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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새해첫날 - 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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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연과 함께 해돋이를 보기로 했는데 SBS 촬영팀과 함께 덕유산 번개산행으로 바뀌었다.

향적봉으로 고드름을 찍으러 간데서 난 추운날씨면 향적봉 어딘가 큰 고드름이 생기는 줄

일았다.

회장님 단단히 준비하고 오란 소리에

곤도라 타고 올라가서 고드름과 눈사진만 찍고 설경 구경하고 내려오는 줄 알고

내복입구 오리털 파카 내피 따로 챙기구….

검은 구월단처럼 중무장하고 길을 나섰다.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그게 인간 고드름 얘기인 줄 나만 몰랐다.

옛날 계백장군님 모자에 달린 그 고드름

워낙 땀이 많아서 추운 날이면 모자 차양을 따라 땀이 흘러 내리다 추운 날씨에 빙결되고

다시 흐르는 땀이 고드름을 키우던 사진

그 사진이 “SBS  세상에 이런 일이팀을 불러 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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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사 가는 길

주차장에서 산봉우리에 흰눈을 이고 있는 덕유의 봉우리가 보인다.

오늘도 당근 멋진 눈밭이군

계곡 길엔 눈이 별로 없다.

눈 감고도 그려지는 그 길이라 새로울 것도 없지만 다시 만날 덕유의 눈 세상

그 감동이 기대되는 아침의 구천동 계곡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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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사

계백장군 방풍 마스크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렸고

눈썹에도 서리가 내렸다.

땀은 떨어진 등산복 옷 깃에서 얼어 붙는다.

오늘은 왜 모자로 안 떨어 지는 거여?”

백련사 경내에 들러 절하는 것은 뒷전이고

계백장군 모자에 고드름이 달리느냐 안 달리느냐 그게 관건이다.

날씨가 더 추워서 꼭 고드름이 열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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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봉 오르는 길

능선의 부도를 지나 한참 오르자 눈 꽃 세상이 장관이다.

역시 배반하지 않는 덕유산

오를 때면 언제나 눈 세상을 열어 주고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준다.

지난주 남덕유산 보다 더 멋진 눈 꽃

 

누군가 눈사람을 만들었다.

아해의 마음

가장 행복한 시간은 철들기 전 어린시절 이러고들 하지

세속에 점염되지 않아 가장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시간

세상이 주는 고민과 무게에서 자유로웠던 시절이라 늘 밝고 즐거웠던 기억만 남아 있고

지나간 시간은 늘 아름다운 기억 되는 법

눈 꽃이 가득 핀 설원에서는 동심의 즐거움이 되살아 난다네

누우면 뜨끈한 아랫목과 방안의 위풍에 입김이 나오고 코가 아리하던 밤

고구마 깎아먹다 잠들면 윗목에서 얼어 붙던 걸레

함께 눈싸움 하던 친구들

눈 덮힌 능선을 걸으면 그 겨울의 그리운 추억들이 떠오른다.

눈 길을 걸으니 그 옛날처럼 즐거워지고 마음이 평화로워 진다.

 

그래서 산이 필요할지 모른다.

잃어버린 동심을 느끼고

세상사는 답답함을 훌훌 털어 낼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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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봉

 

향적봉에 이르는 가파른 길 위에서도

끝내 계백장군의 모자에 고드름은 얼지 않았다.

날씨가 차가워서 인지

10kg 감량 여파인지….

다시 한번 겁나게 추운 날 설악산으로 가야 할 모양이다.

 

 

칼 바람이 위세가 대단하다.

그래 오늘은 이 바람이 필요하다.

 

계절이 바뀌고 처음 오르는 향적봉에서

대자연의 멋진 작품에 경배하며

남은 시간 우리가 찾아야 할 풍경과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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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우동에, 라면에, 만두국에

먹을 게 많기는 하다.

추운 날 눈 밭에서 누리는 뜨거운 음식의 호사

소주,맥주에 양주까지….

우리 지금 겨울 산행 중 맞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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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 가는 길

천년 주목은 죽어 흰 눈을 뒤집어 쓰고

사람은 대자연 품에서 자연의 일점으로 동화한다.

내 눈을 어지럽히는 푸른 하늘과 멋진 눈 꽃의 조화

여긴 동화의 나라다.

동심으로 돌아 가는 눈 꽃 터널

신기루처럼 사라져 갈 아름다움이 아쉬워

바람과 감동이 빠진 채로 그 덕유의 눈 세상을 평면의 사진으로 박제해 본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아름다운 여운과 감동이 남아 있기를 기원하면서

훗날 다시 보며 그 추억에 미소라도 떠올릴 수 있기를 기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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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엽령 가는 길

눈을 덮어 쓰고 흘러가는 산릉은 유장하고.

눈바람을 일으켜 햇빛에 반사되는 눈가루의 아름답다.

능선을 불어가는 거친 바람과 눈 덮힌 덕유의 풍경이

그 길 위를 걸어가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

오늘 이 길을 걸어 가는 사람들

새해의 기쁨과 덕유의 축복과 영광을 두 팔 벌려 맞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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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엽령 하산길

가는 길 눈 꽃의 아름다움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조금 미끄러운 그 길

후미 동행들과 함께 걷다 보니

시간과 거리의 느낌 없이 도착하긴 했는데

후미팀 사진 찍어주느라 늦어져서 30여분 사람들에게 미안해진다.

해돋이 못보고

고드름 못보고

술 별로 안먹고도

멋진 덕유의 풍경에 흠씬 취한 날….

덕유가 아름다웠던 새해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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