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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LCD패널 헤게모니 모니터에서 TV로

LCD 패널의 헤게모니가 모니터에서 TV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모니터 및 노트북PC용 LCD 퇴조가 완연한 가운데 TV용 LCD 패널의 약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매출 추이 변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모두 지난 1분기를 기점으로 TV용 LCD 매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모니터용 LCD 매출 비중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추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으로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TV용 LCD 전성 시대 구가=제품별 매출액 순위에서 지난 2004년 1분기 이후 2006년 1분기까지 선두를 고수했던 17인치 모니터용 LCD는 2006년 2분기 32인치 TV용 LCD에 LCD 대표 자리를 내줬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분기 32인치 TV용 LCD 매출 규모는 21억5600만달러로 20억830만달러의 17인치 모니터용 LCD를 제치고 단일 제품으로는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2분기 32인치 TV용 LCD가 대표 제품으로 등극한 것을 비롯해 TV용 LCD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 1분기 20인치와 26인치, 32인치, 37인치, 40인치 TV용 LCD가 상위 10걸에 포함됐지만 2분기에는 42인치가 10위에 랭크, 총 6개 제품으로 늘었다.

 3분기에도 이 같은 기조가 지속돼 TV용 LCD가 상위 10개 중 여전히 6개를 차지하는 한편 40인치 TV용 LCD 매출 규모는 지난 2분기 6억6770만달러에서 10억1450만달러로, 42인치 TV용 LCD는 4억4480만달러에서 9억323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4년 1분기 이후 2006년 1분기까지 꾸준하게 매출 규모 상위 10위에 포함됐던 노트북PC용(15인치)과 모니터용(15인치) LCD는 2분기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매출액 또한 감소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10위권 재진입이 갈수록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LCD TV 대형화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인 46인치와 47인치 TV용 LCD도 지난 1분기 각각 23위와 33위에서 2분기에는 13위와 29위로 수직 상승한 데 이어, 3분기에도 11위와 19위로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TV용 LCD의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LG필립스LCD, 3분기 TV용 LCD 매출 비중 50% 돌파=TV용 LCD가 헤게모니를 장악해 가고 있다는 사실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매출 추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TV용 LCD가 45%를 차지, 1분기에 이어 대표 자리를 이어갔다. 모니터와 노트북PC용은 각각 26%와 15%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TV용 LCD 매출 비중이 8% 포인트 증가한 반면에 모니터와 노트북PC용은 각각 4% 포인트, 5%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LG필립스LCD는 2분기에 TV용 LCD 매출 비중이 48%를 기록, 지난 1분기 대비 3%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에 모니터용 LCD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30%에서 2분기 26%로 4% 포인트 하락했고 노트북PC용 LCD 비중 역시 1분기 대비 1% 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대형 LCD TV 수요 확대 및 7세대 라인 생산 능력 확대가 맞물릴 경우에 오는 3분기 TV용 LCD 매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상회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TV용 LCD 시장의 헤게모니를 잡는 기업이 LCD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