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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 대로

이기자 송년

 

 

이기지 모임
엄하사의 제안이었다 ᆞ
한해가 저무는데  그냥 보낼 수 있냐고 ?
셋째 토요일은 혼자 만의 여행을 위해 비워 놓은 날이 었댜

목적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 자유로운 공기외 혼자만의 호젓한 낭만과 동행하는 여행 계획은
그 자체가 기대와 설레임이었다ᆞ
엄하사가 느닺없이  훅 치고 들어온거다ᆞ
추운 겨울에  동부인 해서 만나면 행동에 제약이 많은데다
사회생활자들  송년은 다들 바쁠수 바께  없으니  신년모임이나 하려
했뎐건데ᆢ

넷 째주는  선약이 있고, 마지막주는 연차 마감이라 문막에 있어야  하니
셋 째주 말고는 시간이 나지 않는다.
근데 셋째주토요일은 차하사가  선약이 있단다.
그래서  일요일 모임 의견을 물어 오는데 ᆢ

"그랴 !  점심이라도  함께하세 !"

그 한마디로 인해   또 스토리는 복잡하게 얽혀든다 ᆞ
술을 한잔 해야하니 차는 가지고 내려가던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문막까지도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는거.


덕분에 그나마  토요일이  살았고
나는 올들어  가장 힘들면서도 가장 행복한 산행을 마무리하고
또 충분한 잠으로 피로를 풀고 친구들과 행복한 한 해의
마무리 까지 잘 할 수 있었던거다ᆞ

대전으로 모두  온다니  고맙긴한데 올들어 가장 혹독한 추위의
일요일이다 .
야외활동이 어렵운 날씨지만 점심 모임을 위해   하루를 다 내어주는 것도

너무 아까운터라
나름 계획을  갖고 스케쥴을 진행 하기로 하다 ᆞ

옛터 상견례
상소동 산림욕장
한밭신화수산  중식


옛터의 고풍스런 분위기에서 상견례를 나누고 차 한잔을 나누며

그간의 밀린 정담을 나누다. 

차 한잔을  마시고  산림욕장으로 이동 해서  산책로를 따라 40분가량

바깥바람을 쐬며 몸을 풀다.

원래 1시간  30분 예정이었으되 추위가 극심해서 예정보다  1시간 일찍

식당으로  가다 ᆞ


예약을 2시 반에 해놓아 걱정했는데  다행이 두테이블의 룸에  자리가 남아

있었고 우리가 들어가면서 그 집은 식사를 마무리하고 퇴실해서 거릴낄 것

없는  우리세상 !
그래도 틈새 타임이라 이 송년 막바지에  운 좋게 룸이  예약된 건데  완전  넓은

방을 독차지 하게 된 거다..


일찍 들어와 시간이 많이 남을 줄 알 았는데
우린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길 새도  없이 그 곳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3시간 반을 보내 것이다 ᆞ

 

늙으면 양기가 입으로만 오른다고 했던가 ?
하지만 그것도 세월이 주는 선물이고 또한 연륜이고 삶의 내공이다
마음이 통하지 않는
친구라면 가당키나 한 일일까 ?

우린 도도하고 거만한 세월에 굴하지  않고 그렇게  편안하고
즐겁게  익어 갈거다ᆢ

이직 쌩쌩한 건강이 있고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한 잔의 술에
그것을 함께 누릴 친구가 곁에  있으니
그것만로도  인생은   즐거운거 아닌가 ?

 

옛터 커피값과 회는 엄하사가 쏘다 !

 



문막가는 버스에서  김반장님 전화가 왔다
"올라오셨나요?
"오셨으면 천사장하고 저녁이나 같이 하차고 전화드렸어요!"


나는 요로켸 행복한사람이여ᆢ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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