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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종이에 쓰는 디지턾 펜 첫 개발

종이에 쓰면 입력되는 전자펜 국내 첫 출시

 

종이에 무엇을 쓰든지 그대로 컴퓨터에 입력·저장되는 신개념 디지털 펜이 중소기업에 의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솔루션 전문기업 이지시스템(대표 이승호)은 종이에 쓴 문자는 물론이고 그림·이미지·도표 등을 실시간으로 입력해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펜 ‘유플러스펜(uPlusPen)’과 특수용지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유플러스펜은 펜마우스 형태의 필기 입력 전자펜으로는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 개발된데다 가격도 파격적이어서 연간 수천억원 규모의 PC·PDA·휴대폰 입력장치 시장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된 유플러스펜의 핵심 기술은 광학식 좌표 인식 및 펜 궤적 구현 기술로 일반 펜 모양의 유플러스펜으로 특수무늬(위치정보패턴)가 인쇄된 용지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펜에 내장된 광학 센서가 궤적을 추적해 필기 내용을 그대로 컴퓨터에 입력, 저장하도록 설계돼 있다.

 기존 필기 입력방식인 태블릿 PC는 고가인데다가 사용방법이 어렵고 문자·이미지 인식률이 떨어지는 반면에 이 제품은 일반 필기도구와 사용법이 같고 가격도 6만∼9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승호 대표는 “유플러스펜은 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 기존 아날로그 작업을 완전히 디지털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개인용 문서, 교육용 시장, 금융·공공기관 각종 신청서 작성 업무 등에 적용돼 무궁무진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9/21     

 

 

 

 

[인터뷰]이승호 이지시스템 회장


 

“15년 전 IBM 호환용 에뮬레이터를 개발해 일본 컴퓨터를 시장에서 몰아낼 때만큼이나 이번 디지털펜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국내 최초로 종이 위에 쓰는 전자펜 ‘유플러스펜’을 개발한 이승호 이지시스템 회장(48)은 신제품을 출시하고 흥분해 보기는 15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플러스펜은 위치패턴이라는 특수무늬가 인쇄된 종이에 쓰기만 하면 문자든 그림이든 상관없이 디지털화해 컴퓨터로 저장하는 차세대 입력장치. 키보드와 마우스로 대변되는 기존 입력기기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꾼 제품이다.

 “저는 이 제품을 디지털 제품이 아닌 ‘디지로그(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합성어)’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때문에 사라지는 것들, 필기·만화·커리커처·디자인 습작 등 다양한 아날로그 문화를 디지털 영역으로 부활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이 회장은 이번 제품에 대해서는 기술보다는 상상력을 유난히 강조한다.

 “보험 영업사원이 유플러스펜으로 계약서를 작성해 바로 회사 컴퓨터로 보낼 수 있고 학원 강사가 수학 문제를 유플러스펜으로 직접 풀어 인터넷에 올리면 훌륭한 e러닝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상상력에 따라서 유플러스펜은 수백억원 시장도, 수천억원 시장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지시스템은 전용 사이트(
http://www.uplusnote.com)나 이지시스템 관계사인 아이러브스쿨( http://www.iloveschool.co.kr) 등을 연계한 일종의 문화 마케팅으로 유플러스 판매의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유플러스펜은 중소기업과 대학교(인하대)의 산학협동으로 신규 시장을 발견한 사례로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한 이 회장은 “내년까지 유플러스 가격을 2만원대로 낮춰 디지털펜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