서
한적한 해변 솔숲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술 한잔 치려 했는데 11월이 되니 날씨가 너무 쌀쌀
해져서 식당으로 대체한 것이었다.
대신 우리는 주인 아줌마와 기념 촬영을 하면서 다음 번에 누구라도 다시 와서 이 기념사진을
보여주면 10% 가격 D/C를 해주기로 약속을 받았다.
우린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어항 산책을 하고 대천 신광장으로 이동하여 이제 태양이 점점
붉어지며 조금씩 바다로 내려오는 해변을 거닐며 우리의 변함 없는 우정과 건강하게 보낸 또
한 해를 자축했다.
가을이 저물어 가는 날 낭만적인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 그렇게
잘 먹고 또 잘 놀다가 귀로에 올랐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남은 우리의 삶을 다독이고 위로해줄 수 있는 건
이 후련한 바다의 풍경 같은 아름다운 자연과
그 풍경 속을 거닐며 함께 술 한잔 칠 수 있는 친구들이 아닐련지…..
돈 많은 이건희도 아무 것도 못 갖고 먼 길 떠났고
보통사람 노태우도 갔고
카리스마 전두환도 ‘바람에 날릴 허약한 몰골로 떠나갔네….
인생이 뭐 별 건가?.
빈손으로 왔다가 살아가면서 만난 좋은 인연들과 ,살아가면서 잠시 빌린 것들 가지고
한바탕 잘 놀다가 다시 돌아 가는 거지
다 놓고 빈손으로…..
친구여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 !
우린 다시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즐겁게 잘 놀며 남은 인생 잘 살아 가세나 !
여 행 일 : 21년 11월 14일 일요일
여 행 지 : 대천 일원
여행코스 : 천장호 출렁다리 – 청천호 둘레길 –대천 어향 – 대천 해변
참 석 : 전인회 9명
날 씨 : 맑고 바란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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