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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 대로

10년 후 한국

 

전광석화의 변화로 점철되는 초 스피드로 질주하는 세상

한국사회의 미래를 진단하고 예측하는 책들이 줄줄이 베스트셀러의 대열에 오르고 있는 걸 보면 사람들은 그 한 세상을 살아가기가 팩팩하고 답답하긴 한 모양이다.

 

어려운 용어와 많은 문헌과 석학의 저술의 인용으로 현학을 포장했지만

읽어보면 다 그 얘기가 그 얘기다.

마치 재테크 전문가가 미래 수익률 예측을 기반으로 펀드를 추천하거나 증권 전문가가 내년의 증시는 800에서 10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뭉뚱그려 얼렁뚱땅 이야기 하는 것처럼

 

과거와 현재를 보면 우리는 한 십 년 쯤은 쉽사리 예측할 수 있을 게다..

 

내 어린 시절엔 달구지가 있었다.

비 포장된 도로 위를 덜컹거리면서 말이 끄는 달구지가 지나가면 그 뒤에 매달려 마부가 이놈할 때 까지 달구지를 탔다.

그 교통수단으로서의 달구지는 사라진지 오래고 추억과 향수의 유물로만 남았다.

그 때 간이역마다 서는 완행열차는  관광호 통일호 무궁화호 새마을호를 거쳐 오늘의 KTX로 진화했다.

내가 입사할 때 몇 대 되지 않던 개인소유 자동차는 뒤꽁무니에서 엄청난 매연을 뿜어 대며 대한 민국 도로를 가득 메우고 현대자동차는 지구촌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도시락 위에 앉아 사치스런 식단을 만들어 주던 계란후라이와 소풍가는 날이면 사이다와 함께 최고의 간식거리였던 찐 계란은 이제 아이들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

입추의 여지가 없이 닭들이 들어차 있는 계란 공장에서는 질려버릴 만큼 많은 양의 계란이 값싸게 쏟아져 나오고 바다건너 코쟁이들이 키운 소고기며 돼지고기가 넘쳐나게 들어온다.

우리가 학교 다녔을 때 배웠던 맬더스의 인구론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식량 위기가 대두될 것이다 라는 이론은 가장 맞지 않는 예측의 표본이 되어 버렸다.

교활한 인간은 사시사철 손바닥만한 딸기를 만들어 내고 주먹만한 포도를 수확한다.

머지 않아 고 영양 사료를 먹인 공룡만한 한우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 옛날의 넘쳐나던 각설이도 다 없어져 버리고 사람이 굶어 배고파 죽기 보다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공황 때문에 죽는 사람의 수가 더 많아진 세상이다.

그렇게 수 많은 먹을 것들이 널려 있고 하루에도 수만톤의 고기가 넘쳐나고 있는 시대에도

기업들의 사업은 더 힘들고 사람들의 삶은 더 팩팩해 간다.  

사료를 싣고 가기 위한 차들 때문에 교통이 마비되던 시대는 전설로 남았고 국경이 없어져

버린 경제전쟁시대에 농민들의 신음과 탄식은 하늘을 뒤덮고 있다.

 

공군부대가 주둔해 있던 둔산은 갈아 엎어지고 행정기관의 이전과 무수한 아파트의 건립으로 대전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11년 전 7300만원 주고 입주한 아파트는 한번 강산이 변할 만큼 살고 나서 헌 아파트가 되었어도 가격은 여전히 두배는 더 쳐준다.

그 옛날 뽕 밭이었다던 서울 강남의 우리집 만한 아파트는 10억이 넘어가고 1주일에 1억 씩 올라 제킨다.

찬란한 금 빛의 강남 공화국을 바라 보는 이 땅의 샐러리맨들은 착잡하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감가상각도 없다.

