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일기 – 4월 셋째주
2007.4.17
좋은 친구들 모임 …김이사 유사
일정이 통 맞지 않아 토요일 산행은 함께하지 못하고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임부장만 일정이 바빠서 참석하지 못하고 모두 참석
김사장은 요즘 여행성수기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성박사는 낚시 손맛에 주말을 물고기들에게 반납하고 있다.
김사장 와이프 몸살이 심한데도 참석했는데 얼굴에 벌건 열이 올라 있고 많이 힘들어 한다.
그 어떤 것보다도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인생의 기장 기본이다.
쭈꾸미를 먹고 싶다기에 저번 서우모임 때 식사한 “무교동 갯벌낙지”를 추천했다.
결국 이제 철이 지나가는 쭈꾸미를 다시 한 번 맛보는 기회가 생겨 올해는 두 번이나 먹게 되었는데 모두들 맛이 괜찮다고 한다..
이번에는 산행을 못했으니 다음달에는 토요일 바래봉 철쭉 스케쥴 한번 잡아볼까?
2007.4.20
전인회 모임 – 삼초 돌구이
임시총회로 가족동반 야유회 일정 확정했다.
가족 야유회 확정 일자 – 5월 12일 토요일
일정 : 통영 미륵산 산행 후 통영 궁전횟집에서 식사 후 한산섬 관광
내가 제안한 4가지 안 중에서 2번 째 안이 채택되었다.
제 1안 – 변산반도 남여치에서 직소폭포 경유 내소사 하산 산행 - 격포
제 2안 – 통영 미륵산 –횟집-한산섬 둘러보기
제 3안 – 남해 설흘산 산행 – 삼천포
제 4안 – 보성복차 밭 – 제암산 – 율포
5월 둘째주 일정으로 강력주장 했는데 그날 은비는 학교에서 실습 간단다.
아깝다. 회비로 포식을 시키고 한산섬을 보여 줄 기회였는데…..
2007.4.21
날씨가 너무 화창하다.
마눌 에스페로를 타고 태현이와 목욕을 다녀왔는데 엔지에서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난다.
보넷을 열어보니 부동액인지 다 새어 버렸고 엔진오일도 샜는지 엔진 부품들에 기름이 잔뜩 묻어 번들거린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 돈 달라는 모양이다.
12년 째이니 타기도 오래 탔지만 주행거리가 10만키로 갓 넘은 정도라 마눌이 아직 잘 타고 있다.
사람이나 기계나 세월이가면 고장이 늘어난다.
계가판도 고장 났고 정차시 떨림은 거의 목욕탕의 체중감량을 위한 전동벨트 수준이다.
그래도 부부동반 술자리 때는 아주 유용하다.
마눌이 크다고 내 차를 운전 못한다고 하니 그나마 에스페로가 없으면 여러모로 불편할 것이다..
갈마동에 대우차 정비센터에 갔더니 그 동안 부동액 냉각수에 맹물을 보충해서 녹물이 고였단다.
엔진 구멍을 막을 수 있으니 세척해야 하고 오일 개스킷도 바꾸어야 한단다.
문제는 미션오일이 안에서 샌 거면 완전 분해해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50만원쯤 해야 한다는 거다.
“뭐라꼬요? 그러면 폐차하는게 낫지요”
일단 개스킷과 호스등을 갈아 놓고 상태를 보잖다.
하여간 가다가 길에서 서는 불상사는 없도록 잘 정비해 달라하고 차를 맡겨 놓고 돌아왔다
윤부장님 아들 결혼
벌써 퇴사한 지 꽤 오래 되셨다.
고등학교 12년 선배님 이시자 회사 선배이신데 퇴직 후 식당을 접으시고는 통 뵙질 못했더니 많이 여위셨다.
어쨌든 이제 아들 하나 장가보내니 많이 기쁘시겠다.
부회장님과 오상무님도 참석하셨고 퇴직하신 선배님들이 많이 오셨다.
박감사님, 김감사님, 박이사님,송길동부장님, 임재용차장님등..
원래 재직중이 실 때는 직원들 애경사 챙기는 마당발로 소문이 나셨는데 현직에 있는 직원들은 생각보다 적었다.
퇴직한 후배 정범이도 만났다.
직급과 연봉도 오르고 업무의 비중도 높아져서 만족한다고 했다..
