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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LCD TV '가정내 통신허브'로

 LCD TV에서 발생하는 빛에 데이터를 실어 나르는 무선통신 기술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가시광통신(VLC Vigible Light Communication)’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한창 개발 중에 있지만 LCD TV를 이용한 건 일본이 처음이다.

28일 일본 언론들은 후지TV네트워크가 최근 도쿄에서 열린 2007도쿄국제방송박람회에서 LCD TV를 이용한 가시광통신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의 표현에 따르면 후지TV는 가시광통신을 보여주기 위해 LCD TV와 PDA를 준비했다. 이 두 기기는 2∼3m 정도 거리를 뒀다. 기기 사이에 케이블이나 블루투스 같은 연결 장치는 없었다. 하지만 TV를 켜고 방송 프로그램이 틀어지자 PDA에 문자가 뜨기 시작했다. LCD TV에서 나오는 빛에 문자 데이터를 실어 보내자 이를 수신부인 PDA가 받아 들여 화면에 표시된 것이다.

◇원리=이 같은 기술은 눈에 보이는 빛을 사용한다고 해서 ‘가시광통신’이라고 한다. 여기엔 발광다이오드(LED)가 필수다.

이번에 후지TV가 사용한 LCD TV도 LED를 백라이트로 썼기 때문에 가능했다.

LED는 적·녹·청 등의 빛을 내 조명기구로 많이 쓰이지만 LED 자체는 하나의 반도체다. 반도체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켜고 끌 수 있는데 가시광통신은 LED를 점등을 하는 사이 데이터를 실어 전송한다. 점등 속도가 워낙 빨라 우리의 눈에는 항상 켜진 것으로 보인다. TV 시청을 방해하지 않는 동시에 통신 기능을 구현한다는 얘기다.

◇TV가 통신 허브?=가시광 무선통신을 이용하면 특정 정보를 필요한 사람에게만 전달할 수 있다. 예들 들면 청각 장애인이나 시각 장애인만을 위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후지TV의 시연도 이런 것을 보여줬다. 나아가 가시광통신을 이용하면 TV를 매개로 PC·노트북·휴대폰 등 가정 내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어 향후 기술 발전과 상용화가 주목된다. LED 백라이트가 탑재된 LCD TV가 고가라는 점이 단점이지만 후지TV는 머지않은 미래에 LED 디스플레이가 보급될 것이라는 예상 하에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가시광통신의 전송속도는 이론적으로 수십에서 수백Mbps까지다. 후지TV가 선보인 건 4.8Kbps였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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