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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과 백대명산

마눌과 추는춤- 주왕산(백대명산 주유 제 2산)

 

 

 

 

 

 

 

 

계산 한 번 해봤습니까?

내 가슴의 열정이 몇 살 까지 남아 있을지

내 두 다리의 근육은 몇 살 까지 탱탱하고

내 눈은 언제 가지 반짝일 수 있을지.

 

 

모두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모두 같이 늙어 가겠지요.

 

모든 부자가 다  행복할 수 없지만

또 부자가 아닌 누구라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부자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해야겠습니다

 

사월의 빛나는 봄날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려 합니다.

누군가 그 눈부신 사월의 선물을 받았고

누군가는 그 계절의 축복을 외면한 채 답답하고 우울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시 계산해 보세요..

내 가슴의 열정이 남아 있고 내 두 다리의 근육이 탱탱한 때이면서

주말에 만나는 눈부신 사월의 봄날은 몇 일 남았습니까?

 

사하라 사막은 모로코로 진군하며 그 영토를 넓혀가고

고비사막의 폭풍은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바다건너 세상에도 황사를 뿌려댑니다.

지구 온난화는 한반도를 아열대로 만들어 오월의 라일락을 사월에 꽃피우고

어느 날 한반도의 봄날은 사라져 갈 것입니다.

 

나의 봄날은 얼마나 남아 있습니까?

 

 

 

 

 

 

 

 

춤은 출수 있을 때 추어야 한다는 말이 뼈저립니다.

세상의 비경을 찾아 삶의 기쁨을 노래하던 어느 날

갑자기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떠나고자 하지만 떠날 수 없는 날이 그렇게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이 춤추던 무대에서 내려왔습니다.

 

수많은 위로와 걱정이 있었지만

계속되라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내 인생의 봄날은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갔습니다.

내 상처에 아랑곳 없이 누군가에 의해 여전히 들뜨고 흥청거리고...

나만 소외  그 세상 안에서 사람들은 예전처럼 기쁨을 쌓아갔습니다..

 

보호대를 찬 불편함 이외에 변한 일상은 없었습니다.

다만 부서진 몸으로 상처받은 마음이 세상의 색깔을 바꿔 놓았습니다.

봄날이 지나고 나서야 그 봄날이 소중했음을 알았습니다.

 

남겨진 것은

새로운 세상에 기대어 또 다른 변화의 가능성을 찾아가며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두려움

 

 

 

 

 

 

이제 조용히 뒷꼬리를 보이는 봄

겨울이 지나고 온갖 꽃들이 피었습니다.

벌 나비 붕붕대는 봄이 왔습니다.

아직은 완전하지 않지만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에 성급하게 봄의 들창을 열었습니다.

 

 

 

 

 

 

시간이 상처를 아물게 해 줍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어김없이 다시 찾아와준 봄이 고맙고

빛나는 사월의 태양이 고맙고

눈부시게 핀 꽃들이 고맙습니다.

세상은 온통 고마운 것들 뿐입니다.

그 밝은 세상을 걸어가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이 봄을 잃어버리지 않은 기쁨이 삶을 새로운 희망으로 채웁니다

 

 

 

 

 

 

 

 

건강한 삶의 소중함을 가슴 저미며 느껴본 시간이었습니다.

아니 더 빛나는 삶을 살기 위한 명상과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다.

적어도 내게는

내가 살아 온 삶의 방식에 너무도 깊게 젖어서

그 짧은 은둔과 휴식마저 너무 답답했습니다.

자연과 산 이외에 또 다른 세상에 다가가는 즐거움을 느끼기는 했지만  

잃어버린 고원의 바람과 대자연의 거친 숨소리를 잊지 못했습니다.

산길을 걸어가면서 배우고 얻었던 것들이 많았음을 알았습니다.

슬퍼하지는 않았지만 불안해했고

기다렸지만 조급했습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믿음으로 살겠습니다.

그렇다고 조심조심 살아가지는 않겠습니다.

세상일이란 지나고 나면 그저 우연이 아니라

그렇게 되도록 예정 지어진 듯 합니다.

의식적으로 피하려 해도 어쩌면 그건 운명처럼 찾아옵니다.

 

다만 더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가슴이 울리는 대로 살고

춤추고 싶을 때 더 신나게 춤추겠습니다.

 

내일 다시 가던 길을 멈추어서야 하더라도

조금은 덜 후회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개의 신비감 없이 밝은 태양아래 드러난 저수지

스크린의 영상이란 가끔은 눈속임이기도 합니다

,여름,가을" 인가 김기덕 감독 영화의 황홀한 영상미로 기대가 너무 컷 던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수지가 너무 작았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은은한 안개도 화려한  단풍도 없지만

푸른 하늘을 이고 푸른 물에 잠겨 초록의 잎새를 피워낸

나무들은 한 폭의 그림이고 감동입니다.

