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일 : 2016년 4월 15일
산 행 지 : 마이산
산행코스 : 강정리- 광대봉-비룡대(나봉암)-북부주차장갈림길-암마이봉-탑사 –남부주차장
날 씨 : 맑고 화창 / 암마이봉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
동 행 : 청솔과 나홀로
소요시간 : 6시간
2008년 4월 19일 그 길을 걸었으니 8년 만에 다시 그 길을 걷는다.
세월은 무심하게 흘렀다.
해야 할 일이 많고 돌아 볼 풍경들이 많아 아름다운 잔상이 아직 남아 있는 그 길로 돌아오는데
그리 오랜 세월이 걸렸다.
살아보니 인생이란 “어!” 하는 사이에 지나 가는 봄을 닮았다.
가는 길 봄은 산릉에 초록의 새순으로 흩어지고
벚 꽃은 벌써 작은 바람에 꽃 잎을 접는다.
무수한 꽃들이 말을 걸고 아련한 옛 추억이 손을 흔들었다.
그 때처럼 변함 없이…
그래 그 말이 맞다.
“눈도 자주 깜빡이지 마라! 인생 금방 지나 간다. “
산과 봄은 그대로 인데 나만 세월에 늙어 갔구나
눈부신 봄은 킬킬거리며 달려오고
나는 처음 암마이봉에 올라 높이 나르는 새의 눈으로 세상을 내려다 보았다.
정상에선 가슴까지 시원한 바람을 맞았다.
스팬선가 뺀친가가 그랬지.
“과거는 역사” 이고 미래는 “신비” 글구 오늘은 “선물” 이라고….
오늘의 선물은 싱그러운 연록의 파도와 아직 늙지 않은 나의 봄
그리고 지나간 날의 아련한 그리움
누군가의 소망과 기원이 머무는 탑사에서 부처님께 삼배를 올렸다.
“ 항상 충만한 기쁨 속에 살게 하소서!”
“ 언제나 필요한 사람으로 머물게 하소서
늘 세월은, 꽃은 이야기 한다.
삶을 즐기며 인생을 음미하라.
강물이 흘러가듯, 꽃잎이 떨어지듯 인생은 그렇게 흘러 간다.
아직 늙을 생각이 없는 내 마음이 이 아름다운 봄의 한 가운데 서게 했다.
떨어지는 꽃 잎에도 한 점 아쉬움이 없는 봄이다.
가는 길 내내 봄의 기쁨과 벚꽃이 그렇게 훨훨 바람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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