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지리산 골짜기 산수유의 은은한 노란빛과 눈부신 태양 그리고 산들바람을 타고 온다.
2013년 3월 23일
날씨 기막히게 둏다
행선지 : 지리산 산수유마을, 둘레길 1구간 구룡폭포 순환코스
참가자 : 용슈, 대경,준모엄마,영욱,은비엄마
역시 봄에는 꽃피는 남도로 떠나야 되야 !
봄 빛은 눈부시고 봄바람은 살랑인다.
산수유와 매화는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뜨렸다.
참지 못해 터저나온 웃음처럼 먼저 온 산수유의 봄
온통 노랑빛으로 물드는 마을을 천천히 돌아보고
지리산 둘레길 구룡폭포 순환코스를 느리게 5시간 걷다.
벌써 웃자란 푸른 마늘과 노란색 산수유로 달려오는 봄
지리산에서 온몸을 간지르며 살랑이는 봄을 만나고
좋은 친구들과 만나 코에 봄바람을 넣으니 이리좋다.
봄은 감칠맛 나는 미각으로도 온다.
봄날 자연 속의 소요는 토탈 헬스케어 시스템
돌아 오는 길에 그 유명한 인월 꺼먹돼지로 몸보신 까지...
이번 모임의 일등공신은 용슈여
마눌님의 바쁜 일정에도 꿋꿋이 모임을 강행하고
아침 늦잠까지 유보하고 기꺼이 동참하여 차량제공에 운전용역 까지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한 용수의 풀서비스 덕분일시...
고마우이...
입만 가지고 누릴건 모두 다 누린 사치스런 봄날 이었어
다음 여정은 임이사 차량제공으로 4월초에 하자구...
이 번엔 아름다운 섬으로 갈까?
우리나라 멋진 데는 내가 죄 알고 있응께
사람 많아지면 까짓거 스타렉스 한 대 빌리구 !
이 사람들아 봄에는 무조건 떠나야 되구
봄엔 나가면 무조건 좋은 거여 !
이렇게 눈부신 봄날이 몇 날이나 될까?
친구들은 산수유 마을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했다.
나의 무수한 봄날은 산수유 꽃으로 시작했다.
봄을 먼저 만나러 떠나는 날이면 지나다 들리는 곳 .
반쯤 피었겠지 했는데 꽃은 만개했다.
(담당 공무원 좀 까이겠다.)
축제기간이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오늘이 최상의 날이다…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는데 10시가 넘어선 산수유 마을에는
제법 사람이 많았다.
지리산 시골마을에 눈부신 햇살과 맑은 바람 노란 산수유가 뿌려 놓은 봄은
화사 했다.
우린 겨우내 갈무리 해 놓은 웃음과 기쁨을 꺼내 놓았다.
그냥 천천히 걸으면 유쾌하고 즐거운 봄이 가슴으로 뛰어든다.
봄엔 도시만 벗어나면 어디라도 좋다.
그 여름 장마에 천둥치는 소리를 내던 구룡폭포의 물 기둥도 조용히 세월 따라
흘러 갔고 눈 덮힌 구룡치의 청솔들은 변함없이 푸르다.
동화의 나라처럼 흰 눈이 뒤덮힌 지리 들녘에 새봄이 왔다.
밭이랑 사이 나물 캐는 할미와 웃자란 마늘 밭 너머 땅을 가는 농부의 모습이
마치 잊었던 그리운 고향 인양 가슴이 따뜻해 온다
다시 노란 봄
두엄 냄새마저도 정겨운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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