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민주지산 답사를 다녀왔다.
무주 쪽에서 삼도봉을 올라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일주일 간격을 깬 무리한 산행이라 이번엔 좀 가벼운 곳으로 가고자 했다.
치악산을 염두에 두었었지만 같은 값이면 안 가본 쪽으로 먼저 움직이고 싶었다.
번잡함 때문에 의식적으로 꺼려지는 수도권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서울쪽으로는 탄력도 붙었다.
양평을 지나서 가평쪽으로 유명산과 용문산이 있다.
두 산 모두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
내가 가보지 않았다는 것은 대전에서 산악회가 거의 찾지 않는다는 뜻이고 그건 별다른 테마가 없어서
흥행이 담보되지 않는 곳이란 뜻이다.
유명산은 3시간 30분 정도의 산행코스라고 나와 있다.
거리상 2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고 산행시간과 난이도를 고려하면 적절한 선택일 것 같다.
직접 차를 몰고 가는 여행길은 장점이 있다.
시간이 쫓기지 않아도 되니 마눌의 심리적인 부담이 줄어든다.
오가는 길 출발시간과 경유지 선택이 자유롭고 이동자체도 여행의 일부분 이라고 보면 그 기쁨을 좀더
호젓하게 누릴 수 있다.
타인으로 인해 방해 받지 않고 온전히 나의 생각에 따라 주도되는 여행의 융통성과 유연성
물론 얻는 기쁨에 지불해야 할 댓가는 있다.
장거리 운전의 피곤함 그리고 더 늘어나는 비용부담.
어떤 방법이 더 좋으냐는 상황과 여행길에 따라 다를 것이다.
너무 먼 거리가 아니라면 차를 가지고 떠나는 여행길이 더 낫다.
이천 휴게소에서 우아하게 차 한잔 마시고 출발
원래 동서울 톨게이트를 지나 하남IC로 나가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해서 검표아줌마한테
물어 본게 화근이었다.
2KM지나 하남IC로 나가라고 해서 서하남으로 나갔더니 다시 국도를 따라 하남IC 쪽으로 되돌아 와야 했다.
시작부터 또 알바다.
양평이 팔당대교를 지나야 갈 수 있음을 미리 알았어야 했는데….
네비게이터를 사야 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지도를 보면서 찾아다니는 고전적인 재미도 있다.
주차장 한 켠에 세워진 고색창연한 유명산 등산 개념도
세시간 반 걸려 도착한 유명산 주차장
들어오는 입구에 음식점들은 즐비 한데 정작 주차장은 한산한 편임
유명산 휴양림 주차장에는 11시 19분에 도착했다.
주차비는 경차고 중형차고 상관없이 3000원이다.
7시 40분에 출발했으니 3시간 40분 걸린 셈이다.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할지 알았는데 멀긴 먼 거리다.
등하산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고 적혀있는 아주 고색이 창연한 개념도가 있다.
그 옆 가게와 음식점이 있는 골목 작은 지계곡을 건너니 매표소가 있다.
입장료 인당 1000원
휴양림이라 나무들이 쭉쭉 곧다.
휴양림에 평상을 들여 놓은 것이 이채롭다.
이 휴양림은 아마 서울사람들이 도심을 벋어나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쉼터가 될 것 같다.
물과 계곡 그리고 숲
가족단위로 몰러 오며 하루 4000원 주고 평상을 빌려 그 위에 텐트를 칠 수도 있고 취사를 할 수도 있다.
계곡 등산로에 개념도가 서있고 그 위 30미터 지점에 능선 산행로 들머리가 있다.
862m 표고에 등산로가 단촐하다
산 행 일 : 2009년 5월 30일 (토요일)
산 행 지 : 경기도 가평군 유명산
날 씨 : 화창하고 맑고 덥고 계곡의 그늘과 바람 좋다.
동 행 : 마눌과 두리
소요 시간 : 3시간 40분
경유지별 시간
07:40 : 대전 출발
11:19 : 주차장 도착
11:33 : 휴양림 지나 산행들머리
11:45 : 능선 이정표
12:30 : 정상 식사 (약 20분)
13:15 : 정상 아래 쉼터
13:40 : 계곡
13:46 : 계곡 합수점
14:29 : 용소
14:57 : 주차장 300m 전방
15:00 : 계곡 들머리
15:10 : 주차장
정상 오르는 능선 길
나무는 빽빽하다.
