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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 증도 - 그섬에 가고 싶다.

휴양지 증도… 이 섬에 가고 싶다
갯벌휴양타운·엘도라도 리조트 완공
전남道, 섬 ‘4개 권역’ 개발 본격 시동

전남 서·남해안에는 1965개의 섬이 있다. 3000개 안팎이라는 전국 섬의 3분의 2가 몰린, 다도해(多島海)의 핵심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무수한 섬들 대부분이 물에 갇힌 채 방치된 낙도(落島)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제 개발을 향한 본격 시동이 걸렸다. 전남도가 계획한 이른바 ‘은하수섬 프로젝트’. 밤하늘 은하수의 별처럼 숱하게 깔린 섬들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그 첫 사업이 지난달 말 결실을 봤다. 신안군과 ㈜한백R&C가 함께 만든 ‘증도 갯벌휴양타운’. 군(郡)은 갯벌생태전시관과 갯벌탐방나무다리를, 기업은 콘도휴양시설인 ‘엘도라도 리조트’를 건설했다.


◆갯벌전시관·체험시설

증도는 신안 앞바다 인구 1790명의 작은 섬. 1976년 중국 송·원대 유물이 해저에서 발견돼 ‘보물섬’이라고 한다. 깨끗한 바닷물과 송림이 어우러진 4㎞ 백사장의 우전해수욕장, 그리고 140만평 천일염전 등이 명물인 곳이다. 서해안고속도로(무안IC)에서 뱃길 15분을 포함해 1시간이면 닿는다. 2010년 연도교(증도대교)가 완공되면 배도 필요 없다.

갯벌휴양타운은 해수욕장 부근 2만3000평에 조성됐다. 신안군이 136억원을 들인 3층짜리 갯벌생태전시관은 갯벌의 생태와 환경에 대해 모두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우전해수욕장 끝 부분에 있는 갯벌체험장에는 짱뚱어·게 등 갯벌 생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길이 500m짜리 ‘짱뚱어다리’도 만들었다. 군 투자유치단 김준호씨는 “오는 4~6일 여기서 갯벌마라톤, 바다수영, 염전체험, 해변축구 등 ‘제1회 섬·갯벌 올림픽 축제’를 연다”고 말했다.

▲ 전남 신안군 증도에 들어선‘엘도라도 리조트’. 바로 앞에 4㎞백사장을 가진 우전해수욕장이 펼쳐졌다. /증도=김영근기자
◆엘도라도 리조트

이국적 정취가 물씬한 증도 해안의 명물이다.(www.eldoradoresort. co.kr) 한백R&C가 350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27일 완공했다. 김광중 사장은 “콘도는 괌의 하얏트호텔 등 태평양지역 리조트를 벤치마킹했고, 휴식시설에는 찜질방과 같은 한국적 기호를 가미했다”고 말했다.

숙박콘도시설(21개동 121실)은 3층 높이로 해수욕장을 낀 송림 언덕에 그림처럼 들어섰다. 수영장에서 놀다가 모래사장으로 바로 걸어나갈 수 있고, 바다가 빤히 보이는 야외 노천탕도 만들었다. 천일염을 이용한 토굴방, 게르마늄 불가마, 불한증막, 해수온천스파(1200평) 등도 넣었다. 절벽 위에 서면 환상적인 서해안 낙조를 볼 수 있고, 천연머드 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은하수섬 프로젝트

신안·영광지구(다이아몬드 클러스터), 진도·해남지구(조도클러스터), 완도지구(보길도 클러스터), 여수·고흥지구(사도·낭도 클러스터)의 4개 권역으로 나누었다. 다이아몬드 클러스터에는 증도(휴양의 섬), 자은도(국제비치섬), 비금도(자연의 섬), 도초도(야생동물의 섬) 등이, 조도 클러스터에는 불도(명상의 섬), 상조도·하조도(전망의 섬), 관매도(음악의 섬) 등이, 보길도 클러스터는 보길도(건강의 섬), 소안도(어촌 체험의 섬) 등이, 사도·낭도 클러스터는 사도·낭도(꽃의 섬), 백야도(가족의 섬) 하화도(생태의 섬) 등이 있다. 전복 특산지인 완도·노화도에는 연말에 ‘전복회 타운’을 착공하고, 보길도는 윤선도 유적지를 축으로 한 ‘건강의 섬’으로 개발하기 위해 용역에 들어갔다.

