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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공개앨범2.0' 신서비스 뜬다.

‘DJ처럼 선곡하고 캐시도 받고∼’

 일반 디지털음악을 이용하는 사용자를 디지털음악 유통의 주체로 내세운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7월 초 블루코드(대표 강대석·김민욱)가 음악 포털사이트 뮤즈(
http://www.muz.com)를 ‘뮤직 마켓플레이스’ 개념으로 개편하면서 도입한 ‘공개앨범 2.0’이 바로 그 것.

 공개앨범 2.0은 개인이 음악을 듣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선곡한 후 음악리스트를 공개앨범으로 구성, 수록된 곡들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일종의 사용자제작콘텐츠(UCC)인 공개앨범에서 음악을 들은 이용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곡들을 골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때 공개앨범에서 음악판매가 이뤄지면 구매자에게 10%의 할인 혜택을, 판매자에게는 10%의 적립금을 준다.

 뮤즈는 지난 한달간 공개앨범 2.0에 참여한 이용자는 총 4574명이고, 현재까지 구성된 공개앨범은 15만개 정도라고 20일 밝혔다.

이는 10%의 할인과 적립혜택이 없던 6월보다 150%가량 늘어난 수치다.

 공개앨범 2.0을 통해 판매되는 음악들은 감성음악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돼 뮤즈가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을 중심으로 실시중인 ‘뮤직매니저’ 서비스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뮤직매니저는 60만여곡의 합법 음원을 기반으로 날씨·업종별 특성과 뮤즈 회원들의 음악감상 성향을 분석해 날마다 다른 테마별 맞춤 음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공개앨범2.0 제작 마니아도 등장했다. 아이디 ‘승훈황젬’의 경우, 지난 1개월 동안 공개앨범 347개를 만들어 매출 63만원을 올렸다. 전체 조회수가 320만건, 리플 9000여개, 디지털 음원의 mp3판매 수량이 1300여개에 이른다. 이로써 아이디 승훈황젬은 공개앨범 2.0으로 6만3000원의 적립금을 받게 됐다.

 블루코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앨범은 가수나 제작자가 만들고 소비자는 사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공개앨범 2.0은 개인이 직접 자신만의 앨범을 제작할 수 있다”며 “자기가 만든 앨범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수익도 얻음으로써, 개인들이 디지털음악 유통의 주체가 될 수 있게 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뮤즈는 스타들이 자신의 음악세계에 영향을 준 음악이나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을 선곡해 컴필레이션 디지털앨범으로 선보이는 ‘스타공개앨범 2.0’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공개앨범 2.0과 마찬가지로 음악판매가 이뤄지면 구매자에게 10%의 할인 혜택을, 가수들에게는 10%의 적립금을 준다. 여기에 노래에 얽힌 가수들의 사연이 담긴 동영상도 볼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