 

하지만 반면 80년대 말 460만원을 호가하던 286 급 IBM 5540 PC는 수백 배가 넘는 성능개선과 속도향상을 만들어 내고도 고작 백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중국은 20만원 짜리 P/C를 출시한다고 떠들어 대고 그 속도로 진화하지 못한 삼보컴퓨터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전화를 걸고는 목소리만 확인한 채 슬며시 전화기를 놓던 애틋한 연모와 함께 역 광장에 즐비하던 전화부스는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주머니에다 TV와 전화와 쾌락과 세상을 모두다 넣고 다니고 차에다 길과 안내자를 함께 달고 다닌다.

우리 사는 머리 위로는 신호화된 세상의 모든 정보들이 떠다니고 그 항해에 동참할 수 밖에 없는 개인은 사이버 세상에서 완전히 나체가 되어 버린다.

세상은 인터넷이란 괴물을 통해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통합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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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들어 내는 상상은 때로는 달콤하고 때로는 으시시 하다

10년쯤 어느날을 상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일까?

그 미래는 과거에서 길을 찾고  현재의 길을 물어 추론으로 찾아가는 여행 길이다.

 

(정치)

국가 경쟁력은 그런대로 유지될 수 있겠지만 정치가들은 더 큰 곤욕을 치룰 것이다.

훗날 가장 큰 치적으로 남을 현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의 단호한 의지로 정경유착의 고리는 끊어 질 것이며 사람들은 정치가나 관료들에게서 좀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요구할 것이다.

정치란 항상 경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해법을 풀기가 쉽지 않는 경제문제로 인하여 새로운 기대와 여망과 함께 정권을 잡은 정당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나워 지는 여론에 전정긍긍 해야 하고 많은 정책들을 표를 의식한 정치논리로 해결하다 보니 정쟁이 더 잦아지고 국정이 표류하는 현상이 여전히 발생할 것이다.

소득격차의 심화로 인해 다수의 사람들이 삶이 힘들어 지면서 대중을 선동하는데 탁월한 정치가들이 진보적이고 좌경적인 이론으로 정치영역을 넓혀가고 현실을 지배하는 포풀리즘과 다수의 논리가 지속적인 정치의 혼란과 실망을 야기할 것이다.

성숙하지 못한 지방분권 정치에 의해 국토의 난개발은 심화되고 집단이기주의는 정치와 행정의 발목을 잡아 수도권을 비대하게 하고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여전히 저해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전국토의 투기화에 있다.

원체 조막만한 땅덩어리에 금리마저 미국보다 더 낮아져 버렸으니 눈덩이처럼 불어나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부동자금들이 가만히 있지 못할 것이다.

개략적인 개발계획만 발표되면 과거의 학습효과와 투기 세력의 발호로 한바탕 난리부르스를 칠 것이고 올라버린 지가를 보상하기 위해 국민의 혈세는 늘어나야 하고 다람쥐 챗바퀴돌 듯 해결되지 않는 경제문제와 서민들의 어려워지는 살림살이 때문에 정치가들은 앞으로도 술자리에서 무진장 씹혀야 하지 않을까?

 

(사회)

일부 부유층을 제외하고 매장문화는 사라져가고 납골묘를 넘어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화장 후 유해를 나무 밑이나 산에 뿌리는 방법이 보편화 될 것이다.

 뉴스에는 심심치 않게 중국으로 밀입국하려다 강제 송환된 사람들의 인터뷰 기사가 가끔 실리고 인터넷에는 안전한 밀입국 비결이 떠다닌다.

시장과 경쟁의 논리가 지배하면서 그리고 정보의 편중으로 빈부격차는 더욱 커지고 고용불안은 심화되어 청년 실업자군은 늘어나면서 실제 일할 수 있는 경제수명은 더 짧아진다.

각 경제주체의 이성적인 사고와 합리적인 판단이 보편화되지만 지연과 학연 등 끈끈한 유대와 한국인 특유의 감성은 기득권을 보호 유지하는데 여전히 크게 활용되고 강력한 규제와 규범의 틀에서도 불합리와 부조리의 모순을 쌓아 갈 것이다..

부의 세습을 방지하는 여러 안이 현실화되겠지만 부자에 대한 시각이 왜곡되고 규제가 강화되면 개방이 필연화된 사회에서 외화유출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지속적인 내수부진의 악순환을 가져올 것이다.