전남도 최오주 관광문화국장은 “성공적으로 문을 연 증도의 갯벌휴양타운이 섬 개발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며 “서·남해안 섬들을 은하수처럼 빛나는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증도=정웅기기자jungwk@chosun.com
입력 : 2006.08.02 00:31 20' / 수정 : 2006.08.02 00:34 06'
 
 
 
[여행수첩] 증도 가는 길 및 맛집
입력 : 2006.08.17 11:43 22' / 수정 : 2006.08.17 15:12 53'

▲ 가는 길

승용차가 편하다. 휴가 성수기였던 지난 3일 서울에서 증도까지 약 7시간 걸렸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무안IC에서 빠진다. 해제반도를 지나 지도를 거쳐 사옥도 지신개선착장(061-275-7685)으로 간다. 오전 7시부터 1시간 30분~2시간 30분 간격으로 배가 떠난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더 자주 운항한다. 1인 3000원. 승용차 1만5000원. 열차로 갈 수도 있지만 약간 불편하다.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용산역에서 KTX고속철로 3시간 25분이면 목포역에 도착한다. 목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50분이면 지도읍 버스터미널이다. 군내버스로 다시 10분쯤 가면 지신개선착장이다. 15분이면 증도 버지선착장에 도착한다.

▲ 숙박

엘도라도 리조트가 오픈했지만 여전히 숙박시설이 부족하다. 민박집과 여관집 10여 곳이 전부. 숙박시설이 그래도 나은 임자도에 머물면서 증도를 방문하는 방법도 있다. 문의 신안군청 문화관광과(061-240-8355)·홈페이지(www.sinan.go.kr), 증도면사무소(061-271-7619)

▲ 맛집

증도는 먹을만한 식당 찾기가 어려운데다, 일요일이면 문 닫는 집이 많다. 별미를 맛보려면 증도를 나와 신안군 지도읍 송도어판장으로 간다. 요즘 민어가 한창이다. 민어는 옛부터 여름철 최고 보양식으로 꼽혀온 생선. 송도어판장은 국내에서 가장 큰 민어집산지로 꼽힌다. 어판장 부근 ‘지도횟집’(061-275-8100)은 민어 선도가 좋다. 민어회 2~3인분 기준 8만원 정도. 목포시 ‘영란횟집’(061-243-7311)은 민어로는 최고라고 꼽히는 집. 민어회 2인분 1접시 4만원. 목포 ‘삼화횟집’(061-244-1079)도 유명하다. 민어회 한 접시 4만원. 목포 금화동 수협공판장 뒷골목 ‘만선식당’(061-244-3621)은 밴댕이 전문점이다. 꾸덕꾸덕 말린 우럭으로 끓인 우럭탕도 별미. 밴댕이회 2~3인분 1접시 1만원.

▲ 여행상품

솔항공은 증도와 임자도를 묶은 여행상품을 내놨다. 임자도 대광해수욕장과 갯벌, 염전, 낚시 등을 체험한 뒤 모텔급 숙소에서 잔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증도로 이동, 갯바위낚시, 독살 체험, 머드(진흙) 체험, 자전거 하이킹 등을 즐긴다. 오후 4시쯤 전남 나주로 이동, 나주역에서 기차를 타고 10시 30분쯤 서울 용산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3식과 체험료, 숙박, 여행자보험, 전용 차량 포함 18만9000원. 문의 (02)2279-5959

 
 
 
한여름, 소금 눈 내리는 마을 '증도'
증도=글·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입력 : 2006.08.17 10:13 48'

▲ 하얗고 고운 소금이 눈처럼 소복이 쌓인 증도 염전
정오의 태양이 머리 꼭대기를 후벼 파듯 뜨거운 날이었다. 바람 한 점이 없어 더 괴로웠다. 염전 주변에 자라는 퉁퉁마디(함초)가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흔들렸다. 바닥에 고무를 덧씌워 새까만 염전 위에 소금꽃이 하얗게 피었다. 이 더운 날, 긴 소매 윗도리와 챙 넓은 모자로 ‘완전무장’한 염부들이 고무래(곡식이나 흙을 펴거나 고를 때 사용하는 ‘T’자 모양 기구)를 들고 염전에 들어섰다.

