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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백두대간

아들과 부르는 노래 1 - 백두대간 제1구간 (중산리-천왕봉-세석-벽소령-음정)

 

 

 

 

 

 

 

 

 

 

 

 

 

 

 

 

 

 

 

 

 

 

 

 

 

 

 

 

 

 

 

 

 

 

 

 

 

 

 

 

 

 

 

 

 

 

 

그러나 나는 뒤에서 듣는다.

시간이 날개 달린 전차처럼 달려오는 소리를.

                                         앤드류 마블

 

 

감동의 그날 위로 13년의 세월이 퇴적되었다.

그날의 땀과 함성은 사라졌지만 그 기쁨과 감동은 오랜 세월 들개처럼 산야를 떠돌게 했다.

벌써 내 인생의 가을

한 장 두 장 낙업은 떨어지고 어제의 푸른 강물은 흘러 갔지만  난 오늘도 그날의 친구들과 더불어

귀연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 한다.

 

13년 전 백두대간 제 13구간 (피재-함백산-화방재) 답사노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내게 오래 전부터 잊혀지지 않는 갈망으로 남아 있던  백두대간은  이젠 내게 가고 싶었던 또 다른

미답의 길처럼 새로운 삶의 기쁨으로 다가온다.

역사처럼 이어진 큰 산의 흐름에 다가가 그 심오한 깊이를 느껴보는 이 시간들 속에는 가슴 벅찬

즐거움들과 삶의 의미가 공존한다.

처음 무표정한 공비처럼 자연의 풍광과 단절된 어둠 속을 질주하기만 하는 야간산행 때문에  대간

종주에 회의적이었지만 이젠 어둠의 띠를 두르고 움직이는 시간에도 오감이 열리고 백두대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난 어둠 속에서도 바람과 청명한 공기로 흐르는 대간의 기를 호흡하고 그 숲의 향기를 맡는다.

별 빛과 달 빛으로  신비로운 자연의 그림을 더듬어가고 텅 빈 고요 속에서도 가슴을 흔드는 미세한

대간의 울림을 듣는다.

나는 대간과 공명하며  별빛과 달빛 아래  나와 세상에 관한 무수한 수다스런 대화를 나눈다. 

 

어둠의 베일에 가렸던 백두대간 야간산행 구간은 이다음 지리산 천왕봉에서 거꾸로 한번  더 거슬러

오르면 밝은 태양 아래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생각으로는 백두대간 종주를  세번쯤 하고 싶다.

,아래 구간종주 2  

그리고 은퇴 후 대학생이 된 아들과 함께  텐트를 지고 산 상에서 숙식하면서 1

그러면 뜬 구름  같은 세상의 이치에 조금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건강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백두대간이 내 인생의 점점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

 

세상에 고작 13번의 출정에 나는 백두대간을 세 번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난 단단히 백두대간에 홀렸다.

백두대간이 끝나고 나서 30대에  백두대간을 걸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후배가 자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물었을 때 백두대간 종주를 해보라고 했다.

 

백두대간을 마치고 자연 속으로 난 무수한 길을 걸었다.

오랫동안 내 곁에 머물 것 같았던 시간들은 순식간에 과거의 강으로 흘러 들었다.

세월은 빨리 흘렀고 세상은 그리 쉽게 변해 갔다.

 

인생은 짧다더니 살아보니 사실이다.

수 많은 길을 걸었는데 아직 걸어야 할 무수한 길이 많이 남아 있다.

조금씩 지쳐 가는데 날은 어두워 지고 길은 더 험해진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나은 삶의 방법을 찾을 있는 열쇠를 손에 넣게 되는 것이긴 하지만 몸은

세상에 조금씩 마모되어 낡아 간다.

자꾸 내일을 이야기 하면 어둠에 남겨 두고 온 풍경을 언젠가 꼭 다시 찾으리란 스스로의 약속은 지켜

지지 않을 것이다.

 

세월은 언제나 내게 말했다.

떠나지 않을 명백한 이유가 없는 한 떠나야 한다.”

노래는 부르고 싶을 때 불러야 하고 춤은 추고 싶을 때 추어야 한다.”

오늘이 춤추기 좋은 날이다.”

 

 

엊그제 지리산 둘레 길의 끝에서 걸었던 아득한 길을 돌아 보았다.

오늘 나는 아들과 새로운 시작을 만들기로 했다..

