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봄 ...
지리산, 광양 백운산, 순천 조계산(송광사, 선암사)를 거쳐 특산물인 ' 벌교 꼬막정식 '을
맛보기 위해 전남 보성군 벌교로 갔습니다.
근처 가 볼만한 곳을 식당주인에게 물어보니 " 서울서 여기까지 와 가지고 보고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 이라는 진담반 농담반 말에 반신반의하며 가르켜 준대로 순천만을 찾어갔습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드넓은 순천만의 갯벌에 연두빛의 섬, 섬들 .....
집 떠나온지 10여일 되었기에 돌아오는데 한 번 와 보았으니 가을에 다시 오지 않으면
농담아닌 진짜 후회할 것 이라는 진지한 이야기였습니다.
가을여행길은 순천만으로 직행하여 그 식당을 찾으니 기억하고 반겨주며 먼길 왔으니
쉬고 다음날 자기가 안내를 할테니 아침 일찍 순천만 바다안개 해무를 보고 칠면초와
갈대숲의 어우러짐을 보자는 것 이었습니다.
갈대숲과 군락을 이루며 조화를 이룬 형용할 수 없는 칠면초(七面草)의 어우러짐 .......
용산 전망대에 올라 보는 순천만의 전경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장관였습니다.
봄에 연두빛으로 싹을 틔워 차츰 붉어지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뒤 11월이면 하얗게
말라 죽는다는 칠면초(七面草)......
일곱번 색갈이 변하고, 육면체 모양의 열매가 각 면마다 색갈이 달라 줄기색과 함께
칠면초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S자형의 물길따라 물보라를 일으키며 쏜살같이 질주하는 모터보트는 한 폭의 그림같은
장관였습니다.
해가지는 순천만 솔섬의 해넘이도 장관이었으며 .....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순천만을 찾어 칠면초와 갈대의 어우러짐을 보시라고 권합니다.
철새 도래지이므로 지금은 마른갈대와 철새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아름다움에 현혹되어 제 필명을 " 칠면초(七面草)"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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