여름의 짠맛을 느끼고 싶다면… '소금섬' 증도

하얀 눈? 아니 소금이 눈처럼 쌓인 곳, 증도 이곳이 천일염 때문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러나 증도에 소금만 있는게 아니다 피부에 좋은 게르마늄 갯벌, 리조트까지… 조용했던 그 섬이 더 북적이기 전에 가보자


“촤아악~” 고무래가 염전 바닥을 긁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렸다. 고무래를 밀 때마다 소금 무더기가 염전 가장자리에 산처럼 쌓였다. 시커먼 갯벌을 배경으로 소금 무더기가 하얗게 반짝인다. 얼마나 뜨거울까. 그러나 보기에는 아름답고, 시원했다. 일꾼들이 소금을 가득 실은 외발수레를 소금창고로 밀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낡은, 그래서 더욱 드라마틱한 그림을 만들어내는 소금창고 64채가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늘어섰다. 소금은 여기서 1년을 보내며 씁쓸한 간수가 빠진 다음에야 팔려나간다. 고단한 대패질(고무래로 소금을 모으는 작업)은 해가 질 무렵에야 끝이 났다. 염전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무더운 여름이면 새하얀 소금이 눈처럼 쌓이는 곳, 전남 신안군 증도다. 정부에서 1953년, 전증도와 후증도 틈새 갯벌을 둑으로 막아 염전을 만들었다.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의 생계수단을 마련해주기 위해서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염전인 ‘태평염전’의 기원이다. 매년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5%인 1만5000t이 여기서 난다.

값싼 수입 소금에 치이고, 소금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에 밀려 활기를 잃었던 이 ‘소금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소금이라도 모두 해로운 것은 아니며, 한국의 천일염처럼 좋은 소금을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졌다. 지금은 제대로 된 천일염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떼지어 몰려와 염전을 견학한다.

증도에는 소금만 있는 게 아니다. 넓은 갯벌에는 피부미용에 좋은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하다. 검은 갯벌 뒤로 시뻘건 해가 지는 광경은 장관이다. 우전해수욕장은 여름 성수기에도 비교적 한산하다. 지난 7월, 객실 121개가 있는 ‘엘도라도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숙박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 리조트와 함께 들어선 ‘증도갯벌생태전시관’에서 체험학습도 가능하다.

새로운 관광·휴양지로 뜨고 있는 증도. 오는 2010년 뭍과 섬을 잇는 연륙교가 개설된다. 사람들이 몰리고, 한적하고 조용한 섬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더 늦기 전 증도에 다녀왔다.

 


뜨거운 태양 아래 맛보는 진정한 짠맛!

건강한 소금 만드는 태평염전
증도=글·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입력 : 2006.08.17 09:45 51' / 수정 : 2006.08.17 12:02 23'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금은 프랑스 게랑드 지역에서 난다. ‘꽃소금’(fleur de sel·한국에서 말하는 꽃소금과 다름)이라 불린다. 1㎏에 무려 4만원. 일본으로 8만원에도 수출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이 비싼 게랑드 꽃소금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맛있기 때문이다. 비결은 낮은 염도. 일반 가정에서 쓰는 소금은 대개 염도가 90% 이상이다. 반면 게랑드 소금은 염도가 83%다. 염도가 낮은 큼 칼슘, 철분, 미네랄 함량은 높아져 덜 짜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 증도로 가는 길에 본 갯벌. 증도가 속한 전남 신안군은 갯벌 천지다. 김 등을 양식하기 위해 나무기둥을 갯벌에 박아놨다
증도에 있는 ‘태평염전’ 조재우 본부장은 한국의 천일염이 게랑드 소금과 생산방식이 쌍둥이처럼 똑같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값싼 중국 소금에 밀려 고민하던 조 본부장은 희망을 찾았다. “한국 소금은 1㎏당 300원입니다. 중국 소금은 1㎏에 90원이에요. 시중에 판매되는 국산 천일염도 90% 이상 중국 소금과 섞였다고 보면 됩니다.”

천일염을 만드는 과정은 대략 스무 단계로 나뉜다. 바닷물을 염전에 끌어다 고무래로 미는 대패질을 한다. 하루 한 단계에서 두 단계씩 옮겨간다. 20일쯤 지나면 수분이 증발하고 염도가 높아진다. 염도가 15~18도쯤 되면 결정지로 갈 때까지 ‘해주창고’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저장하면서 불순물을 침전시킨다.

불순물이 가라앉으면 바닷물을 마지막 단계인 ‘결정지’로 옮겨간다. 바닷물이 따가운 햇빛을 받아 마르면서 소금 결정이 맺힌다. 볕이 좋은 6~9월 중순까지는 하루 정도면 소금이 만들어진다. 3~5월, 9~10월에는 이틀이나 사흘 걸린다.