 

 

 

 

 

 

 

 

주왕산 소개

석병산(石屛山), 대둔산(大遯山), 주방산(周房山)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오는 경북

제일의 명승지인 주왕산(720.6m)은 한반도 산맥의 중심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등줄기가 국토 동남부로 뻗어나온 지맥에 위치한다.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3대 암산

의 하나이다.

1972. 5. 30  관광지로  지정된 후 1976 3 30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의  총면적이 105.582 평방킬로미터로 행정구역상으로 청송군과  영덕군의 2

5개면에 걸쳐있고 태행산, 두수람, 가메봉 등의 봉우리외에도 주방계곡, 절골계곡

월외계곡 등이 산재되어 있다.

수백미터  돌덩이가 병풍처럼 솟아있어, 신라 때는 석병산(石屛山)이라부르다가 통일

신라 말엽부터 주왕의 전설로 인해 주왕산(周王山)이라  불리게 되었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주도가 진의 회복을 꿈꾸며 후주천왕을 자칭하고 반역을 일으

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석병산(주왕산의 예전이름)까지 쫓기어 왔다.

이에 당나라 왕이 신라왕에게 주왕을 잡아 달라 요청하였고  주왕은 천혜인 요새지인

이곳주왕산에 은거하였으나 결국 신라장군(마장군 형제들)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다고 전해온다.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岩山) 중에 하나로 대전사 뒤편

의 기암(旗岩)을 비롯하여 병풍바위, 급수대, 학소대, 시루봉등 바위들이 많이 있다.

천년고찰인 대전사를 비롯한 사찰과 암자들이 있으며 아름다운 계곡(주방계곡, 월외

계곡, 절골계곡)이 있다.

폭포(1,2,3폭포와 달기폭포)가 있고 굴(주왕굴, 무장굴, 연화굴)이 있으며  주봉

(주왕산720m),가메봉(882m),장군봉 등의 산봉우리가 있다.

또한 공원내에 달기약수터가 있고 아름다운 주산저수지(注山池)가 있다.

주방계곡은 주왕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주왕산국립공원 탐방객들의 8090%가 이

계곡을 찾고 있다. 이 계곡에는 4월 말∼5월 중순경에 수달래(산철쭉)가 피고 수달래가

피는 시기에 맞춰 관할 지자체인 청송군 문화원 주최 수달래 행사가 열린다. 주왕산

주방계곡 수달래는 그 옛날 주왕이 주왕굴에서 신라장군의 철퇴(화살을 맞았다고도 한다.)

를 맞아 최후를  마칠 때 흘린 피가 주방계곡을 타고 흘렸으며 그 후부터 주방계곡에

수달래가 피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주왕산은 높이로 따지면 국립공원 북쪽 경계에 위치한 태행산(933.1m)이 가장 높지만

대전사 뒤 720.6m봉을 주봉으로 삼으며, 조망 명봉으로는 가메봉(882.7m·일명 석름봉)

꼽는다.

가메봉 동쪽 안부에서 왕거암 - 먹구등 - 금은광이 삼거리 능선 구간은 비지정 탐방로로

산행이 허용되지 않는다.

산행은 계곡 절경지인 주방천계곡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대표적인 탐방로는 대전사

 - 주방천 - 내원마을 계곡길과, 그 골짜기 양옆의 주왕산이나 가메봉 또는 장군봉 코스

이다.

절골과 월외 코스는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등산로이다.

(한국의 산천의 글 일부 발췌 수정)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봄이 말했습니다.

기쁨의 화원으로 오세요.

태양 빛이 눈부시고 화사한 꽃들이 피었습니다.

산과 나무들은 나날이 푸르러 가고 

하늘은 높아만 갑니다.

 

초대를 받았는데

바뻐서 파티에 가지 못하면 무슨소용 입니까?

 

 

 

 

 

 

모든걸 다 가질 수는 없지요

갖고 있지 않고도 다 가진 것 같은 마음이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이나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잿빛 도시 안에 머물며 가슴 가득 봄을 안으려 하는 건

욕심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모두 포기하렵니다.

빛나는 내 생애 얼마 남지 않은 봄을 만나러 갑니다.

이 봄엔 눈부신 사월의 태양 그리고 시원한 산바람

그리고 폴폴 나는 나비 한 마리면 충분합니다.

 

 

 

 

 

 

 

 

모두 행복할 자격이 있지요.

이세상에 어떻게 왔는데

수 많은 경쟁과 엄청난 확률의 인연으로 이 자리에 있는데

그저 답답해하고 힘들어 하다 훌쩍 떠나기 위해 오지는 않았겠지요.

 

 

 

 

 

 

 

 

 

 

 

 

 

 

 

 

 

 

괜시리 일본 넘들만 열심히 욕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비행기 연료를 위해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우리 소나무도 사람들처럼

그렇게 핍박 받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마눌과 함께 온 주왕산에는 추억이 있습니다.

1995 1월 엄청 추운 어느 날 이었습니다.

 

3살박이와 7살 딸 그리고 마눌을 데리고 왔었습니다.

