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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온라인 게임 pc방 점유율 희비

상용서비스를 전후로 주요 온라인게임의 시장 명암이 갈리고 있다.

 1단계 상용화에 들어간 CJ인터넷의 ‘서든어택’이 전체 온라인게임 순위 2위까지 치고 오른 반면,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비상하던 네오위즈의 ‘피파온라인’은 상용화란 골문 앞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또 웹젠의 ‘썬’은 공개서비스 초기 마케팅 약발이 소진되면서 트래픽 하락 속도가 커지며 위기감을 사고 있다. 이와 반대로 예당온라인이 상용서비스중인 ‘오디션’은 대작들 틈새에서 고군분투하며 트래픽이 급상승 중이다.

 10일 본지가 게임리포트에 의뢰해 전국 5000여개 PC방 트래픽을 집계한 결과, ‘서든어택’은 전국 PC방 점유율이 93%에 근접하면서 한달전 5위에 머물러 있던 전체 온라인게임 PC방 트래픽 순위가 2위까지 치고 올랐다. 지난달 12일부터 아이템 판매 방식의 부분유료화를 단행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반기 최고의 수익을 기대할 만한 온라인게임 기대주로서 가능성이 입증돼가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불과 한달전인 7월9일만 하더라도 2위를 달리며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피파온라인’은 현재 순위가 5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PC방 이용자 1인당 평균 이용시간도 70분대에서 60분대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PC방 점유율이 여전히 90%를 넘기며 안정적인 곡선을 그리고 있고, 네오위즈가 상용화와 관련된 대규모 업데이트 및 바람몰이를 준비하고 있어 상승 여력 또한 여전히 높은 상태다.

 ‘썬’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순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당장 급선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웹젠 측은 이달 한달간 PK(플레이어킬링), 미션 랭킹시스템 등 집중적인 업데이트 계획을 내놓으며 전국 PC방 트래픽을 끌어올리기 위한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일단 예정된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을 다시 불러 올수 있어야만, 향후 정식 상용화 일정과 과금방식이 가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오디션’은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이 100분을 훌쩍 넘기며, 상위권 온라인게임 중 최장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전국 PC방 점유율도 80% 목전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와함께 이들 4개 게임의 지역별 선호도도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서든어택’은 서울·경기도 권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고, ‘피파온라인’은 제주지역 PC방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썬’과 ‘오디션’은 각각 충북과 광주지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