유명산을 각인 시킬 만한 뚜렷한 특징은 없다.
워낙 무더워진 날이라 초록의 그늘에서도 땀이 배어 난다.
7부능선 까지는 경사가 있기는 해도 육산의 편안한 길이다.
처음에 별루 사람이 없더니 능선 오름 길은 온통 인파로 가득 차 있다.
주)넥슨의 직원들이 조별로 나누어 야외수련회를 하고 있다.
처음 그물처럼 네트를 쳐 놓고 그 사이로 한 명씩 통과 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는 조를 만났는데 올라가는
내내 무리지어 산행하는 그들과 동행을 피할 수 없었다.
게임업체이다 보니 젊은이들이 아주 많긴 한데 하나같이 힘들어하는 표정이다.
별로 험하진 않지만 회사의 단합대회로 인해 강제적으로 오르는 산인데다 요즘 젊은이들은 산과 많이 멀어
있다 보니 모처럼의 산행이 쉽진 않은 모양이다.
돈도 잘버는 업체인데 등산화와 배낭들도 좀 나누어 줄것이지 제각각의 운동화에 몇몇은 먹을것을 담은
커다란 흰 비닐봉지를 덜렁덜렁 든 채 산행을 한다.
오합지졸들처럼 무질서하게 산행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젊은이들의 패기와 훈련다운 단합된 포스가
느껴지지 않았다.
여자들이 많아 제법 덩치가 큰 남자들이 기사도를 발휘하느라 독박을 쓰고 있다.
어쨌든 등로에 사람이 우글거리면 선천적으로 못 참는 성격이라 추월하여 가다보니 마눌과 좀 떨어졌다.
한 시간 남짓해서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도 넥슨의 인파가 넘쳐난다.
마지막 포스트를 통과하고 사진을 찍거나
이제 막 포스트에 들어서며 조교들의 지시에 따라 몸을 풀고 있다.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수학중인 CEO들도 경제위기에 대처하면서 공부하느라 쥐나는 머리를 식히려
봄나들이 나왔다.
하여간 유명산이라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도 오는 모양이다.
막걸리 장사가 있어 한잔을 달래 먹었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아줌마가 주는 술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술에 물을 탔는지 그 맛이 영 맹숭거리는데
대전막걸리나 증약막걸리 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근데 가격은 3000원
자연미관을 불법점거하며 영업을 하는데 너무 폭리를 취하는거 아닌가?
하여간 유명산 막걸리는 내가 먹어 본 막걸리 중 가장 맛없으면서 가장 비싼 막걸리로 무릉일기에 등재
되었다.
정상에 내리쬐는 태양볕이 자못 서슬 푸른데 정상을 떠가는 바람이 꽤 시원하다.
몸은 세상에 부딪히느라 피곤해도 이렇게 나오면 마음이 더 편안해지고 몸이 피로가 누그러진다.
못말리는 역마살이다.
허리가 그만그만하니 다행이다.
산엘 안 가면 하루가 답답하고 못 견딜 것 같으니 중증의 방랑벽 일까?
“목노주점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월말이면 로프를 사서 산에 오르고 연말이면 낙타를 사서 사막에 가보자
그래 그렇게 산에 오르고
그래 그렇게 사막에 가자
오늘도 목노주점 흑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참으로 노랫말이 좋아 마음에서 잔잔한 감동이 이는 노래다
인생이란 늘 기쁨과 행복 사이로 난 오솔길이 아니다.
우린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아 갈 수 없고 갖고 싶은 것만 취할 수 없다.
짧은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우린 오랜 시간의 인내와 고통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
그 짧은 기쁨과 행복이 험한 세상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샐러리맨의 꿈과 희망에 관한 노랫말일 듯 싶다,
산에 오르거나 사막을 건너거나 하는 것
그건 꼭 산과 사막의 지칭 함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에서 찾고자 하는 것들
자신의 영혼을 흔드는 노래이고 가슴을 흔드는 감동들을 의미 할 게다.
행복한 꿈이다.
