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우리은행·전북은행·SC제일은행 등이 일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OTP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신한은행의 대대적 발급으로 경쟁 은행들의 도입 시기도 빨라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온라인 게임사들도 OTP 도입에 적극적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1월부터 리니지에 적용한 모바일 일회용 비밀번호(MOTP) 서비스를 엔씨소프트의 전체 게임으로 확대 적용했다. 이 NC OTP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들은 휴대폰에 설치된 하나의 OTP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자신이 가입한 엔씨소프트 모든 게임의 인증 절차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NHN도 R2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OTP를 도입할 예정이다.
◇OTP 솔루션, 춘추전국시대=최대 사용처인 은행과 게임사들의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호출기 형태의 토큰형 OTP에서부터 카드형·모바일형 솔루션 등 10여종에 이르는 제품이 대거 출시됐다.
국산 솔루션으로 OTP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래테크놀로지(대표 정균태)는 토큰형 OTP로 신한·조흥·우리·외환·한국은행 등 9개 주요 은행에 제품을 공급했다. RSA시큐리티는 최근 네트워크 통합(NI) 전문업체인 에스넷시스템(대표 정광헌)과 총판 계약을 하고 토큰형 OTP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오티피멀티솔루션(대표 김성주)은 해외 시장을 이끌고 있는 바스코 솔루션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지갑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카드형 제품도 나왔다. 인네트(대표 김유식)는 미국 이노베이티브 카드 테크놀로지와 총판계약을 하고, 배터리·보안회로·스위치를 지불카드 안에 집적해 제작한 카드형 제품을 내놨다.
별도의 OTP 단말기가 필요없는 솔루션도 있다. 엔앤아이코리아(대표 임경정)는 별도의 휴대 단말기 없이 웹 브라우저와 휴대폰, e메일을 통해 OTP를 생성하는 ‘핀세이프’를 출시했다.
한편 이니텍(대표 김재근)은 휴대폰을 단말로 이용하는 MOTP 솔루션으로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균태 미래테크놀로지 사장은 “내년이 OTP 솔루션 확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많은 기업이 참여하면서 초기 시장부터 과열양상을 띠고 있지만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제값을 받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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