조 본부장은 “소금 맺히는 기간이 짧을수록 소금 품질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소금이 천천히 오랫동안 마르면 염도가 높아집니다. 염도가 높을수록 미네랄이나 칼슘 등 몸에 좋은 성분이 소금에 달라붙지 못하죠.”

가장 좋은 소금은 6월에 만들어진다. “햇볕이 너무 강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약하지도 않아요. 딱 적당하죠. 또 소나무에서 송화가루가 날아와 소금에 섞이기도 합니다.”

▲ 소금을 모으는 대패질은 해가 질 때까지 계속됐다. 염전 속 소금결정이 노을을 받아 반짝였다.
태평염전 천일염은 염도가 약 86%. 중국에서 수입되는 암염(광산에서 캐낸 소금)이나 정제소금보다는 훨씬 낮지만, 게랑드 소금보다는 조금 높았다. 지난해 게랑드 염전을 방문한 조 본부장은 염도를 낮추는 비결이 ‘함초’라고 불리는 ‘퉁퉁마디’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퉁퉁마디는 바닷가 개펄이나 염전에서 사는 식물. 미네랄,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바다의 산삼’으로 최근 각광 고 있다. 한국에서는 염전에서 퉁퉁마디가 자라면 뽑아내지만, 게랑드에서는 그대로 놔두고 있었다.

태평염전에서는 올해부터 퉁퉁마디를 뽑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염도가 83%로 떨어졌다. 이제 태평염전과 게랑드 지역 염전의 차이는 결정지가 유일하다. 태평염전에서는 대패질 작업이 수월하도록 결정지 바닥을 고무로 덮는다.


 

 

 

 

 

“대패질 하려면 결정지 당 1.5명이 필요합니다. 고무판으로 덮지 않으면 4~5명을 써야 합니다. 프랑스처럼 국가 보조금을 지원 받지 않는 한 수지를 맞출 수가 없어요.”

조 본부장은 태평염전을 ‘소금 체험교육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소금박물관이 내년쯤 들어선다. 지금은 미리 신청하는 방문자에 한해 ‘무료 염전체험’을 실시한다. 소금 생산과정 설명, 대패질, 수차(水車) 돌리기 등으로 구성된 투어 프로그램이 30~40분쯤 걸린다.

태평염전에서 만든 100% 국산 천일염도 살 수 있다. 천일염은 3㎏ 3000원, 함초액을 섞어 만든 신상품 ‘함초소금’은 3㎏이 1만원이다. 전화 주문하면 택배로 부쳐준다. 문의 (061)275-7541, www.naturalsalt.co.kr

 

 

 

 

 

[증도 가볼 거리] 해수욕에 히히~ 머드마사지에 호호

증도=글·김성윤기자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입력 : 2006.08.17 09:48 42' / 수정 : 2006.08.17 12:00 00'


 

▲ 증도 갯벌생태전시관
갯벌 체험

태평염전에서 증도 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거대한 뻘밭이 나온다. 증도 갯벌은 게르마늄 성분 함량이 높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갯벌을 기다란 나무다리가 가로지른다. 2004년 놓인 ‘짱뚱어다리’다. 길이 470m인 이 다리를 건너다 보면 왜 이름이 짱뚱어가 됐는지 금방 눈치챈다. 갯벌에 짱뚱어와 게가 득실댄다. 시커먼 갯벌 위로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은 낯설지만 아름답다.

짱뚱어다리를 건너면 ‘갯벌체험장’이다. 피부 노화방지와 보습효과가 탁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지, 아주머니 서너 분과 젊은 처자 너댓이 팔과 다리에 뻘을 바르고 문지르고있다. 또다른 아주머니 한 분은 큰 양푼을 손에 들고 게를 잡으려고 갯벌을 바쁘게 쏘다녔다. 짱뚱어는 매운탕 거리로 그만이지만, 외모와 달리 동작이 민첩해 여간해서는 잡기 어렵다. 잘못하면 질퍽한 뻘에서 빠져나오기가 여간 힘들지 않으므로 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 증도면사무소(061-271-7619)에 미리 물어보면 안전하다.