그리고 꿈을 꿀 수 있음으로 메마른 인생에 기쁨의 단비가 내린다.
삶 속에 집착과 몰입이 없다면 인생이란 얼마나 무미 건조할까?
내 삶에 산이 없었다면
로프를 살 일도 없었을 것이고
나의 삶의 시는 목노주점 흑바람 벽을 타고 한 잔 술로 녹아 내렸겠다.
산으로 인해 행복했고
그 산으로 너무 큰 행복을 욕심 내었으므로 신선의 땅에서 유배되었다.
그래서 속세의 번잡함 속에서 미망을 끊어내지 못하고 잃어버린 정토의 언저리를 기웃거린다.
거기에도 아쉬운 삶의 뿌리가 뒤엉켜 있다.
거기에도 바람과 풍경과 시가 흐르고 있다.
바람길 한 켠에 식단을 풀었다.
마눌이 밥을 많이도 싸왔다.
평상시에도 먹성을 주체 못하는데 바람 좋고 공기 좋은 산 위에서 먹는 밥이니 오죽 많이 먹겠나 지레
생각했을 터이다.
무엇이든지 부족한 듯 해야 맛과 멋이 사는데….
하여간 미답의 땅에서 마주한 성찬은 훌륭한 풍미를 불러냈다.
내려가는 길
돌아 내리는 길은 편안한 길이다.
마치 이 능선 오름 길과 휘둘러 계곡 쪽으로 내려가는 길로는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뒷산 길이다.
먼지가 나지 않는 흙 길은 푹신하고 햇빛에 흔들리는 무성한 초록의 수림은 싱그럽다.
“이게 동네 산이지 백대명산 이여?”
“이거 수도권 시민들 끗발과 목청으로 명산에 올려 버린 산이여!”
그 소리를 하고 나자 길이 돌길로 바뀌며 거칠어졌다.
아까 같은 육산 길이 편안한데 길이 경사가 급해지면서 돌길로 바뀌니 풍경도 없고 등로만 험한 아주 매력
없는 산이 되어버렸다.
15분 정도 돌 길이 계속된다.
가파른 경사와 돌로 거칠어진 길을 내려가면 계곡이 나타나다.
탄식과 실망
“애걔걔 이게 계곡이 맞는가?”
난장이 오줌줄기처럼 빈약한 물줄기가 흘러 내리는데 비가 오면 물 구경하기 힘든 영락없는 건천이다
100대 명산의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7~8분 더 내려가면 어디선가 제법 큰 물소리가 들린다.
합수되는 지점인데 큰 물줄기는 우리가 내려가는 계곡의 우측 편 계곡에서 내려오고 있다.
우리가 따라 내린 계곡 길이 지계곡인 셈이다.
합수점을 지나고부터 본격적인 계곡의 형상이 나타나고 수량도 풍부해진다.
”그러면 그렇지”
계곡 입구 까지가 2.7km이면 제법 긴 계곡인데 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등로는 발이 불편할 정도로 울퉁불퉁
하다.
길이란 게 계곡의 허리를 따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돌 길이라 발을 헛디디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갈수기의 계곡 수량으로 보아 비가 많은 여름이면 수량이 넘쳐나는 웅장한 계곡이 되겠다.
하지만 계곡의 폭이 그다지 넓지 않아 큰 비가 내리면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옛날 게릴라성 호우로 지리산 대원사 계곡이 완전 떠내려 갈 때 계곡 하류 쪽의 피서객들은 어어하며
당황하는 순간 엄청난 물길에 순식간에 휩쓸려 내려갔다고 했다.
살아난 누군가가 증언하기를 계곡의 물은 그냥 서서히 불어나는게 아니라 엄청난 높이로 서서 달려온다고
했다.
엄청난 물길이 순식간에 덮치는 것이다.
아래로 갈수록 수량은 더 많아지고 계곡의 물소리는 더 커진다.
황당하게 빠른 세월이다.
새해 첫날 덕유산으로 해맞이를 떠난 기억이 엊그젠데 벌써 6월이다.
이렇게 빨리가는 날들이어서 우리 인생이란
한갖 어느 하늘가의 뜬구름이고
산허리를 불어가는 한줄기 바람이다..
