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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ntaur / Joanne Glasscock ♬
일년 중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별들의 향연이 이루어지는 여름은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를
비롯하여 오리온을 죽인 전갈의 이야기와 헤르쿨레스의 비극적 죽음 등 많은 신화를 간직하고 있는 별자리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계절이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는 직녀성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베가라는 별과 견우 알파별의 사랑이
머물다 다시 헤어지는 슬픈 약속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 아름다운 눈물이 우리 가슴에 스며들 즈음, 여름은 어느새 찬바람에 밀려가고 있다.
잠에서 깨어난 아침, 창문 너머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꽃 한송이. 견우와 직녀가 그린 애틋한 그리움 조각들이 우리집
정원 안으로 숨어들어 여름을 붙잡고 있다. 그러나 그 꽃잎이 시들어갈 무렵, 빛나는 별도 함께 사라지며 가을이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을지도... 그리스 신화의 최고 시인이자 음악가인 오르페우스가 그의 아버지 아폴론에게서
선물로 받은 하프다. 아폴론은 이 하프를 헤르메스에게서 받았는데, 헤르메스는 거북 껍질과 소의 창자로 이 하프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오르페우스가 사랑하던 아내 에우리디케를 잃고 그 슬픔으로 방황하다 숨졌을 때, 그의 음악에 감동한 제우스 신이
이 하프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
가장 밝게 보이는 별(Vega, 직녀)
서양에서는 베가(아라비아말로 "낙하하는 독수리"를 의미)라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직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밝기는 0.03등급으로 온 하늘에서 5번째로 밝은 백색 별이다. 지구로부터 26광년 거리에 있다.
흔히 "하늘의 아크라이트", "여름밤의 여왕" 또는 "온 하늘에 하나뿐인 다이아몬드" 같은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는
아름다운 별이다. 미소년 가니메데를 트로이 언덕에서 납치하여 하늘로 데리고 간 공로로
별자리가 된 독수리이다. 이 독수리는 제우스 신이 변신한 모습이라고도 하고 혹은 제우스 신의 심부름꾼이었던 독수리라고도 한다.
한편 하늘로 납치된 가니메데는 신들의 사랑을 받으며 청춘의 여신 헤베(Hebe)를
대신하여 신들에게 술을 따르는 일을 하였다고 한다. 독수리자리 동쪽에 있는 물병자리가 바로 술을 따르고 있는 가니메데의
모습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칠월 칠석의 전설속에서 견우를 태우고 은하수를 건너는 배의 일부분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가장 밝게 보이는 별(Altari, 견우)
칠월 칠석의 주인공인 견우로 서양에서는 알타이르("날으는 독수리" 라는 의미)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견우는 백색의 0.07등급 별로서 온하늘에서 13번째로 밝은 별이며, 지구에서의 거리는 16광년으로 가깝다.
견우는 빠르게 자전하는 별로도 유명한데, 한번 자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겨우 6시간 정도이다. 이러한 빠른 자전으로 견우의
모양은 타원형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견우는 거문고자리의 직녀, 고니자리의 데네브와 함께 여름밤의 가장 중요한 길잡이 별이다.
견우와 직녀 및 데네브는 거대한 정삼각형을 이룬다. 이것을 여름의
대삼각형이라하며, 여름철 별자리들을 찾는데 길잡이로 많이 이용된다.
오늘 올린 Centaur는 유일하게 별자리에 관한 노래다. 비록 오늘 언급한 별자리 노래는
아니지만 여름 밤하늘의 별들을 생각하며 들어보자.
급하게 달리던 폭주열차가 서버린 느낌이었다. 볼일이 있어 축구가 끝나자 마자 차를 몰고
길거리에 나섰었는데 끝도 없이 보이는 빨간색의 물결이 여여롭게 보이진 않았다. 빨간색이 한국의 상징처럼 되어버려서인지 어제가
6.25인데도 언론 어디에서조차 6.25를 기념하거나 회상하는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이러다가 결국 나중에는 그 많은 희생이
물거품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온몸이 오싹해진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경기나 응원에서 멋지게 정면승부를 펼친 우리의 젊은이들이 장하다는
느낌이 부끄럽게 다가왔다...
우리 모두 가끔씩 밤에라도 하늘을 쳐다보면서 여유를 되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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