아이가 있다면 갯벌을 둘러본 다음 ‘증도갯벌생태전시관’에 들러도 좋을 듯. 갯벌의 탄생, 종류, 형성과정, 생물, 보존 필요성 등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알차게 꾸며놨다. 어른 2000원, 13세 미만 아동 800원, 13~18세 청소년 1000원. 정식 오픈 전까지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61)275-8400

▲ 우전해수욕장
우전해수욕장

우전해수욕장은 증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 길이가 4㎞로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갯벌이 엄청나게 넓다. 모래가 그렇게 희지 않지만 곱기는 밀가루에 비길 만하다. 뻘이 섞여있어 해수욕과 머드마사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을 해송 숲이 애인처럼 감싸고 있다. 50여년 전 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한 소나무숲이다. 그런데 이 숲이 한반도 모양이라고 해서 ‘한반도 해송공원’이라 불린다. 증도면사부소 뒤 산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숲이 정말 한반도를 닮았다.


원시적 낚시법 ‘독살’

증도 해안도로를 돌다 보면 갯벌에 돌무더기가 드문드문 보인다. ‘독살’이다. 독살은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물이 빠질 때 나가지 못하도록 돌담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 원시적 낚싯법이다. 석방렴(石防簾), 석전(石箭), 독장, 독발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물때를 맞춰야 하는 등 개인이 독살을 체험하기는 어렵다. 여행사 관광상품을 이용하는 편이 편리하다.

 

 

 

 

김성윤기자 홈피에서

김성윤의 Gourmet Club
cafe.chosun.com/gourmet

 

 

정오 태양이 머리 꼭대기를 후벼 파듯 따가운 날이었다. 바람 한 점이 없어 더 괴로웠다. 염전 주변에 자라는 퉁퉁마디(함초)가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흔들렸다.

 

고무를 바닥에 덧씌워 새까만 염전에는 하얗게 소금꽃이 피었다. 긴 소매 윗도리와 챙 넓은 모자로 ‘완전무장’한 인부들이 고무래(곡식이나 흙을 펴거나 고를 때 사용하는 ‘T’자 모양 기구)를 들고 염전에 들어섰다.

 

“촤아악~” 고무래가 염전 바닥을 긁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렸다. 인부들이 고무래를 밀 때마다 소금 무더기가 염전 가장자리에 산처럼 쌓였다. 시커먼 갯벌을 배경으로 소금 무더기가 하얗게 반짝인다. 얼마나 뜨거울까. 그러나 보기에는 아름답고, 시원했다. 인부들이 소금을 가득 실은 외발수레를 소금창고로 밀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낡은, 그래서 더욱 드라마틱한 그림을 만들어내는 소금창고 67채가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늘어섰다. 소금은 여기서 1년을 보내며 씁쓸한 간수가 빠진 다음에야 팔려나간다.

 

고단한 대패질(고무래로 소금을 모으는 작업)은 해가 질 무렵에야 끝이 났다. 핑크빛으로 물든 염전이 소금꽃으로 반짝거렸다.

 

 

 

 

 

 

무더운 여름이면 소금이 눈처럼 쌓이는 곳, 전남 신안군 증도다.

 

1953년, 정부는 전증도와 후증도로 갈라져 있든 틈새 갯벌을 둑으로 막아 염전을 만들었다.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의 생계수단을 마련해주기 위해서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염전인 ‘태평염전’의 기원이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5%인 1만5000톤이 여기서 난다.

 

값싼 수입 소금에 치이고, 소금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에 밀려 활기를 잃었던 이 ‘소금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소금이라도 모두 해로운 것은 아니며, 한국의 천일염처럼 좋은 소금을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졌다. 제대로 된 천일염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떼지어 몰려와 염전을 견학한다.

 

증도에는 소금만 있는 게 아니다. 넓은 갯벌에는 피부미용에 좋은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하다. 검은 갯벌 뒤로 시뻘건 해가 지는 광경은 장관이다. 우전해수욕장은 여름 성수기에도 비교적 한산하다. 지난 7월 객실 121개가 있는 ‘엘도라도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숙박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 리조트와 함께 들어선 ‘증도갯벌생태전시관’에서 체험학습도 가능하다.

 

새로운 관광·휴양지로 뜨고 있는 증도. 오는 2010년 뭍과 섬을 잇는 연륙교가 개설된다. 사람들이 몰리고, 한적하고 조용한 섬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 더 늦기 전 증도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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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건강한 소금, 한국 천일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금은 프랑스 게랑드 지역에서 난다. ‘꽃소금’(fleur de sel. 한국의 꽃소금과는 다름)이라 불린다. 1㎏에 무려 4만원. 일본으로 8만원에도 수출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이 비싼 게랑드 꽃소금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맛있기 때문이다. 비결은 낮은 염도. 일반 가정에서 쓰는 소금은 대개 염도가 90% 이상이다. 반면 게랑드 소금은 염도가 83%다. 염도가 낮은 만큼 칼슘, 철분, 미네랄 함량은 높아져 덜 짜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소금 종류&제조법