억겁의 세월을 관통하는 하루살이의 춤사위라도
신명나게 멋지게 추어야지
짧은 춤이라 더 즐겁고 강렬하게….
다람쥐가 인적에도 별다른 두려움 없이 산길을 지나 다니고
민가를 탈출한 염소가 홀로 계곡을 배회한다.
무더운 날씨에 물소리가 시원하고
벌써 물가의 평반과 그 위에 드리운 나무그늘이 편안해 보인다.
초록 잎새에 떨어지는 햇빛은 눈부시고 계곡을 불어가는 바람은 감미롭다.
그 여름 같은 날의 한가로운 오후가 물빛에 일렁인다.
어디쯤엔가 자리를 잡고 편히 누워 보고 싶지만 산행을 마치고 가야 할 길이 또 멀다.
지금이 딱 좋을 때인지도 모른다.
한 여름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붐벼서 계곡의 한적함이 사라질 것이다.
용소 못미처 한적한 물가에서 잠시 다리쉼을 한다.
발을 담그고 머리를 감는다.
물이 차서 발과 머리가 깨어질 듯 시리다.
아직은 물이 차지만 내친김에 보는 이가 없으면 알탕이라도 하면서 산과 계곡의 기를 받고 싶은 날이다..
계곡 입구가 가까워 질수록 물가의 바위 위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내려오고 나서 마눌과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유명산 별루 유명하지 않아도 100대 명산에 들만 하다고…
휴양림의 분위기는 아침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휴양림의 상쾌한 피톤치드 향은 사라졌다.
평상은 많은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허공엔 돼지고기 냄새가 풀풀 날린다.
이게 아닌데…
역시 여기는 수도권이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식사 시간과 잠시 물가의 망중한 말고는 별로 쉬지 않고 하산했는데 주차장 까지 되돌아 오는데 3시간
50분이 걸렸다.
우리는 주차장 옆 가게에서 물갈비 한대씩을 뜯으며 그다지 힘들지 않았던 40번째 춤을 자축하고 서둘러
귀로에 올랐다.
주차장에서 골목길로 음식점과 작은 계곡을 지나면
매표소 하단에 붙어 있는 개념도
입장료 인당 1000원
매표소 지나서 서있는 최첨단 상세 사진 개념도
좀 살벌하다 고작 3시간 30분 짜리 산인데 강우,강설시 입산 절대금지....
계곡이 아주 위험한 듯....
현위치에서 녹색로를 따라 오르면 제법큰 비포장 산책로가 나온다.
곧장 직진하면 계곡쪽 등산로로 진입하고 우측 길로 약 30미터 쯤 산책길을 따라 오르면 능선 길에서
정상으로 가는 진입로가 나온다. (정상 2km 이정표 있음)
좀더 긴 길을 돌아 가고 싶면 산책로를 따라 가서 개념도상 잉크색으로 되어 있는 산책로와 연결하면
능선 약 3/1지점으로 붙을 수 있고 계곡 쪽으로 내려 설 수도 있다.
그 산책로 거리가 2.8km
휴양림이라 가족단위 등산객들이 자주 보인다.
평상은 빌리는데 4000원
그 위에 텐트를 쳐 놓고 취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큰나무 아래 시원한 평상을 찜한 사람들
아이스 박스로 보아 먹을 걸 바리바리 싸 온 듯
역시 수도권 인접 산이라 분위기가 다르다.
멋진 휴량림과 평상 / 가족 단위 야영 쉼터로는 딱인데 내려올 땐 정작 삼겹살 굽는 냄새가
등천을 해서 공기좋은 산속에 있음이 무색하다,
계곡 등산로 입구에 종합 개념도
계곡 등산로에서 30m 쯤 산책로를 따라 우측으로 가면 만나는 능선 등산로 들머리
수림이 빽빽하고 초록이 싱그러운 능선 등산로
능선에서 만난 이정표
현위치에서 좌측 산책로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설 수 도 있고 우측으로 산책로를 따라 완만한 길을
산책하면서 애초 들머리 까지 되돌아 갈 수 있다. (전체 산책로 약 2.8km)
열쓈히 오르는 마눌
주)넥슨 직원들의 수련회
조별 대항 장애물 통과
게임업체라 그런지 나이든 직원은 별루 없고 여자들이 많이 보인다.
