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노릇이 참 어렵지요
어릴적 우리 어머님들은 그 많은 아이들 어떻게 나아서 기르셨나 모르겠네요.
아이들 둘 가지고 죽는 소리합니다.
"교육시키기 너무 힘들다"
"애들 교육 때문에 준비 해 놓은 것이 없다"
자식한테 쏟는 애정의 반에 반도 부모님께 못드리는 군요
우리 부모들은 먹을 것 안먹고 입을 것 안입으면서 그렇게 키웠습니다.
끝없고 맹목적인 부모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우리세대들은 그런 부모님을 부담스러워 하는군요.
벙어리삼년, 귀머거리 삼년, 봉사 삼년 그렇게 시집살이 하고나서
그렇게 악착같이 자식키우고 교육시키느라 남은건 꼬부라진 허리와 침침한 눈
그리고 이젠 달라진 세상 밖게 남은게 없네요
세상이 참 허전 하지요
사는게 바쁘다는 핑게로 아들들은 홀로계신 부모님 조차 잘 찾아 주지 않고
돈 없는 시부모라 며느리들은 대놓고 홀대를 합니다.
며느리 시집살이는 언감생심
이젠 시어머니가 며느리 눈치 보아야 하지요
그래도 어어니는 당신은 살만큼 살아서 걱정할게 없다 하시지요
그래도 어머님은 동네사람들한테 늘 우리자식 최고라고 이야기하고
세상에 기죽어 가는 당신아들 걱정에 오늘도 더 늙어 가십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우리들이
이렇게 숨막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네요
모두들 세상이 바뀌어 가는데 어찌그리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잘 순응을 하는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죠
부모님은 이런 세상의 변화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우리들이 희망이고 꿈이었지요
더 일찍 세상이 바뀌었더라도 자식들처럼 스스로를 위해 자식들을 부정하지 않았을 겁니다.
남김없이 주고나서 자식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불편해하는 우리세대처럼
아마 우리 자식들에게는 우리의 의미는 더 우스워질 겁니다.
세상이 어머니를 부정해도
자식들이 그래선 안될 것 같습니다..
세상에 고뇌에 한쪽 가슴을 내어 준다 해도
어머님이 우릴 어떻게 키웠고
우리가 어떤 사랑을 받고 자랐는지 잊으면 안될 겁니다.
돈으로가 아니라 자식의 따뜻한 마음하나로 아무런 조건 없이 행복하실 부모님 입니다.
함께 살면 짐이될까봐
당신은 고생하셨지만 아들과 며느리에게 무슨 이야기라도 먼저하는게 행여 부담스러우실까봐
한번 오라는 말씀도 못하시고 가끔이라도 찾아주는 아들이 그저 고마우신 어머니
그 가여운 우리 어머니를
더 외롭고 서럽게 만드는 아들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컷 만화에 울적해져서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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