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아즉 짱짱한 현역이고 영광의 백수를 자처하던 나도 엉겁결에 다시 생활전선에 뛰어드니 시간
잡기도 만만치 않아 멀찌감치 띠워 잡아 놓은 모임이 벌써 다가왔다.
한번도 뒤로 간 적이 없는 우직하고 융통성 없는 세월이라 우야튼 국가의 부름을 받고 사창리에서 만난
그 때가 벌써 37년이나 되었고나
세월은 그리 빠르고 더구나 늙어가는 세월은 더욱 빠르다.
세상을 주름잡고 나니 이제 얼굴에 주름이 잡히고 머리엔 인생의 겨울을 알리는 서설이 내린다.
아까운 청춘과 아까운 젊음이 떠나간 자리에 중년의 원숙한 여유가 짧은 가을처럼 머물고 우린 하나 둘
세상 밖으로 떨어져 나갈 것이다..
낙엽처럼…
마지막 잎새마저 바람에 날리면 빈 가지에는 쓸쓸한 겨울의 적막과 고독이 남는다.
내가 제일 먼저 인생 1막 테이프를 끊었고 엄하사가 뒤따라 합류하고 곧 차하사 차례가 되겠지.
청림이는 더 오랫동안 현역으로 남겠지만….
경제적인 준비는 나보다 훨씬 잘 되었으니 다른 사람들 보다는 더 나은 노년을 보내겠지만 내가그랬던
것처럼 갑자기 넘치는 그 익숙하지 않은 자유가 잠시 부담스러워 질 것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길들여지고 중독된 삶의 방식과는 동떨어진 아주 서먹하고 낯선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삶의 연식이란 마치 유통기간이 경과한 신선식품과 보존기간이 지나 용도폐기 되어야 할
서류처럼 세상이 어딘가에 치우고 싶은 고물 같은 것이다.
보기에 쌩쌩하고 기능이 멀쩡해도 단지 장부상 내용년수로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고물기계 같은 거
하지만 넘치는 자유와 함께 조용히 다가오는 노년의 시간들은 너무 아깝고 소중한 시간이라 이제더 이상
낭비할 겨를이 없다.
멀다고 느낀 그 길 위에 벌써 황혼이 드리우고 황금빛 석양은 뉘엇뉘엇 서산을 넘어가고 있다.
이젠 철저하게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우린 이제 남은 마지막 우리 인생의 황금기를 위해 갑자기 뒤바뀐 세상에 무리없이 시차적응을 해야 한다.
술을 사겠다고 아우성 치는 사람들이 잠잠해지면 삶은 자연스런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칠 것이다.
먼저 영향력에 기댄 사람들이 떠나고 그 다음엔 공간과 시간을 함께 나누던 사람들이 떠날 것이다.
아니 엄밀히 그들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함께 공유하던 시간과 공간에서 멀어져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삼차원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넘치는 자유와 고독이 어느 적절한 선을 찾아 타협을 모색할 때
인생의 이쯤에서 우린 이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모시가 중헌디? “
가장 중한 건 나다.
내가 아무리 늙어도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고 내가 서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이다.
우주와 세상의 종말은 아무도 에측할 수 없지만 분명 그 날은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일 것이다.
노년이란 이제 비로서 나의 기쁨과 행복을 찾아 나의 삶을 완성시키는 시기일 것이다.
인생의 황혼기를 위해 가장 큰 준비는 돈이 아니다.
돈이 많으면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이지만 어짜피 그건 기를 쓰고 준비한다고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사는데 궁색하지 않으면 문제될 건 아무것도 없다.
돈이 많으면 큰집에 살고 좋은 집에 살 수 있겠지만 좋은 집이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되는
것이 아니다.
비싸고 좋은 옷을 입을 수 있겠지만 정작 사람들이 바라보는 건 비싼 옷이 아니라 세월에 둥글어진
그의 따뜻한 얼굴이다.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겠지만 하루에 다섯끼를 먹으면서 살 수는 없다.
배고픔과 식욕 그리고 좋은 입맛을 갖지 않는 한 비싼 음식들이 다 맛있는 음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래 살 욕심으로 열씸히 다이어트를 하면 부자가 돈 없는 사람보다 더 못 먹구 다닌다.
돈이 많으면 드넓은 세상을 두루 여행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고 다닐 수 있겠지만 사실 여행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니다.
많은 돈으로 어디를 누구와 갈 것인가?
평상시 일만 열심히 하고 멋진 세상을 만나는 기쁨을 외면하고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한가해 지면서
수 많은 여행을 계획하지만 열정과 갈망이 없이 만나는 새로운 세상에서 기쁨과 감동을 누리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인생 1막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는 돈이 아니라 노는 준비다.
혼자 노는 방법을 터득하고 같이 놀 사람을 만드는 거
좋아하는 취미를 만들고 누구와 무엇을 하며 잘 놀 것인가를 준비해야 한다.