아들이 해병대 출신인지 해병대 후배들이 의전을 위해 도열하고 신랑이 신부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이벤트가 인상적이었다.
노래는 무지하게 못 부른다.
오늘 김이사 집들이 겸 모임이 있어서 동훈이도 부인과 같이 내려왔다.
김이사와 전차장 동훈이부부 , 이상도이사와 함께 예식을 보고 식사를 했다.
이상도 이사는 신수가 훤해졌다.
이지 바이오로 가고나서 그룹 경영지원을 총괄한다고 했다.
두군데 소속이라 월급도 두 군데서 나온단다.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사실 능력 있는 사람이었는데 회사에서 떠나도록 한 것은 아쉬웠다.
식사 후 이이사를 대전역 까지 태워주고 집으로 돌아와서 차를 찾다.
수리비가 10만원 이다.
오늘 술을 좀 마셔야 하니 고친 차로 마눌과 함께 김이사 아파트로 갔다.
둥훈이와 동욱이 부부는 벌써 도착했다.
명호는 오는 중이고 창식이는 바뻐서 못 오고 자룡이는 비즈니스차 중국에 갔다.
요즘 짓는 새 아파트들은 참 잘 짓는다.
무슨 호텔 같다.
그런데 대전 부동산 경기가 바닥이다 보니 프리미엄도 별로 붙지 않았다.
이 상태로 가면 은행이자 감안하면 분양 받은 사람이 손해가 날 수도 있겠다..
지난 번 서울 강남 동훈이 집들이는 가지 못했는데 10억이 넘어간단다.
동훈이 삼양사가서 본부장 되고 또 강남에 집장만하고 샐러리맨으로 성공했다.
만난지 22년이 되는 친구들 모두 한 가닥 씩 한다.
돈이야 사업하는 명호나 자룡이가 많이 벌겠지만 열심히 즐겁게 살고 있으니 모두들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동기들을 만난 즐거움에 모두들 과음했다.
쯧쯧 20대 시절에 만난 친구들이라 만나면 세월의 흐름을 인식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우린 빛나는 시절에 만나 이렇게 흥겹게 함께 늙어 가고 있다.
2007.4.22
날씨 흐림
마눌과 함께 떠나는 100대 명산 순례 그 첫 번 째
사실 한라산행 멋지게 해 냈는데 지난 월요일 집에서 하루 자고 난 후부터는 허리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다.
한라산 등정 후 정말로 자신감에 충만 했는데 상황이 내 생각 한 대로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만은 않다.
어쨌든 시간이 해결해 줄 게다.
첫 100대 명산 산행지는 칠갑산으로 정했다.
가깝고 그렇게 험한 산이 아니다.
어제는 여름처럼 날씨가 무더웠는데 오늘은 흐리고 바람이 쌀쌀하다..
마눌과 함께 길을 나서서 칠갑산으로 길을 잡았다.
칠갑산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산장로를 따라 정상에 올랐다.
진달래는 마지막 꽃을 피우고 벛꽃은 화려한 꽃잎들을 바람에 떨구고 있다.
지난 11일 동학사 벛꽃이 만개했으니 3일 뒤 쯤인 14일 토요일 날 칠갑산 벛꽃이 한창이었겠다.
처음 칠갑산 정상에 올라 보았다.
첩첩의 흘러가는 산릉을 바라보며 마눌과 함께 찾아 갈 새로운 여행길과 우리 산하의 감동에 설레며 새로운 시작을 고했다.
서두르지 않는 긴 여정
느리게 가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정상의 멋진 조망터에서 상추쌈과 풋고추로 식사를 하고 장곡로를 통해 장곡마을로 떨어졌다.
약 3시간 40분 걸렸다.
장곡마을에서 장승공원을 구경하고 장곡사 경내를 둘러 본 다음 다시 마을주차장으로 내려왔는데 봄 빛 가득 받은 두룹과 돌나물이 미각을 떠보기에 할머니들한테 좀 사오다.
4시 15분 순환버스를 타고 (1220원/1인) 차가 주차되어 있는 칠갑산 주차장 까지 가서 나의 애마를 회수하고 6시쯤 무사히 대전으로 돌아왔다.
어제의 과음과 폭식에도 불구한 성공적인 처녀 출정이었고 청양의 산과 들판에 가득한 봄의 기운을 가슴 가득 담아 낸 또 하루의 멋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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