 

백두대간!

다시 그 길을 걸으며 지나간 날의 빛나는 감동을 만나고 싶다.

풀냄새 나는 산 친구들

그 길 위에서 평생 친구들을 만난 것처럼 내 인생 후반부 따뜻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산 친구

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내 인생 2막의 커튼이 내려올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내 아들은 인생 1막의 막바지를 보내며 더 힘겨워 진 세상에서 스스로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아버지로서 나는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

흘러간 부동산의 전설과 어느 부동산 고수의 절세신공에 관하야 이야기 해 줄까.

누가 이렇게 힘든 세상을 만들었는지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 하고 이런 세상에 타협하는 방법과 융통성

에 관해 이야기 해줄까?

아니면 성공과 목표를 위해 자신의 즐거움을 어떻게 포기해야 하는지 알려줄까?

 

우린 아버지와 아들이란 엄청난 인연으로 만났는데 이렇게 늘 교행하기만 하고 만나서 허심탄회한

이야기 나누기 힘든 사람으로 살아도 되는 걸까?

 

산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다.

빛나는 침묵이 웅변하는 위대한 교훈과 위안에 관해 이야기 해 주고 싶다.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산이 쓰는 시와 바람이 전하는 사랑이 아직 때묻지 않은 그 마음을 흔들어 삶이 얼마나커다란 축복

인지 젊음이 얼마나 눈부신 것인지 깨닫게 하고 싶다.

 

함께 백두대간 길을 걸으면 산은 내게 했던 그 얘기를 다시 내 아들에게 들려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고 지치고 힘든 길을 어떻게 걸어가야 하는 것에 관하여…..

 

산이 녀석에게 기쁨을 불러내고 영혼을 노래하게 만드는 주술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녀석의 혈관 어딘가에도 뜨거운 역마의 피가 흐르고 있다면 백두대간 종주가 잠자던 갈망을

깨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 작은 발걸음이 녀석 인생에  큰 분수령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굳이 그 길을 데리고 가려는 것이다..

 

백두대간 까지만 아빠의 뜻에 따라라.

그 다음은 네가 산을 좋아하던 바다를 좋아하던 네 인생에 절대 간섭하지 않으마 !“

 

 

산 행 일 :  2014914 

산 행 지 :  백두대간 1구간  

    : 중산리 천왕봉 제석봉 장터목대피소 촛대봉 - 세석대피소 -   영신봉 칠선봉 덕평봉

             벽소령대피소 음정마을

    :  23.5km

소요시간 :   10시간  

    :  귀연 산악회 66

    :  맑고 쾌청 ,능선에 바람 사원하다.

 

 

경유지별  시간

07:40

중산리 셔틀버스 정류장

08:46

로타리 대피소

10:17

천왕봉

11:17

장터목 대피소

12:51

촛대봉

13:13

세석 대피소

15:06

선비샘

16:15

벽소령 대피소

17:44

음정마을

  

 

 

 

 

산오이풀이 지천인 그 길을 따라 천왕봉에 올랐다.

내 인생의 변곡점에서 묵묵히 나의 역사를 지켜보며 내 등을 토닥이던 그 산

그 넓은 가슴에 얼굴을 묻고 꺼이꺼이 울고나면 가슴이 후련해지던 그 산

 

지리산 신령님 저 왔어요.  무릉객이 왔습니다. ”

이 번엔 아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지리산 신령님이 말했다.

짜슥!   호들갑은…”

 

가슴으로 신령님께 빌었다.

다시 새로운 시작을 만들었습니다. 아들과 함께 긴 여정을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굽어 살펴주소서

 

나는 천왕봉에서 큰 산의 기와 가득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내가 마음 먹고 오른 날에는 언제나 눈부신 일출과 맑은 하늘을 열어 주셨다.

백두대간 종주를 마무리 하던 날도

해마다 한 번 씩 장터목에 하루를 유하며 혼자 종주하던 그 날에도

가족과 함께 했던 작년 8월에도

 

오늘도 그리 쉽게 정상을 열어 주시고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으로 우리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해 주셨다.

 

참으로 멋진 날이다.

파도치는 초록바다와 춤추는 구름

아득한 그리움 앞에 서서 가슴은 속절없이 부풀어 올랐다.

 

 

장터목 가는 길

운무가 춤을 춘다.

구름은 순식간에 피어 나고 흩어진다.