멋진 노후란 가지고 있는 물적 인적 자원을 활용해 얼만큼 잘 놀 수 있는 가에 달려 있다.
노년에 꼭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다섯 가지쯤 될까?
새로운 세상을 향한 호기심
튼튼한 두 다리와 여전히 뜨거운 가슴
인생의 가장 먼 길 까지 나를 배웅할 친구 같은 마눌
남은 인생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건강한 친구들
언젠가 이 다섯가지도 하나씩 우리 곁을 떠나겠지만 돈보다 더 소중한 이 가치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무는 한 우린 여전히 즐겁고 행복할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나면 오래되고 가까이 있는 것이 소중한 것임을 통절히 느끼는 날이 곧 돌아
올 것이다.
서로 가장 멀리 떨어져 사는 친구들의 회동이다.
부산 대전 수원 찍고 서을…
우린 광명역에서 8시 10분에 만나 엄하사 차로 화천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우리가 파견근무를 했던 원펑리 탄약창고를 둘러 보았다.
그날의 기억들이 생생히 남아 있어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긴 했는데 일부러 가긴 어려운 그런
곳이었다.
일등병 때 이곳에 파견되어 외곽근무를 서는데 선임 상병이 새로 부임한 3개월 하사 군기 잡으라고
해서 다짜고짜 달려가 멱살잡고 흔들던 기억이 떠올랐다.
부대 옆 냇가에서 펄떡이던 물고기 잡던 일이며 땅콩그래 비스켓 걸고 피터지게 내기했던 족구시간이
생각나서 입가에 미소가 뜬다
기대에 부풀어 도착한 원평리 부대는 당최 낯설기만 했다.
아름다운 시간의 추억들은 여전히 기억 속에 살아 있는데 그 장소의 기억은 해묵은 바람에 훨훨
날리어 갔다.
부대의 풍경은 변한 것은 별로 없어 보이긴 해도 33년 만에도 그 모습 그대로였던 명월리와 달리
원평리 파견지는 모습은 눈에 익지 않았다.
우린 부대 주변을 돌아보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옛날에 이기자 부대에 가려면 마장동에서 먼지 펄펄나는 비포장도로를 오래 달려 카라멜 고개를
넘어 갔는데 경춘 가도를 달리는 이 길은 부대에서 멀지 않은 화천이 금방이었디.
드디어 화천 도착 !
겨울축제의 가장 성공한 사례로 손꼽히는 화천 산천어 축제는 주차장에서부터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그 동안 날씨가 너무 푹한 바람에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가 일주일 연기되었고 지난 주말 찾아온 강추위로
가까스로 개장을 했는데 이틀만에 22만명이 몰렸다고 했다.
오늘도 추운 날이라 막아 놓은 하천은 꽁꽁 얼었고 사람들은 얼음낚시에 여념이 없었다.
청림은 완죤 겨울 밤낚시 복장으로 칭칭 싸메어 완전무장을 했고 기학은 대문짝 만한 방한화를 갈아 신었다.
자칭, 타칭 어신인 청림이의 남다른 낚시꾼 포스와 카리스마 였다.
난 주변을 한 번 둘러 보고 다시 돌아와 본격적인 낚시 준비를 하려고 그 복장 그대로 축제장으로 이동했다.
낚시터의 날라리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우린 축제장에 도착하여 먼저 막걸리 한 통과 두부 한 접시를 비웠다.
매점의 아저씨가 사람들이 너무몰리는 바람에 얼음낚시표가 매진되어 몇 시간 기다릴지 모를 상황이라고 했다.
설마?
따지고 보면 산천어 축제란 양식한 송어를 대량으로 넣어 낚시를 즐기는 인공낚시터나 진배없는데 낚시터는
문전성시였다.
난 일단 주변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얼음낚시장에 들어가고 전우들은 대안을 알아보기위해
동분서주 했다.
처음 보는 얼음낚시 장면은 신기했다.
수조차가 연신 물고기를 날라와서 물속에 넣고 있고 고기를 잡은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탄성을 올린다.
기족과 같이 온 사람. 친구와 같이 온 사람, 얼음구멍으로 노니는 물고기를 보며 낚시하는 사람들...
아얘 얼음 위에 돛자리를 펴고 의자에 둘러 앉아 먹는 것에 열중하는 사람들…
그리고 얼음 위에서 펄떡이며 얼어가는 물고기들….
너무도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색다른 방식으로 겨울을 즐기는 모습은 이채로웠다.
얼음 낚시장을 나와서 썰매장과 전망대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는데 흰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축복받은 날이다.
눈의 추억이 펄펄 살아 있는 곳을 친구들과 다시 돌아 보고 그 곳에서 흰 눈을 맞는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은 모습은 또 다른 모습으로 자연과 교감하는 사람들의 낭만적인 모습이었다.
추억과 감회에 젖어 주변을 돌아 보는데 엄하사 전화가 왔다.
