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가 갑자기 대전에 와서 아침 트레킹 번개 신청을 하다.
요즘 기분이 별로라 별다른 약속을 .잡지 않은 터라 임이사와 연락하여 6시 30분 일정을
맞추다.
용수는 퇴직 후 귀농하여 현재 고창 맨발 학교 교장이다.
낭만농부로 알려진 친구는 책을 한 권 냈고 여러가지 아이디어로 전원 생활을 이어가며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고 있다.
농사, 마을도서관운영 , 작은 까페, 고창 투어 길잡이, 민박 등 다양한 시도와 여행을
하면서 삶의 변화를 이끌고 있지만 가진 게 많지 않은 상태에서의 시작이니 소득창출을
염두에 두는 시골생활이 그리 만만한 건 아니다.
아마도 자금이 좀 있었으면 소득도 올리면서 나름 멋진 인생을 살아갈 친구이다.
성박사 아파트 샘머리에서 6시 30분에 집결해서 장동 산림욕장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국밥이라도 먹거나 편의점에라도 들러 컵라면이라도 먹고 가야 하는데 이야
기를 나누다 보니 산림욕장 주차장에 도착하고 말았다.
물도 준비하지 않았다.
우야튼 공복에 황토길을 1바퀴 다 도는 것은 무리가 따르니 계족산성을 올랐다가 우측
임도길로 내려 오기로 하다.
용슈는 맨발학교 교장 답게 산길을 제외하고 내내 맨발로 걸었고 나는 하산 후 임도길만
맨발로 걸었다.
발톱이 아픈 성박사는 등산화를 신은 채로 원점회귀를 했고 임이사는 마지막 황토가
많은 루트만 맨발로 걸었다.
오늘은 그래도 황토가 많이 깔려 있어서 걷는데 그다지 발이 아프지 않았다.
어제 땡빛 산행으로 고생을 해서 오늘은 쉬려 했다가 공복에 4시간 30분 가량 걸었으니
웬만큼 운동은 한 셈이다..
운동을 마친 후 부인들 까지 불러서 오룡역 7번 출구 여수 아구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용수 마눌도 시화집을 내었으니 전원 생활이 어울리는 부창부수
패밀리이다.
식대는 나와 임이사가 나누어 계산했다.
2023년 8월 2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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