녀석의 노래 소리가 들린다.

멋진 풍경과 편해진 길이 녀석을 즐겁게 하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재수 좋은 놈이야

지리산에 처음 온 날 일출을 만나고 20대 초반에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하고

작년 7월 마눌과 100대 명산 63번 째 지리산 순례 길에 녀석을 데리고 갔는데 장터목에서 1박하고 그

다음날 천왕봉에 올라 멋진 일출을 보아 버렸어

물론 산신령님이 보살펴 주신 것이지만 무릉객 아빠를 두지 않고는 택도 없는 일이지.

녀석은 알까?  지금 자신이 얼마나 멋진 경험을 하고 있는지?

근데 감동은 녀석보다 내가 더 먹고 있으니 어쩐 일이래?

 

누가 들으면 거짓말이라고 할거야

지리산에는 벌써 가을이 서성이고 있다는 내 말

 

이른 아침을 먹은 터라 배가 슬슬 고파온다.

장터목에 도착해서 일행들과 함께 식사를 하렸더니 아무도 없고 한창 공사중인 산장은 어수선한 난전을

방불케 한다.

아들아 밥은 풍경 좋고 전망 좋은 데서 먹는 거란다.”

 

새석 가는 길

우리 앞에 7~8 명 밖에 가지 않았는데 일행들을 만나지 못했다.

우리는 멋진 풍경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앉아서 둘만의 식사를 했다.

1 4찬이다.

세상에 마눌은 아들놈이 백두대간 간다고 불고기에 고사리무침 까지 싸주었다.

나 혼자 갈 때는 김치 하나 달랑 싸주더니…..

 

높은 산비탈은 붉은 색으로 물들어 간다.

지리산에는 얼마나 많은 꽃들이 피고 지는가 ?

가을의 목전에서 무수한 꽃이 손을 흔드는 천상의 화원을 즐겁게 걸어간다.

산오이풀,들국화,벌개미취,쑥부쟁이,수리취,큰용담,투구꽃….

우리가 걸어가는 길 옆으로 구름과 안개는 멋진 공연을 펼쳐 주었고 가끔 지리 산신령님은 들국화

꽃다발로 장도를 축하해 주었다.

 

촛대봉

이루지 못할 사랑이 있었다 한다.

소망의 촛불에서 떨어진 촛농이 촛대봉을 이루고 그 피터지는 아픔이 세석의 붉은 철쭉 으로 피어

난다고 했다.

슬픈 사랑이 전설을 기억하는 듯 낮은 구름을 걸고 세석은 산 아래 조용히 묵상하고 있다

촛대봉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멀리 떨어진 가장 높은 바위봉 까지 갔는데 녀석은 그예 따라 왔다.

멀리 천왕봉은 흩어지는 운무 사이로 보였다 가리었다 한다.

녀석이 탄성을 올린다.

그러더니 스마트 폰을 내어 풍경을 찍기 시작한다.

어쭈구리 ?”

 

벽소령 가는 길

물은 충분하다.

길 위에 영신봉 이정표가 있다.

녀석이 힘든데 또 쫓아 올 것 같아서 아빠 볼일 좀 볼 테니 아래서 기다리라고 하고 영신봉에 올랐다.

영신봉에서는 멋진 지리세상이 내려다 보인다.

첩첩히 포개져 말없이 흐르는 산릉들

영신봉에서 뻗어나간 능선은 멀리 삼신봉으로 달려 가고 그 아래로 내려서면 청학동을 만난다.

 

얼음이 녹지 않은 차가운 물을 건네주었다.

조금씩 지쳐 가는데 가슴이 찌릿찌릿한 찬물을 주니 깜짝 놀라 묻는다.

아빠 내 물은 다 녹았는데 아빠 물은 왜 이렇게 차가워요?”

난 말없이 그냥 웃었다.

그건 너를 위해 보온 가방에 꼬불쳐 두었던 물이야 이눔아! .

 

조금씩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가다 보니 선비샘에서 뒤 따라 오던 단비님 일행들을 만났다.

그 옛날 달디단 해갈을 준비하던 선비샘의 물줄기는 많이 가늘어 졌다.

예전 수량이 많던 시절에 내가 물길 위에 올라서니 울컥 울컥 하면서 많은 물을 분출하던 선비샘이라

다시 그 위에 올라서니 나오는 수량이 제법 늘어 난다.