정상의 이정표
회사 직원들이 너무 많아 등로가 소란스럽고 먼지가 풀풀나서
마눌을 아래 남겨두고 먼저 정상에 오르다.
거기에도 넥슨 직원들의 포스트가 있어 도떼기 시장이다.
정상 포스트에서 초종 점검하는 조도 있고.. 사진을 찍는 조도 있다.
정상조망 1
정상조망 2 - 용문산이 보인다.
동시간에 유명산에 함께 오른 기념으로 넥슨 직원들 한 컷 찍었음
높으신 분들도 유명산으로 야유회 왔네여
더운날 코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마눌과 함께
그래도 좀 싱겁다.
정상의 조망도 별루고 별다른 특징이나 감동도 없는데 어떻게 100대 명산 반열에 올라 있는지 미심쩍음
혹시 수도권의 특혜?
어쨋든 정상 한 켠에 있는 이동매점(?)에서 막걸리 한잔 걸쳤는데 아따 막걸리 값이 3000원
술은 차갑긴 한데 맛은 왜 또 이리 미적지근 한가?
이건 대전막걸리난 증약 막걸리하고는 비교가 안된다.
서울 사람들 눈감으면 코베 간다드만
욕심 사나워 보이는 아잠씨 술에 물탄 모양이여....
우와! 하산길은 4.1km
와우 그래도 짱짱한 계곡인 모양일세....
금강산도 식후경
땀은 쬐끔 뺐지만 먹을건 먹어야제
마눌이 내밥은 겁나게 많이 쌌네요
과일도 삼종 세트
이 정도면 너무 훌륭한 야외 만찬
내려가는 능선에서 바라 본 풍경
내려가는 길 숲속 쉼터
우리와 함께 올라 온 부부 산님
우리보다 좀 늦게 정상에 도착하여 정상에서 식사중일 때 내려가더니 여기서 밥먹구 있음
내려가는 길 나무
이 때 까지만 해도 유명산 숲좋고 등산로가 너무 편하다고 했지
우리동에 도솔산 처럼 너무 평범해서 어떻게 100대 명산에 들었냐고...
심지어 대전의 식장산 보다 못하다고 했는데 ...
그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주 불편한 돌길로 바뀌면서 유명산이 화를 낸다.
우리가 내려온 길이 지계곡이고
본계곡 물과 합쳐지는 곳에서부터 계곡이 자못 웅장해 진다.
계곡의 형상이 제법 갖추어 지고
제법 수량이 많은 소가 나타난다.
폭포도 있고
계곡의 거칠기가 장난이 아니다.
갈수기에 이정도 수량이면 여름에는 대단하겠구먼 !
등로 입구에서 우천시 등산금지의 강력한 경고가 빈말이 아닌 듯
역시 100대 명산 아무 산이나 갖다 붙이는 건 아니다.
알탕하기 딱 좋은데...
여긴 사람이 너무 많이 돌아 다녀서
당장 고발조치 될 것 같아
내림길에 바람 시원한 곳에서 계곡에 발담구고
머리감구
그리고 눈들어 본 하늘
거기에 걸려 있는 단풍나무가 그린 초록 수채화
집 채 같은 바위가 계곡에 나뒹구고
다람쥐는 행여 먹이라도 줄세라
구태어 사람을 피하려 않는다.
용소의 물
용소 이정표
너 뭐먹고 사니?
자유를 찾아 탈출한 염소 인듯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어도 도망가려 않고 포즈를 취해줌 !
먹이가 없는 험한 계곡이라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되네...
여름에 피서지로 딱 좋은 산
단풍드는 활엽수가 많아 물가의 가을 단풍이 꽤 고을 듯
무성한 아이비 덩쿨길도 지나고
벌써 물가에서 성급한 피서를 즐기며 오붓한 한 때를 보내는 부부도 있음
4.1km 다왔음
역시 경고문 나붙을 만한 계곡임을 인정
게릴라 폭우가 쏟아지면 대책 없는 계곡임
여름엔 각별히 조심하시고 비오면 재빠르게높은 곳으로 대피 하시길
산책로 옆 계곡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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