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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창립 10 주년 맞는 엠파스 박석봉 사장

[인터뷰]엠파스 박석봉 사장

 

“구글과 엠파스와의 전방위 비즈니스 협력 논의는 엠파스가 아닌 구글이 먼저 제안한 것입니다. 구글의 서비스가 엠파스 플랫폼을 통해 국내에 서비스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습니다.”

 국내 주요 포털 중 유일하게 구글과 검색 키워드 클릭당과금(CPC)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엠파스(
http://www.empas.com) 박석봉 사장이 구글이 엠파스를 통해 구글의 서비스를 한국내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1일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박 사장은 “구글이 CPC 광고 재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G메일 등 자사 서비스를 한국에 가져다가 엠파스 브랜드로 서비스하는 방안을 제안했었다”며 “엠파스로서는 당장 적합한 서비스가 없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적당한 서비스만 있다면 앞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구글이 모바일 검색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 중인 SK텔레콤에 이어 엠파스를 통해 한국내 플랫폼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박 사장은 구글과 엠파스의 인수합병(M&A)설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M&A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적도 없다”며 잘라 말했다.

 10년을 맞이하는 엠파스의 비전에 대해 박 사장은 “지난해부터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basic)’는 것이 모토였고 최근 웹문서 검색에 이르기까지 진보된 검색을 꾸준히 선보였다”며 “이제부터 메일·뉴스·지식·블로그·동영상 등 검색 주변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올들어 인터넷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웹2.0과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전략을 묻자 박 사장은 “모든 포털들이 웹2.0을 마치 완전히 새로운 트렌드인 것처럼 포장해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다만 UCC의 경우 동영상 UCC의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엠파스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귀뜸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엠파스 CEO로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순간으로 ‘자연어검색 서비스 오픈 이후 매월 트래픽이 2배씩 상승하면서 1년간 무려 3번씩이나 시스템을 증설해야 했던 2000년’을 꼽았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