선비샘도 무릉객을 알아보는 모양이다.

 

지리산은 참으로 넉넉한 산이다.

빈 물통 하나로 노고단을 나서면 장터목 까지 많은 샘이 있어서 물을 지고 가는 수고로움을 덜어 준다.

우리는 다시 목을 축이고 가던 길을 재촉했다.

쉼터에서 쉬고 있는 시나브로님과 친구를 만나고 뒤이어 단비님,크로바님,이선생님,낯도깨비님, 솜다리님,

후미조 송상,써니, 로그인 까지 모두 만났다.

뒤 팀들이 속속 합류해서 간식을 얻어먹고 사진을 찍으면서 충분한 휴식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의 응원하고

격려하는 소리를 들으니 녀석은 또다시 힘이 나는 모양이다.

벽소령 대피소 1.7km 이정표가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다시 원기를 회복하고 이제는 한결 편해진 길을 따라 즐거운 마음으로 벽소령 대피소로 진행 했다.

 

벽소령 대피소

바람처럼 앞서 갔던 청산님,양반곰,한림정과 많은 산우들이 기다리고 있다.

후미를 기다려 함께 내려가기 위한 산 친구들의 세심하고 따뜻한 배려다.

그 옛날 지리산 종주 중에 엄청난 폭우로 아쉬움을 삼키고 내려섰던 그 벽소령이다.

지욱한 산 안개가 비바람에 이리저리 불려가던 스산하고 우울한 벽소령 

그날 구비구비 임도 길을 따라 내려 가는 길에 비는 서서히 그치고 음정마을은 산허리에 맑은 구름을

걸고 접시꽃의 환한 웃음으로 그렇게 우릴 맞아 주었다.

 

녀석이 6.7 km의 음정마을 하산 표지판을 보고 기겁을 한다.

흥청이는 분위기상 다 온 것으로 생각 헸는데 6.7 km를 더 내려 가야 한다니...

몇 시간 걸리느냐고 묻는다.

글쎄 두 시간 반쯤 걸리지 않을까?”

실망감으로 녀석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 드리운다.

 평평한 내리막 길이라 길이 편해서 그렇게 힘들지 않을 거야

위로를 해 주었지만 좀 착잡한 모양이다.

다리가 아프다고 했다.

허기사 9시에 시작해서 4시 까지 7시간을 걸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음정 하산 길

친구들과 함께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간다.

발이 아프고 지루한 지 녀석은 한참을 떨어져 오다가 불현듯 뒤에 나타나기를 몇 번 반복했다.

일행들과 천천히 멀어지기를 기다렸다가 거리가 확보되면 냅다 뛰어 왔다.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내려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걸었다.

길을 걷다가 어떻게 내려가는 것이 좋겠냐고 물으니 이왕 다리 아픈데 내려갈 거 빨리 내려갔으면 좋겠

다고 한다.

 

그럼 그렇게 하자 !”

우린 발에 모터를 달고 앞 선 일행들을 제치며 바람처럼 내려 왔다.

1시간 30분 걸렸다.

 

내려오니 먼저 온 산우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요산요주님께 스팸을 얻어 먹고 베이스 캠프로 귀환 하니 웬걸 스산한 바람 길에서 하염없이 술 잔을

기울이며 기다리던 A 팀이 반색을 하며 너도나도 성공 귀환을 축하해 주었다.

버스를 다르게 운행했기에 당연히 먼저 출발하여 돌아간 줄 알았는데…..

꼴찌는 아니었지만 A팀 사람들은 오후 1시경에 산행을 마무리 했다는데 시간 차이가 너무 커서 미안하기

짝이 없다.

"고맙습니다. A팀 산친구들"

다음 번에는 두 팀의 산행스케쥴을 적절히 조정하고 안배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쾌남님의 축하 술잔을 받고 아들과 계곡에서 몸을 씻고 나서 어둑해 질 때 까지 일행들과 어울려 뒤풀이

잔의 순배를 돌렸다.

 

아침 8 40분부터 10시간 걸린 1구간 장도는 그렇게 암 탈없이 무사히 마무리 되었다.

아들과 백두대간 종주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항상 처음이 가장 어려운 것이다.

 

그 길에는 완주보다 더 소중한 의미가 있다.

늘 그랬듯이 산길을 걸어가면서 우린 인생을 배울 것이다.

세상에 조금씩 둥글어 가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