어쨌든 기득권 세력의 보수지향과 고급정보의 운용은 부의 축적을 가속화하고 한번 축적된 부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특성상 감소되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 될 것이다.

부의 세습고리를 끊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겠지만 지도층이 결국 기득권계층이란 등식에 의해 많은 반발과 정쟁 그리고 끊임 없는 사회적인 갈등을 야기할 것이다.

10년 전부터 늘어난 조기 퇴직자들로 인해 등산로는 전국의 등산로와 낚시터는 평일에도 붐비고 너무 많은 몰리는 자영업자들로 인해 자영업의 수익률 또한 현저히 떨어져 자영업 역시 시장논리에 따른 구조조정의 가속화를 비켜갈 수는 없을 것이다.

어쨌든 고용 없는 성장을 이루어 갈 한국사회는 돈 없는 사람들이 살기에 적합한 나라가 될 수 없기에 제 3국으로의 이민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

사이버 까페에서 함께 활약하던 동호인, 친구, 혹은 가족들은 삼삼오오 투자클럽을 결성해 서 보다 인간다운 삶을 염원하며 동남아시아로 실버이민을 떠날 것이다..

국가의 미약한 복리후생과 미래에 대한 불안은 사행심과 한탕심리를 부추 켜서 복권 카지노와 경마사업은 호황을 누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여 범죄의 유혹에 휘말리거나 스스로 삶을 종결 짓고 마는 등 사회의 어둠과 질곡이 더 많아 질 것이다.

 

(경제)

국내에서의  제조업은 거의 몰락하고  북한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의 사업에 주력해갈 것이다.

외국 자본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금융시장은 항상 불안할 것이다.

주식시장은 적립식펀드등 저금리시대에 일반인들의 사고전환과 어느 정부이던지 국가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과도한 부동산을 상승을 제어하려는 노력 때문에 주식시장은 한단계 레벨업되고 국민들이 투자비중이 늘어날 것이 확실하나  대외의존성이 크고 외국자본의 절대적인 영향하에 있는 우리 경제의 특성상 상대적인 저 평가가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경제와 동조화되고 북한 등의 정치적 변수 때문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외국자본의 향방에 따라 기복이 크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리스크가 큰 어려운 시장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간접투자는 활성화되어 은행권 수신 액 대비 주식투자금은 상당히 늘어날 것이지만 그렇다고 기관투자자들이 외국인을 넘어서는 기대수익을 기록하는 것 또한 힘들어 보이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돈이 부동화되어 규제가 취약해지는 부동산 시장 쪽을 기웃거릴 것이다.

현재는 강력한 투기억제정책이 아파트 쪽에서 시작되어 부동산시장을 바라보던 자금들이 상가나 토지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렇게 약한 쪽으로 튕겨져 나오는 현상은 정부가 경제정책의 틀을 어느 쪽으로 가져 가느냐에 따라 끊임 없이 반복되고 순환될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특성상 건설과 부동산 경기 쪽은 무조건 규제와 억제만을 가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규제가 풀리거나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한번씩 왕창 뜨고 빠질 때 조금씩 빠지 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해가는 특성을 보일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도 변함없는 우리경제의 한 축이면서 동시 경제의 그늘로 남겨질 것이다.

저금리 시대의 봉급생활자의 노후대책을 위한 투자 수단에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임대료를 꼬박꼬박 챙길 수 있는 상가에 대한 투자가 증대될 것이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수익형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겠지만 궁극적으로 높은 임대료를 물고 수익을 내기 버거운 선 까지 가면 임대시장의 수익률도 시장기능에 의해 점차 하락하고 결국은 수익 창출능력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 가격도 적정선에서 재편될 것이다.

아파트시장은 양극화로 치달아 갈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전망은 좋지 않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저 출산의 후유증으로 인한 공급과잉에 직면할 것이고 실수요자가 아닌 두 채 이상 보유자들의 양도세 강화로 투자수익의 감소로 인해 투자매력을 상실해 갈 것이다

게다가 정부의 질 좋은 임대아파트 공급정책과 젊은 세대들이 주택에 대한 유연한 사고가 상승작용을 일으킨다면 아파트의 거품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빨리 빠져버릴 지도 모른다.