천일염   바닷물을 태양열에 증발시켜 생산. 프랑스 게랑드 꽃소금(fleur de sel)은 여기 속함
재제염  천일염을 물에 녹여 불순물을 제거한 뒤 재가공.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꽃소금’
가공염  소금을 볶거나 태우거나 녹여 생산
기계염  이온 교환방식으로 나트륨이나 염소를 화학 반응시켜 생산

 

 

증도에 있는 ‘태평염전’ 조재우 본부장은 한국의 천일염이 게랑드 소금과 생산방식이 쌍둥이처럼 똑같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값싼 중국 소금에 밀려 고민하던 조 본부장은 희망을 찾았다. “한국 소금은 1㎏당 300원입니다. 중국 소금은 1㎏에 90원이에요. 시중에 판매되는 국산 천일염도 90% 이상 중국 소금과 섞였다고 보면 됩니다.”

 

천일염을 만드는 과정은 대략 스무 단계로 나뉜다. 바닷물을 염전에 끌어다 고무래로 미는 대패질을 한다. 하루 한 단계에서 두 단계씩 옮겨간다.

 

20일쯤 지나면 수분이 증발하고 염도가 높아진다. 염도가 15~18도쯤 되면 결정지로 갈 때까지 ‘해주창고’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저장하면서 불순물을 침전시킨다.

 

불순물이 가라앉으면 바닷물을 마지막 단계인 ‘결정지’로 옮겨간다. 바닷물이 따가운 햇빛을 받아 마르면서 소금 결정이 맺힌다.

 

볕이 좋은 6~9월 중순까지는 하루 정도면 소금이 만들어진다. 3~5월, 9월~11월에는 이틀이나 사흘 걸린다. 조 본부장은 “소금 맺히는 기간이 짧을수록 소금 품질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소금이 천천히 오랫동안 마르면 염도가 높아집니다. 염도가 높을수록 미네랄이나 칼슘 등 몸에 좋은 성분이 소금에 달라붙지 못하죠.”

 

가장 좋은 소금은 6월에 만들어진다. “햇볕이 너무 강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약하지도 않아요. 딱 적당하죠. 또 소나무에서 송화가루가 날아와 소금에 섞이기도 합니다.”

 

태평염전 천일염은 염도가 약 86%. 중국에서 수입되는 암염(광산에서 캐낸 소금)이나 정제소금보다는 훨씬 낮지만, 게랑드 소금보다는 조금 높았다.

 

지난해 게랑드 염전을 방문한 조 본부장은 염도를 낮추는 비결이 ‘함초’라고 불리는 ‘퉁퉁마디’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퉁퉁마디는 바닷가 개펄이나 염전에서 사는 식물. 미네랄,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바다의 산삼’으로 최근 각광 고 있다. 한국에서는 염전에서 퉁퉁마디가 자라면 뽑아내지만, 게랑드에서는 그대로 놔두고 있었다.

 

태평염전에서는 올해부터 퉁퉁마디를 뽑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염도가 83%로 떨어졌다. 이제 태평염전과 게랑드 지역 염전의 차이는 결정지가 유일하다. 태평염전에서는 대패질 작업이 수월하도록 결정지 바닥을 고무로 덮는다. “대패질 하려면 결정지 당 1.5명이 필요합니다. 고무판으로 덮지 않으면 4~5명을 써야 합니다. 프랑스처럼 국가 보조금을 지원 받지 않는 한 수지를 맞출 수가 없어요."

 

조 본부장은 태평염전을 ‘소금 체험교육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소금박물관이 내년쯤 들어선다. 지금은 미리 신청하는 방문자에 한해 ‘무료 염전체험’을 실시한다. 소금 생산과정 설명, 대패질, 수차(水車) 돌리기 등으로 구성된 투어 프로그램이 30~40분쯤 걸린다. 태평염전에서 만든 100% 국산 천일염도 살 수 있다. 천일염은 1㎏ 3000원, 함초액을 섞어 만든 신상품 ‘함초소금’은 1㎏이 1만원이다. 전화 주문하면 택배로 부쳐준다. 문의 (061)275-7541, www.naturalsal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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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 여행

 

증도에는 염전 외에도 보고 즐길거리가 꽤 있다.

