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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한남정맥 1구간

또 다른 시작을 말하며…….

 

내 인생에서 의미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획을 그었다.

낙동정맥 종주

 

그건 죽는 날 까지 쉼 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쪼개어 하루와 한 달의 의미를 부여 하듯이

내가 걸어오고 걸어야 할 먼 길의 작은 이정표와 간이역 같은 것이었다..

해냈다는 완주의 기쁨보다 그 길을 걸으며 누렸던 자유와 행복이 더 가슴사무치고

세상의 한 가운데 서서 대자연이 주는 벅찬 감동을 누렸던 내가 자랑스러웠다.

이제 12월  

그 감동과 가쁨의 시간은 벌써 기우는 한 해의 쓸쓸한 석양 빛을 받으며 과거로 갔다.

 

찰나를 사는 가냘픈 생명들에게  영원한 삶의 진리란 무엇일까?

산 등성이를 스쳐지나는 한 줄기 바람 같은 허허로운 인생 길에서

우리가 애써 찾아야 할 것은 또 무엇일까?

 

아직 걸어야 할 길이 많이 남은 산길에서 잠시 배낭을 내렸다.

다시 큰 산이 올려다 보이는 작은 언덕에서 걸었던 길을 잠시 돌아본다

 

늘 가슴에는 출렁이는 초록의 바다가 있었다.

그 곳에는 내가 밟고 걸었던 기쁨이 유물처럼 떠돌고  

내가 추었던 한바탕 춤의 신명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추억의 여울목에는 아직 구성진 내 노랫가락의 여음이 남아 있다.

 

나는 산을 떠날 수 없다.

이미 행복으로 정제된 고통의 시간들

더 아름답게 미화된 감동들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함께 늙어가는 나의 친구들과

어느 아름다운 산길에서 노래하고 춤추던 나의 영혼은 늘 나를 산으로 불러댄다.

 

그래서 이어진 내 길 위에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표하기로 했다.

다시 가슴을 흔드는 내 영혼의 노랫소리를 듣고 싶다.

한남정맥 시작

한 뼘 줄어든 내 인생길을 걸으며 비워낼 가슴을 따뜻한 감동을 채우기 위해

다시 작은 간이역의 가슴 따뜻한 정차와 새로운 출발을 만들기 위해 나는 떠난다.

 

 

나는 무릉객이다

나는 흐르는 세월의 강에서 살아가는 날의 기쁨과 감동을 낚는 풍류객이다.

 

 

 

 

 

 

한남정맥 종주

 

1. 산 행 일 : 20111127(일요일)

2. 산 행 지 : 한남정맥 1구간  14km

3. 산행코스 : 칠장사 ~ 칠장산 ~ 관해봉 ~ 도덕산 ~ 국사봉 ~ 상봉

~ 가현고개

4. 산행소요시간 : 5시간50

5. 날씨 : 흐림

6. 경유지별 소요 시간

 

칠장사

08:51

분기점

09:16

칠장산(492.4m)

09:21

관해봉

09:40

도덕산(366.4m)

10:18

녹배고개

10:45

죽산 만남의 광장

11:04

점심

11:15

죽산 삼거리

12:18

대성 노인 복지원

13:06

국사봉(420m)

13:50

상봉 (351m)

14:19

가현고개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