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봤나 ?
92살 할매의 뼈때리는 조언
야야 !
너 늙으면 젤로 억울한게 먼지 아냐?
주름 !
아녀 !
돈 !
그거 조치 . 근데 그것도 아녀!
이 할미가 진짜 억울한 건
나는 언제 한 번 놀아보나? 그것만 보고 살았는데
지랄 !
한번 놀아 볼라 하니 이젠 몸뚱아리가 말을 안 듣네.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았어 .
근데 자주 웃는 넘이 좋은 인생 이었어
젊은 사람들 말 맹키로 타이밍인 것이여 .
인생 ! 아끼고 살진 말어 !
꽃놀이도 꼬박꼬박 댕기고 …
인자 보니께 웃는 것을 미루면 돈처럼 쌓이는 게 아니라
점차 사라지더라
우리 삶의 비극은 한철 나비가 영생을 꿈꾸는데 있지 않을까?
죽음으로 완성되는 짧아서 아름답고 슬픈 여행길을
우린 다 알고 있으면서 애써 부정하고 있을 뿐인 거지
그 친구가 언젠가 오는 건 알고 있는데 아직은 내일이 아닌 남 일이고
그 시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인 게지
어쩌면 원래 셈이 흐린 자의 계산 착오일 수도 있다네
100세 시대라고 떠들어 대니 아직 아득한 세월이 남아 았다는…
근데 알아?
가슴 떨리지 않고 다리 후들거리면 인생 재미 없고
가고 싶은 데 못가고 먹고 싶은 것 못 먹고 만나고 싶은 사람 못 만나면 개임 끝이고
구들장 지고 눕는 순간 인생 종치는 거란 거
샴발라 가는길
봄으로 가는 길이었어 !
나는 그 길 위에서 봄의 숨결을 만나고
대지속에서 꿈틀 거리는 봄의 기운을 느낀다.
높지 않지만 놀라운 산이 거기 있다.
그 완벽한 고요함 속에 남겨진 풍경과
그 풍경속에 하나의 물상으로 동화되는 사람들을 본다
황홀한 여정이었다.
세속이 사라진 고요하고 맑은 풍경 !
흐린 하늘 구름사이로 밝은 태양이 얼굴을 내밀더니 거짓말처럼 파란 하늘이 드러났고
그 하늘에서는 눈발이 반짝이며 축복처럼 휘날렸다.
신의 자비로운 눈길과 사랑이 느껴지는 길이었다.
나는 산을 보고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를 보고
바위난간에 걸터 앉은 청솔너머로 둥실 떠오른 바다를 보았는데
누군가는 언 땅에서. 몽우리를 머금은 춘란을 찾아내고, 작은 잎새 안에 촛대를
올리는 산자고를 알아챘다.
풀섶의 봄을 먼저 발견하고 작은 기쁨에 들뜨는 소박한 마음이고.
며느리를 사랑하는 자애로운 시어머니의 마음일게다.
꽃말
춘란 – 소박한 마음
산자고 -자애로운. 시어머니
그 길의 주제는 봄길의 설레임과 사랑이었다.
만남의 기대와 설레임
그리고 인내를 가지고 많은 시련을 견디고 또 기다려야 하는 사랑
우리의 샴발라에 피어난 바람꽃을 만나기 위해 우린 쇠뿔바위봉과 수 많은
경이로운 바위를 넘어야 했다.
파니님은 한토와 함께 넘은 350고개와 15년 세월이 소풍 같은 설레임이라
했는데 오늘 변산에서 삶의 에피파니를 경험했을지도 모른다.
바람꽃 꽃말 – 사랑의 괴로움
사랑은 괴로움 속에서 피는 한 송이 꽃이지
사랑은 눈물이고 그 눈물너머의 기쁨이고 마법이라네. 매직!
봄날의 설레임 같은
수 많은 바위 봉우리와 꿈속인 듯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그림 같은 호수를 지나
우리는 봄이 먼저 도착한 삼발라에 들었고 봄날의 설레임과 사랑을 먼저 만났다.
그뿐인가?
인내의 끝에서 노루귀도 만나고 복수초도 만났지
노루귀 : 인내
복수초 : 복과 장수의 꽃
친구!
남도의 바다에서 올라 푸른 보리밭을 지난 봄은 변산의 바닷가 마을에 도착했다네
동해에 눈발이 성성해도 봄은 어김없이 오고 있는 중일세 …
산과 봄 꽃은 벌써 봄을 마중했고 그렇게 얼어붙은 내 마음의 응어리를 먼저 풀어 주었네.