지속적인 물가상승과 지가상승이 분양가를 인상시키는 요인이 되어 아파트 가격을 인상시키는 요인이 되겠지만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방치 하면 정부는 무수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에 강력한 투기억제와 세제강화는 지속될 것이다.

부자들에게 보유세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1억을 남길 때 5000만원을 세금으로 뗀다면 투자메릿은 감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토지시장은 짧은 임기 동안에 유권자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쏟아 내는 제반 정책들의 재료에 따라 옮겨 다니며 단계적인 상승을 반복하고 개발 루머나 잠재력에 따라 양극화 될 것이다. 

하지만 상당기간 사람들은 부동산 불패의 학습효과에 의거 무리해서 부동산에 투자를 계속할 것이고 그것은 상승의 악순환을 되풀이 할 것이기 때문에 오른 토지 구입을 통해 사업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려워지는 한국에서의 사업조건은 더욱 악화 되어 탈 한국을 가속화 해 갈 것이다.

개인들 역시 무리한 부동산 투자에 따른 후유증으로 지속적으로 소비를 감소하고 부동산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노후 불안으로 허리띠를 졸라 메야 하기 때문에 소비 율 둔화도 만성화되어 내수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악순환은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그 때까지 국민 소득 2만불 달성은 여전히 불가능 할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가장 진취적이고 가장 깨어 있는 사람들에 속하는 기업가들은 여전히 정치의 역량과 안목이 경제의 역동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회에서 구조조정 ,인원감축, 아웃소싱 , 자동화 및 전산화 등을 통해 비효율과 인력의존도를 최소화하고  필요하다면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해서라도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유지해 나갈 것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의  사업기반과 자본의 선순환에 힘입어 국가 경제력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

세계화는 필연적인 추세로 총칼이 사라진 전쟁터의 잔혹한 경제 전쟁이 심화되고 세계화에 동조되지 못하는 기업과 사람들은 경쟁에서 이탈할 것이다.

한국인이 강점이 있는 IT(INFORMATION TECHNOLOGY) 분야나 BT(BIO TECHNOLOGY)  CT (CULTURE TECHNOLOGY) 분야에서 세상을 뒤흔들어 놓을 인재가

반드시 나타나고 그들로 인해 국가 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다.

특히 정보통신 부문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강자로 부상하고 제조업 및 기타 분야의 수출을 능가하여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인터넷과 DB쪽에서 막강한 잠재력을 가진 한국은 전세계의 IT산업의 핵심파워를 장악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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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역시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이다..

시장진입이 제한된 장치산업이나 공공 부문은 여전히 강성 노조로 인해 지속적인 경영애로를 겪어야 하고 온건을 지향하는 노조집행부는 권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더 강성화되거나 아니면 다른 계파의 결성을 허용할 수 밖에 없다.  

기타 분야에서 회사의 경영상태를 무시하고 강성으로 치닫던 노조들은 직장폐쇄나 도산으로 급속히 존재의미를 상실하거나 약화되어 갈 것이다..  

 

(교육)

초등학교 는 반이상이 페교되고 담장은 허물어지고 양로원으로 개조되어 나이들은 할아버지들이 운동장에서 게이트 볼을 치고 있을 것이다..

2000년부터 교육개혁은 수 많은 대학의 구조조정과 통폐합을 가져오고 본고사는 부활될 것이나 여전히 큰 틀에서 변하지 않은 대학 커리큐럼은 국제경쟁력의 약화를 가져오고 서울대는 세계 유수한 대학을 따라가기가 여전히 어려울 것이다.

수요공급이 깨진 인력수급시장에서 백년대계를 위한 장기적인 교육투자 보다는 넘쳐나는 인력들을 적절하게 등급을 메기는 방안과 기술이 유효할 것이기 때문이다.

