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6년 11월 12일
산 행 지 : 계룡산 종주 (병사골-장군봉-신선봉-삼불봉-관음봉-쌀개봉-천왕봉-황적봉-자연학습원)
동 행 : 나홀로
소요시간 : 약 6시간 50분
날 씨 : 추워져서 다소 쌀쌀하였으나 맑았고 조망이 짱이었음
07:11 : 일출
07:40 : 장군봉
08:30 : 지석골 하산로 삼거리
09:10 : 신선봉
09:30 : 남매탑
09:50 : 삼불봉
10:35 : 관음봉
10:58 : 쌀개봉
10:35 : 동학사조망 암릉
12:14 : 절벽지대 위 외소나무
13:00 : 황적봉
13:40 : 하산
어제 토요일은 책읽고 글쓰고 때론 TV보고 하루종일 빈둥거렸다.
저녁에는 여동생 가족들이 어머님 댁에 왔다기에 저녁먹고 오랫만에 얼굴들좀 보러 갔다.
막내매제는 아들하고 울릉도 놀러가서 동생혼자 왔다.
주택공사 다니는 큰매제는 2개월전 김포에 샀던 아파트가 2억원이나 올랐단다.
좋은 사람들은 좋겠지만 요즘은 정말 나라꼴이 걱정이다.
아얘 작정을 했다. 요번주는 좀 한가하게 지내기로....
가을도 이제 조용히 침잠하고
계속되는 원거리 출정에서 조금은 여유를 느껴보고 싶다.
지리태극종주,설악금지구역산행, 영남알프스 종주 ,
그리고 지난주에는 개운치에서 추령을 거쳐 내장산 봉우리를 아우르고
백양산을 거쳐 감상굴재까지 11시간이 넘는 호남정맥 종주 까지
철마는 쉬고 싶다.
일요일
새벽 다섯시에 눈을 떴다.
알람도 맞추지 않았는데 자동이다.
자기암시인지 아침일찍 떠난다고 생각하면 그 시간대에 눈이 떠진다.
마눌은 잠에 빠져 있고
부엌에서 이젓저것 차려내여 이른 아침을 먹고출정을 준비하니 6시가 넘었다.
7시부터 산행하면 오후 2시쯤엔 내려 오겠다.
멀리 가기 싫은 날은 계룡산 종주가 짱이다.
장군봉에서 큰배재 까지는 사람이 거의 없어 호젓하고
남매탑에서 삼불봉을 거쳐 관음봉에 이르는 자연성릉은 언제 보아도 후련하다.
관음봉 안부에서 쌀개봉을 거쳐 황적봉을 지나는 좌측 능선은 금지구역이라
산객도 없고 능선의 낙차도 커서 양편능선을 아우르고 나면 제법 운동한 것
처럼 뻐근해진다.
이동시간을 뺏기지 않고 일찍 산행을 마무리 하여 갖게되는 나른하고 뻐근한 휴식이 좋다.
그 여유와 남은 자유가 좋아서 내가 자주 애용하는 산길이다..
밥차려 먹는다고 너무 시간을 소비해서 장군봉 해돋이는 놓쳤다.
장군봉 가는 길 8부능선 쯤에서 맞는 해돋이가 차가운 아침공기 속에서 눈부시다.
장군봉에서 바라본 멀리 탑 있는 천황봉과 그 우측편 은행나무 같은 암봉의 쌀개봉
화려한 단풍이 떠나간 갈색의 가을인데 능선의 청솔은 여전히 푸르네
항상 쉬어가는 곳 ! 여름엔 그 그늘과 바람을 두고 떠나기 싫은 곳이다.
멋진 소나무 그늘아래 상신리 마을이 보인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풍경
신선봉에서 바라 본 지나온 능선길
남매탑 얼마나 가물었는지 샘에는 물이 다 말랐다.
- 암자의 물이 마르는 이런 가뭄은 처음본다.
샘에는 스님들이 물을 구할 수 없어서
등산객들이 물 한병씩 보시하고 가라고 써있다.
삼불봉에서 바라 본 지나온 능선 길
관음봉 가는 길에
관음봉 올라서면 바라 본 지나 온 능선 길
인간의 작은 발걸음의 위대함이여 ! 산행시작 한지 3시간 30분인데 지나온 장군봉이 아득하다.
건너편 황적능선의 멋진 산주름
관음봉
쌀개봉에서 내려다본 황적능선
쌀개봉에서 바라 본 지나 온 좌측 관음봉 능선
쌀개봉에서 바라 본 코 앞의 천황봉
우측능선 조망바위 - 동학사가 보인다.
황적봉 가는 길에 뒤돌아 본 쌀개봉과 천황봉
낙엽이 다 떨어지고 을씨년스러운 나무들
로프를 타고 절벽지대를 올라서서 바라 본 외소나무
가던 길 뒤돌아 보며
심산유곡 동학사
외로운 가을 단풍
능선에서 내려다 본 동학사 주차장
그 위로 장군봉~관음봉 능선이 흘러가고 있다.
반대편 능선에서 바라 본 산행 첫봉우리 장군봉과 온천지대
산행 날머리 .. 7시간 산행 종료
들길을 걸어가며 바라본 장군봉
지나 온 길은 아득하고
고향 들길 같은 이 길을 걸어 애마가 기다리는 곳으로 간다.
봄엔 할미꽃 피고 여름엔 산딸기가 탐스러웠지...
그렇게 산행은 끝이 나고 시간은 여전히 많이 남았다.
월평동 신도 칼국수 곱배기 한 그릇 비우고 집에 도착해도 여전히 3시가 안되었다.
한가하고 여유로운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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