2폭포와 개울이 물이 꽁꽁 얼어있었지요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스산하고 무서웠습니다.

3폭포 까지 올라와서 사진 찍고 되돌아 갔었습니다.

그 세월이 1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2001년 늦여름에 회사직원들과 함께 왔었지요.

하루종일 비를 맞아 사진도 없습니다.

그때 감회를 간략하게 기록한 글이 그 때의 기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조용히 침잠하는 새벽을 열어 그렇게 떠났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구미를 거쳐 의성 나들목으로 연결된 청송 나들이엔 약 세시간 30

소요되었고 이향의 설레임을 간직한 그 하늘엔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을 그 비를 산행 초입에 만났는데도 우비를 입고 싶지 않았습니다.

빗줄기가 점차 더 거세지고 4시간의 산행내내 떨어지지 않는 동행으로 남았습니다.

 

기암과 비구름 그리고 쏟아지는 폭우가 더 장엄하고 엄숙한 자연의 모습으로 다가오고

세차게 얼굴을 때리고 온몸을 타고 흐르는 그 차가운 빗물에 더 마음이 후련해지고

가슴가득 희열이 밀려올 수 있음은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폭우속의 산행에서 자연과 하나된 교감을 느낄 수 있었던 신비한 시간 이었습니다.

 

 

 

 

 

 

 

 

 

 

 

 

 

 

 

 

 

 

 

 

 

 

 

 

 

 

 

 

 

 

 

 

 

 

 

 

 

 

 

 

 

 

 

 

 

 

계곡 아래 모습이 보이길래

그예 내려가 보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계곡에는 아직 수달래가 한창 입니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철쭉과 수달래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

 

내가 수달래 군락을 보고 있는 것인지

주왕의 한으로 피었다가 끝내 사멸한 수달래의 군락 위에

다시 뿌리내린 억센 철쭉들을 보고 있는 것인지

 

그래도 마눌을 길 위에서 기다리게 하고 계곡으로 혼자 내려와

만나는 풍경이 황홀합니다.

 

 

 

 

 

 

 

 

1995년 처음 가족과 계곡을 따라 3폭포 까지 올랐고

2001년 여름 두 번째는 우측 길로 주왕산을 거쳐 대전사 계곡길로

하산했습니다.

6년 째인 2007년 봄에는 장군봉을 거쳐  금은광이 삼거리를 지나

다시 계곡길로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주왕산은 제대로 돌아 본 셈인가요 ?

오년 쯤 뒤에는 절골에서 가메봉을 거쳐 달기약수 쪽으로 내려가

보렵니다.

 

 

 

 

 

 

 

봄 빛이 화창한 반가운 날이었습니다.

 

마눌과 함께 가는 100대 명산 두번째 여행길을 멋진 추억으로 갈무리 했습니다.

 

안부를 걱정해주던 산으로님 그리고 회장님  만나고

피곤할 때 마다 소주 병나발 부시는 반가운 세월따라 님도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가을  한 번 만난 기억으로  잊을 수 없는 산과 사람들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가슴에 남는 게 너무 많았던 영남알프스 길동무

풍운님과 선그라스가 잘 어울리는 멋진 곁님도 함께 만났습니다. 

훌훌 떠나서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산행 후 막걸리 맛이 걸쭉했던 날

족발 과 컵라면 맛도 그만이었습니다.

독한 천마 주 한잔도  좋았는데 효력은 잘모르겠습니다.

더 먹어봐야 알 것 같은데 맛이 별로라 그냥 막걸리 먹기로 했습니다.

 

마눌이 그러더군요

17000원에 밥주고 술주고 라면주고 족발주면 새여울 산악회 남는게 뭐냐고?

저도 아는바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그랬지요.

 

모두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이젠 매주 들로 산으로 다녔으면 좋겠는데 아직 후유증이 걱정스럽습니다.

대전사가 축제연습으로 너무 소란스러워 부처님께 삼배도올리지 못했습니다.

옛날 허리를 다시 돌려주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스러워 집니다.

 

 

 

 

 

      : 2007 4 28

       : 날씨 화창하고 산바람이 시원한 날 

산행루트   : 주산지- 대전사 장군봉-금은광이삼거리 3폭포-2폭포-1폭포 대전사

소요시간  : 5시간

     : 마눌과 새여울산님들

 

경유지별 시간

주산지주차장                                    : 11:10

주산지 관광후 주왕산주차장           : 12:10

주왕산, 장군봉갈림길                       : 12:30

장군봉 들머리                                   : 12;34 (장군봉 2.0km)

조망바위                                            : 12:50

장군봉                                                : 13:14

식사후 출발                                       : 13:55

금은광이 삼거리                                : 14;54

계곡하산,가메봉갈림길                      : 15:34 (금은광이1.7km, 가메봉4.1km, 3폭포0.1km)

3폭포                                                    :15;50

2폭포                                                     :15:52

1폭포                                                     :16:12

1폭포,주왕산 갈림길                             :16:47

대전사                                                    :16:49

주왕산주차장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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