영어와는 괴리가 많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한글로 인해 점점 더 국제화되어 가는 시대에 한국은 단순히 영어를 배우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고 자국어의 구조가 영어체계와 비슷하거나 영어를 모국어와 병행 사용하는 나라들에 비해 투자하는 시간 및

비용대비 언어능력은 여전히 전세계의 하위수준인 나라로 남을 것이다.

수 많은 인적자원 줄 세우기의 중요한 부분이 영어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한 대학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지출하는 소모적 비용은 국가적인 자원과 국력의 낭비로 이어질 것이다.    

다국적 기업의 채용기준은 유창한 영어실력은 기본이고 영어생활권에서 몇 년을 살았는지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기러기 아빠의 외로움과 이산 가족의 고통을 감내한 외국유학생들이 서울대 출신들을 제치고 각 다국적 기업에서 맹활약함으로써 해외유학을 부추 킬 것이다.

조기유학이 급증하고 특히 중산층자녀들이 한국의 미래를 비관하고 역동적인 세계를 지향하여 필리핀이나 중국으로 유학을 많이 나갈 것이다.

공무원은 각종 평가제의 도입과 정년의 감소로 10년 전에 비해서는 직업선호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여전히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을 것이고 교사의 경우 고등학교에서도 다면적으로 교사를 평가하는 교사평가제와 학생들이 선생을 선택하는 수강신청제가 도입되어 자질 없는 교사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학생들의 직업 관심도는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며 선생의 3분의 2가 여성으로 채워질 것이다.

 

(개인)

IMF를 겪으면서 대마불사를 외치던 수 많은 기업의 몰락을 지켜보았고 정년퇴직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수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착잡하게 바라 보아야 했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변하는 세상의 패러다임을 뼈저리게 이해하고는 있지만 별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내게만은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기대와 바람으로 하던 대로 그저 열심히 살아간다.

앞으로의 세상에는 어쩔 수 없이 시장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냉혹한 현실이 존재할 뿐이다.

삶은 목가적일 수 있으되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 평화를 보장 받기 위한 삶의 태도는 처절해질 수 밖에 없다.

잔잔한 바다에 조각배를 띄우고 시조를 흥얼거리며 천천히 목적지로 항해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한국사회는 지난 세월의 역동성을 잃어 버렸다.

예선전을 1등으로 통과하고 준준결승전에서 족보도 없는 놈들한테 발목을 잡혀서 준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재수 옴 붙은 놈처럼..

민주주의 암흑기로 성토해 마지 않았던 박정히 시대가 가장 효율적이고 거시적인 VISION으로 한국호를 경영했고 그 헝그리 정신과 희생정신이 승승장구하는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되었던 반면 민주주의가 한껏 꽃핀 시대가 오히려 되는 일 하나 없이 온통 나라가 어수선 하기만하고 사람들의 불평과 어려움이 더 많아진 역사의 아이러니를 본다.

자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너무 감정적이고 감성적인 국민성으로 인해 미리 준비하고 서서히 변화시켜 가야 할 것들을 한 순간에 타의에 의해 겪어버리고 난 후에 드러난 수 많은 사회적 모순과 부작용

그 어두운 그늘들이 한국경제의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당대의 고통과 힘겨움을 감내하고 자식들을 고등교육을 시켰던 수 많은 한국 부모의 희생덕분에 우리경제는 준비된 고도 성장을 구가 했고 새로운 세상의 새벽을 열고 파죽지세로 앞으로만 달려가던 그 시대의 첨병들은 IMF의 철퇴 한방에 추풍낙엽처럼 고꾸라져 갔다.

고학력의 준비된 WORK FORCE는  대규모 실업자 군단으로 남고 그것은 고용불안의 부메랑이 되어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부담으로 남는다.

과거의 승리도 지난 시간의 환호와 갈채도 사라져버리고 난 자리에 직장인에게 남겨진 건  변하는 세상의 세대교체와  성장이 정체된 사회에서 수요와 공급이 깨어진 냉혹한 현실이 남아 있을 뿐이다.

