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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 대로

아 대한민국

월리암 페리 前 미 국방장관이 국제 관계위원회 북핵(北核)청문회에서 말했다.


 "한국과 중국이 끝내 대북(對北)압박을 거부한다면 미국은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강제조치인 북한 핵시설 파괴에 나서야한다"

"그간 북한과의 협상경험에 비춰볼 때 압박요소가 뒷바침된 실효성 있는 대북협상을 통해서만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가장 적합한 형태의 대북압박은 한국과 중국이 '북한이 대규모

원자로 건설을  멈추지 않으면 식량과 석유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은 계속 이런 압박을 거부해 왔다"

"핵 시설 파괴는 분명히 성공할 것이나 의도되지 않았던 위험한 결과를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위험하지 않은 대안(代案)은 남아 있지 않다

북한에 매년 열개의 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허용하는 것은 대북압박 외교보다 훨씬

위험하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김영삼 정부시절에도 북한 공격계획이 있었다고 하더니 소위 클린턴 행정부 때 대북정책 조정관

을 지낸 페리 전장관이 대북 무력진압의 가능성을 역설했다

강경한 부시파 공화당도 아니고 온건파 민주당이...

지난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민주주당의 대북정책이 강경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면

과연 우리가 고수하는 햇빛정책은 낙관적일까?


 


우린 먼산 쳐다보며 멀뚱거리고 있고 미국은 칼자루를 쥐고 칼을 갈고 있다.

미국의 보수파들도 북한에 대한 강경입장으로 회귀라면 참으로  모골이 송연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청문회에서 前 주한( 駐韓)대사를 역임한 제임스 릴리는 말했다.

"북한이 올해 한국 대선에서 집권여당의 승리를 지원할 것이며 이를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6자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식량과 에너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단기적 양보를

할 것이며 한,미,일,중,러 5개국을 분열시킨 뒤 이를 미국탓으로 돌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에 대해 예의 주시해야 한다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시간을 절질

끄는 것은 북한정권이 무너지면 북한으로 들여가려는 것이다"


 

 


미국은 북핵폭격의 위험한 카드를 테이블에 올리고

북한은 눈가리고 아웅하면서 시간과 실리를 챙기려하고 

중국은 동북공정을 합리화하며 새로운 영토확장을 꿈꾸고

우리는 부동산 투기와 개헌과 그딴 것에만 신경쓰고 있다.

이정권은 햇볓정책의 향수에 젖어 있고

전후 세대들은  한민족의 감상에 빠져서 설마에 무신경 해 있다. 

벌판엔 북핵과  열강의 신제국주의 거친 바람이 불고

우리는 알몸으로 서서  얼굴만 가리고 있다


 

주식시장의 조정이야 당근 예상하고 있지만 년초에 가파르게 빠지면서

아무리 애플의 실적쇼크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고는 하지만

청문회 주장이 나온 후 어제 22포인트의 시장급락은 석연치가 않다.

그냥 오비이락일까?

환율하락 때문에 이익이줄었긴 해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매출은 늘어 났는데

윈도비스타 효과로 반도체 업황이 그렇게 까지 나쁘진 않을 텐데.....

전세계의 초우량주인 삼성전자는  미국주식시장이 승승장구할 때 이미 어느정도

조정을 거쳤는데....

혹시라도 북핵에 대한 미국정치계의 시각이 더 강경해지고  그 리스크가

미국 투자가들의 우려로 인식되는 과정이라면?

코배기 놈들 추세적으로 한국에서 발을 빼고 있는 거라면


오호통제라

우리경제는 북한이 서을을 공격하기 전에  

                  미국이 평양을 폭격하기 전에 다시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어쩌면 지금이 6.25이후의 가장 위험한 상황일지 모른다.

정말 중요한 것들이 어떤 것이고 우리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정치인들은 더 고심해야 하지 않을까?

50% 넘는 주식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외국인들의 행보에 다시 간담이 서늘해 진다.  


"내가 주식이 없는데 왜 걱정 하냐고?"

박살나는 한국호를 함께 타고  평범한 대한민국 보통사람 그 누군들 그 침몰의 위기를

비껴갈 수 있을까?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 나는 한국에 남아 있다는 이유 하나로   추운 인생의 벌판을

헐벗은 채 걸어가야 할지 모른다.


 


산을 가야 하는데

집에 박혀있으니 쓸데 없는데 너무 신경을 쓴다.

내가 신경을 쓴다고 바뀌는 건 하나도 없는데....

노파심이 없어도 모든 일들이란 귀결대로 흘러 가는데....


애고 오늘은 좋은 토요일...

모처럼 단말기 앞에 앉으니 다시 허리도 아프고

쓸데 없는 상상은 그만하고 도서관에 가서 순수 문학의 숲이나 거닐어야 겠다  


 


2007년 1월 20일 아침 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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