 

갯벌 체험

태평염전에서 증도 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거대한 뻘밭이 나온다. 게르마늄 성분 함량이 높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갯벌을 길다란 나무다리가 가로지른다. 2004년 놓인 ‘짱뚱어다리’다. 길이 470m인 이 다리를 건너다 보면 왜 이름이 짱뚱어가 됐는지 금방 눈치챈다. 갯벌에 짱뚱어와 게가 득실댄다. 시꺼먼 갯벌 위로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은 낯설지만 아름답다.

 

짱뚱어다리를 건너면 ‘갯벌체험장’이다. 피부 노화방지와 보습효과가 탁월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아주머니 서너 분과 젊은 처자 너댓이 팔과 다리에 뻘을 바르고 문지록 있었다. 또다른 아주머니 한 분은 큰 양푼을 손에 들고 게를 잡으려고 갯벌을 바쁘게 쏘다녔다. 짱뚱어는 매운탕 거리로 그만이지만, 외모와 달리 동작이 민첩해 여간해서는 잡기 어렵다. 잘못하면 질퍽한 뻘에서 빠져나오기가 여간 힘들지 않으므로 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 증도면사무소(061-271-7619)에 미리 물어보면 안전하다.

 

아이가 있다면 갯벌을 둘러본 다음 ‘증도갯벌생태전시관’에 들러도 좋을 듯. 엘도라도 리조트 옆에 있다. 갯벌의 탄생, 종류, 형성과정, 생물, 보존 필요성 등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알차게 꾸며놨다. 어른 2000원, 13세 미만 아동 800원, 13세~18세 청소년 1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61)275-8400

 

우전해수욕장

우전해수욕장은 증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 길이가 4㎞로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갯벌이 엄청나게 넓다. 섬에는 길이 1㎞ 해수욕장 3개가 더 있지만 휴양객이 적어서 우전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모양이다. 모래가 그렇게 희지 않지만 곱기는 밀가루에 비길 만하다. 모래도 곱지만 뻘이 섞여있다. 해수욕과 머드마사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은 해송 숲이 애인처럼 감싸고 있다. 50여년 전 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한 소나무숲이다. 그런데 이 숲이 한반도 모양이라고 해서 ‘한반도 해송공원’이라 불린다. 증도면사부소 뒤 산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숲이 정말 한반도를 닮았다. 숲 사이로 난 길을 산책하는 맛도 쏠쏠하다.

 

원시적 낚시법 ‘독살’

증도 해안도로를 돌다 보면 갯벌에 돌을 쌓아놓은 것이 드문드문 보인다. ‘독살’이다. 독살은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물이 빠질 때 나가지 못하도록 돌담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 원시적 낚싯법이다. 석방렴(石防簾), 석전(石箭), 독장, 독발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물때를 맞춰야 하는 등 개인 또는 가족 단위 휴양객이 독살을 체험하기는 어렵다. 여행사 관광상품을 이용하는 편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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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 엘도라도 리조트

 

바다 좋고 갯벌 좋고 해수욕장 좋은 증도에 모자란 게 있었다. 바로 숙박시설이다. 증도 남쪽 끄트머리 언덕 위에 지난 7월 ‘엘도라도 리조트’가 문을 열면서 증도 숙박 고민은 어느 정도 해결될 듯싶다.

 

15평형부터 83평형까지 21개 동 121개 객실을 보유했다. 모든 객실에서 서해바다가 보인다. 통유리를 통해 방 깊숙이까지 파고드는 바다 풍관이 시원하다. 붉은 기와를 얹은 흰색 건물은 동남아에 있는 리조트를 벤치마킹한 듯. 직선적이고 간결한 선으로 마무리된 객실은 리조트라기보다 서울 특급호텔 객실 분위기다. 43평형 이상 고급 객실에는 한옥 문짝 등 곳곳에 한국적 디자인을 차용해 모던하면서도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2인용 15평형 16만5000원(개인회원 2만6000원), 4인용 26평형 A 26만원· B 28만6000원(개인회원 4만2000원·4만6000원), 45평형 54만원(8만6000원).

 

레스토랑, 스파 등 편의시설도 갖췄지만 아직 완전하게 운영되지는 않는 상태. ‘남도식당’, ‘엘도 카페’, ‘가든 바베큐’ 중 남도식당과 가든 바베큐가 운영되고 있다.