 

별 뾰족한 대안은 없어 보이지만 이 시대의 월급쟁이들은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

먹구 살아야 하고 , 자식들 교육시켜야하구, 노후 준비해야 하구.  

부모님 잘 만나지 못한 이상 그 많은 것들을 더 빠른 시간에 처리하기 위해서 체력은 강철 같이 단단해야 한다.

건강이 고장 나면 우주의 몰락이고 왕국의 궤멸을 의미한다.

어렵긴 하지만 다양한 선택이 존재한다.

능력과 처세술을 담금질해서 회사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 하여 빨리 고액 소득의 반열에 오 르던가

직장 때려 치고 사업해서 한방에 해결해 버리던가

마누라를 직업전선으로 내보내 안팎으로 벌어 제끼던가

재테크의 맥을 확실히 짚어 목돈을 왕창 불리던가

그도 저도 아니면 야간 및 주 5일 근무를 적극 활용한 투잡으로 정신 없이 뛰면서 소처럼 벌던가 .

분명한 것은 젊어서 보다는 늙어서 돈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이며 웬만큼 종자돈을 만들지 않고서는 봉급생활자의 악순환을 벗어나기가 쉽진 않다는 것이다..

종자돈 싸 짊어지고 두 눈 시퍼렇게 뜬 채 길길이 뛰는 공력이 탁월한  고수들이 많은 세상에서 별 돈 없고 세상물정 어두운  월급쟁이들이  눈먼 돈 찾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IMF 때 길게 늘어선 노숙자들의 행렬을 보았듯이 국가는 개인의 삶에 추호도 책임을 져 주지 않으며 국가를 위한 대의 명분 속에서 개인들은 무시되기가 일쑤다.

돈이 삶에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행복의 가치와 기준은 사람과 사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갑작스럽게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견디기 어려운 상실과 정신적인 피폐를 가져올 것이다.

그렇다고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나?

고민과 걱정으로 해결되는 세상일이란 아무 것도 없다.

슬프고 찡그린 얼굴엔 찾아오던 기쁨이 발길을 돌려 버린다.

우울한 얼굴이란 주위의 사랍들을 불편하고 슬프게 할 뿐이다.

우리의 삶은 너무 소중하고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연결되어 있다.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의 구상에 따라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면 된다.

고민해서 해결되지 않는 일이란 그저 냅싸 두는 것이 좋다.

짧은 인생은 힘들어하고 고민하는 시간에도 잘도 흘러가고 있고 머리 세고 이빨 빠질 때 조차 지난 시절의 방황과 번민의 시간을 인정하고 슬퍼해 주지 않는다.

인생은 70부터란 말도 있질 않는가?

아직 못하고 있지만 미래란 그 가능성이 미완으로 열려 있다고 생각하자.

 

지금보다 더 밝은 미래를 꿈 꿀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다면

그래서 그 미래엔 돈을 한 번 왕창 벌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고 믿을 수 있다면

아니 돈을 못 벌어도 열심히 기죽지 않고 살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다면

행복은 배춧잎에만 걸려 있는 것이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다면

우린 오늘을 기쁨과 의욕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은퇴 후에도 아이들의 교육이 끝나지 않았을 땐 문제가 심각하지만 사실 노후 준비란 별다를 건 없다 .

건강만 유지할 수 있다면 자신의 집을 가지고 월 100만원으로도 궁색하지 않게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변화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자신의 현실에 맞게 변화를 모색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물질적 통제보다 정신적 혹은 정서적인 컨트롤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세상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와 상실이 우리를 괴롭힐 것이며 그 자극에 대한 반응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희노애락은 우리의 가슴 속에 있다.

스스로의 정신을 통제할 수 있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세상의 고통스런 자극에 덜 민감할 것이고 더 적은 물질적인 가치로도 만족과 행복을 만들어 갈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갖고서도 욕심과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번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더 복잡해지는 세상에서는 가슴을 비워내서 담아두는 것을 더 적게 하고 사유와 사색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와 기쁨을 깨달아 가는 것이 미래를 위해 재물을 준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

 

200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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