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벛꽃
2007년 4월 11일 아침
친구 다시 벛꽃이 피었네..
동학사 가는 길에...
한번 와 보게나
우리 젊은날 그렇게 작게 피던 나무들이 얼만큼 자랐는지...
얼마나 화려한 꽃들을 피우고 있는지...
사람 산다는게 그런 모양일세
별로 잘 살지도 못하면서
늘 그렇게 아둥대야 하고
별로 바쁘지도 않으면서
늘 마음이 쫓기고 여유가 없네.
그러다 보면 세월이 가네
나무는 저렇게 자랐고
벛 꽃은 저렇게 화사한데...
우리는 그 꽃그늘아래서 술한잔 치지 못한 채
또 그렇게 아쉬운 봄을 보내야 하는군
친구
잊지말게
저 꽃처럼
그 빛나던 시절에 우리가 친구였던 사실을....
벛꽃이 피었다기
아침 일찍 동학사에 들러 벛꽃을 보고 출근했다.
어제 밤벛꽃 놀이의소란함이 가라 앉은 길가엔 만개한 벛꽃이
마치 지나간 젊은 날의 축제처럼 화려하고
그 꽃그늘에서 무상한 세월과 흩어진 친구들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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