 

남도식당은 맛의 고장 전라도에 있는 식당답게 리조트 내 식당임에도 맛이 만만찮다. ‘모듬생선회’(5만·8만·10만원)는 냉동 수입한 참치가 올라오지 않는데다 인근에서 잡히는 생선이 아주 실하게 나온다. ‘사골우거지해장국’(6000원), ‘해물된장뚝배기’(6000원), ‘전복죽’(1만3000원)도 서울에서면 소문났을 수준. ‘오션스파랜드’에는 해수온천사우나, 야외노천탕, 게르마늄 불가마, 불한증막 등이 있다. 어른 7000원, 아이 3500원.

 

리조트에서 서쪽 언덕을 따라 내려가면 우전해수욕장 옆 ‘오징어바위’가 나온다. 과거 오징어들이 몰려와 산란하던 장소란다. 지금 오징어바위에는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크루즈보트가 몰린 선착장이 있다. 서해 낙조를 구경하려면 크루즈가 좋다.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선착장을 출발, 20분간 해 지는 그림 같은 풍광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다. 음료 1잔 포함 어른 2만원, 아이 1만5000원(회원 어른 1만5000원, 아이 1만원). 바나나보트는 어른 1만5000원, 아이 1만원(회원 어른 1만원, 아이 7000원)이다.

 

리조트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길이 1㎞ 작은 해수욕장으로 연결된다. 다른 서해안 해수욕장과 비교하면 우전해수욕장도 한산한 편이지만, 이곳은 적막한 수준이다. 게다가 해수욕장 절반을 리조트가 소유해 리조트 손님은 조용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61)260-3300,
www.eldoradores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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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 여행수첩

 

가는 길

승용차가 편하다. 휴가 성수기였던 지난 3일 서울에서 증도까지 약 7시간 걸렸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무안IC에서 빠진다. 해제반도를 지나 지도를 거쳐 사옥도 지신개선착장(061-275-7685)으로 간다. 오전 7시부터 1시간 30분~2시간 30분 간격으로 배가 떠난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더 자주 운항한다. 1인 3000원. 승용차 1만5000원. 열차로 갈 수도 있지만 약간 불편하다.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용산역에서 KTX고속철로 3시간 25분이면 목포역에 도착한다. 목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50분이면 지도읍 버스터미널이다. 군내버스로 다시 10분쯤 가면 지신개선착장이다. 15분이면 증도 버지선착장에 도착한다.

 

숙박

엘도라도 리조트가 오픈했지만 여전히 숙박시설이 부족하다. 민박집과 여관집 10여 곳이 전부. 숙박시설이 그래도 나은 임자도에 머물면서 증도를 방문하는 방법도 있다. 문의 신안군청 문화관광과(061-240-8355)·홈페이지(www.sinan.go.kr), 증도면사무소(061-271-7619)

 

맛집
증도는 먹을만한 식당 찾기가 어려운데다, 일요일이면 문 닫는 집이 많다. 별미를 맛보려면 증도를 나와 신안군 지도읍 송도어판장으로 간다. 요즘 민어가 한창이다. 민어는 옛부터 여름철 최고 보양식으로 꼽혀온 생선. 송도어판장은 국내에서 가장 큰 민어집산지로 꼽힌다. 어판장 부근 ‘지도횟집’(061-275-8100)은 민어 선도가 좋다. 민어회 2~3인분 기준 8만원 정도. 목포시 ‘영란횟집’(061-243-7311)은 민어로는 최고라고 꼽히는 집. 민어회 2인분 1접시 4만원. 목포 ‘삼화횟집’(061-244-1079)도 유명하다. 민어회 한 접시 4만원. 목포 금화동 수협공판장 뒷골목 ‘만선식당’(061-244-3621)은 밴댕이 전문점이다. 꾸덕꾸덕 말린 우럭으로 끓인 우럭탕도 별미. 밴댕이회 2~3인분 1접시 1만원.

 

여행상품
솔항공은 증도와 임자도를 묶은 여행상품을 내놨다. 임자도 대광해수욕장과 갯벌, 염전, 낚시 등을 체험한 뒤 모텔급 숙소에서 잔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증도로 이동, 갯바위낚시, 독살 체험, 머드(진흙) 체험, 자전거 하이킹 등을 즐긴다. 오후 4시쯤 전남 나주로 이동, 나주역에서 기차를 타고 10시 30분쯤 서울 용산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3식과 체험료, 숙박, 여행자보험, 전용 차량 포함 18만9000원. 문의 (02)2279-5959

 

 

/8월17일자 주말매거진에 쓴 글입니다. 너무 좋은 소금을 찾아 행복했고,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어줘 감사했습니다. 멋진 사진은 모두 유창우 기자 작품입니다. 구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