PS)
축하합니다.!
18년 역사의 한토 900회 산행 위업 달성
어려운 코로나 시기까지 감안하면 참으로 대단한 기록입니다.
코끼리님 450회 산행 기록달성 !
파니님 350회 기록달성 !
축하드립니다.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그 한결같은 사랑과 일편단심 오늘을 사는 많은 젊은이들의
귀감입니다.
산사람들이면 다 알지요
그 숫자가 의하는 의미를 !
얼마나 많은 기쁨을 밟고 지나갔고
얼마나 많은 웃음을 허공에 뿌렸으며
얼마나 맛있는 음식과 술잔을 받아 냈을까?
알마나 많은 행복을 배낭에 실어냈고
얼마나 많은 감동과 추억을 가슴에 담아 냈을까?
바람꽃 자생지를 확인하러 홀로 차를 몰고 다녀오셨다는 말씀을 듣고
900회 위업이 달성은 450년 묵은 코끼리가 끄는 한토마차의 저력이었고 늘 앞에서
솔선수범하는 수 많은 명장들의 땀과 노력이었음에 다시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450회 명전달성에 빛나는 젊은 노인에게 축시 한 수 올립니다.
청 춘
샤무엘 울만
젊음은 인생의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그것은 장미빛 뺨도, 빨간 입술도 아니며 나긋나긋한 무릎도 아니다.
그것은 의지와 상상력이며 활력이 넘치는 감성이다.
그것은 삶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이다.
젊음은 용기가 비겁함을 누르는 것을 뜻하며, 안이함을 떨쳐버리고 모험에
나서는 것을 뜻한다.
이런 성향은 때로는 20살의 청년에게서가 아니라 60살의 노인에게서 발견되기
도 한다.
나이만 먹는다고 늙는 것이 아니다.
이상을 버릴 때 우리는 늙는 것이다.
나이는 피부에 주름살을 만들지만 열정이 식어버리면 정신에 주름살을 만든다.
걱정과 두려움과 자기불신은 용기를 꺾고 정신을 죽여 버린다.
60살이든 16살이든 사람의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에 끌리는 마음, 미지의 것에
대한 꺼지지 않는 호기심, 그리고 삶이란 게임에서 느끼는 기쁨이 있게 마련
이다.
당신과 내 가슴의 한복판에는 무선전신국이 있다.
그 무선전신국이 인간과 신에게서 오는 아름다움,희망,환호,용기 그리고 힘의
메시지를 수신하는 동안은 당신은 젊을 것이다.
안테나가 내려지고 당신의 정신이 냉소의 눈(雪)과 비판의 얼음으로 덮히면
당신은 나이가 20살이라도 늙은 것이며, 안테나가 올라가 있고 그 안테나를
통해 낙관의 전파를 수신한다면 당신은 나이가 80살이라도 젊은 채로 죽을 수
있을 것이다.”
동행 사진첩
-
24.02.25 18:19
첫댓글 이기자부대 전우 무릉객님 함께한 산행 넘 행복했습니다. 멋진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
24.02.25 19:20멋지십니다~~
한장 한장 감동입니다~~
힘겹게 산등성이를 오르는 자연스러운 사진!!
델고 갑니다~~ -
24.02.25 19:45재야의 숨은 고수 무릉객님 섬세한 구도와 청정한 호기심은 압권이십니다!! 👍
-
24.02.25 20:58무릉객님 자주 나오시고
멋진 후기도 자주 보길 바랄께요
걸음이 맞아야 쫒아 다닐 것인데 -
24.02.25 21:24
멋진 사진들과 감동스런 글귀!
의미있는 꽃말!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두번째 만남과 두번의 스침과
사진!
감사합니다! -
24.02.25 21:49와~~~
멋진사진 즐감했습니다 ^^ -
24.02.25 22:06
말이 없으신 무릉객님. 글로 다 표현해 주시니 이 또한 참 좋네요. ^^
-
24.02.25 22:18무릉객님
처음엔 멋진 경치 사진에 감동
그 뒤를 잇는 멋진 글귀들에 또 한 번 감동입니다
산에서 자주 뵈어요
우리도 400회 500회 해 보아요~~ -
24.02.26 07:38사진도 글도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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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6 22:39무릉객님 매번 감동 감동입니다^반했어요.^ 어찌하오리까요.^ㅎ
-
글과 사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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