얼음낚시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얼지 않은 물에서 하는 루어 낚시표를 끊었다고….
난 당최 낚시에는 취미가 없어서 이따가 루어 낚시장 입구에 가서 전화하겠다고 하고 내리는 눈을
맞으며 전망대를 거쳐 구름다리를 타고 반대편까지 넘어 갔다.
그쪽 행사장 까지 다 돌아 보고 다시 전망대로 돌아 왔는데 이번에는 아이돌 가수들의 신나는 춤과
공연이 펼쳐져서 또 한동안 히프를 들썩이며 넋 놓고 구경을 했다.
다시 전화 벨이 울린다.
이번엔 최병장이다.
다들 낚시하는데 혼자 개인행동 한다고 빨리 오라고 성화다.
할 수 없이 루어 낚시장으로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모두 한 마리도 못 잡고 추위에 시퍼래진 모습으로
삭풍이 불고 눈발이 흩날리는 강변에 초췌하게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다.
“그라믄 그렇지”
낚시 중 가장 쉽다던 안면도 쭈꾸미 낚시에서 한 마리도 못 잡고 옆 사람들이 잡은 거 얻어먹던 떼거지의
악몽이 불현듯 떠 올랐다.
“이런 날 화악산 등산이나 하믄 몸에 열 팍팍나고 좀 좋은가?”
내가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여기 오긴 왔지만 낚시는 정말 내 적성이 아니다.
나도 할 수 없이 낚시 하나 받아서 물 속에 드리우고 건성으로 흔들긴 했는데 조금 하다가 심심해서
청림이 사놓은 주전부리 땅콩과 강정만 하릴없이 축내기 시작했다.
움직이지 않으면 추워질 것 같아 가서 옷과 양말을 더 껴입고 오고 싶은데 이미 매표를 하고 들어온
상태고 다시 거기까지 갖다 오기 귀찮아 그 복장으로 계속 낚시를 하다 보니 발부터 시려오기 시작했다.
"아이구 내 팔자야 !"
그래도 여기저기서 산천어를 건져 올리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완전 초짜인 여자가 산천어 배에 낚시 바늘을 끼운 채 낚아 올리기도 했다.
루어라는게 완전 시력이 나쁜 고기들을 속여 미끼 가까이 왔을 때 잡아 채는 것이다.
물이 훤해 들여다 보이니 물고기들이 다가 올 때 미끼가 살아 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손놀림으로
현혹해서 입이고 등이고 후려 꿰어 낚아 올리면 되는 것인데 내가 보기엔 참으로 원시적이고 무식한
방법 같았다.
교활한 인간과 멍청한 물고기들.
예상대로 고수 청림이가 마수거리를 하고 나서 우리는 갑작스레 풍어의 기쁨을 누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가 첫 물고기를 잡았다.
"ㅋ 오지게 재수 없는 넘 화천에는 나에게 물리는 멍청한 고기도 있다."
한 마리 잡으니 신기하기도하고 재미가 조금씩 붙기 시작했다..
물고기가 움직이는 동선을 보면서 낚시를 드리우니 확률이 더 높았다.
청림이가 7마리를 잡았고 옛날부터 낚시터 근처에는 얼씬도 안 하던 내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여
3마리나 낚아 올렸다.
엄하사와 차하사가 각각 두 마리씩 낚아서 우린 모두 14마리나 잡았다.
나름 대박이었다.
근데 내가 놓친 고기는 정말 엄청 큰 것이었다.
옆구리에 꿰어 갑판으로 들어 올렸는데 이것이 심히 펄떡 거리다 낚시 바늘을 떼어내고 도로 물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애고 아까워라 지금 까지 잡은 것 중 가장 튼 팔뚝만한 놈이었는데…”
놓친 물고기란 우리가 애석함을 토로할 때 마다 그 아쉬움을 먹으며 크기가 점점 커지는 법이긴해도
그 넘은 정말 큰넘 이었다.
잡는 스릴과 재미가 쏠쏠해지기는 했지만 날은 조금씩 스산해 가고 춥고 발이 시려서 더 할 수가 없었다.
전우들을 채근해서 미리 예약한 연안재 팬션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청림이 잡은 산천어로 회를 치고 매운탕을 끓일 수 있다고 해서 시장에 들러 칼과 갖은양념을
준비했다.
“근데 그게 맛있을까?”
내심 속으로는 미심쩍었다.
인터넷상으로 예약한 연안재 팬션은 조용한 산골에 위치한 멋스러운 한옥으로 다소 비싸고 방이 좀 좁은
감이 있긴 했지만 잘 정돈된 실내와 깨끗한 침구 그리고 장작을 때는 따뜻한 온돌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주인이 새벽에 일어나 아궁이에 장작불을 다시 한 번 지핀다고 했다.
나이 들어 팬션을 운영하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 같았다.
청림은 회를뜨고 우린 숯불에 삼겹살을 구웠다.
우리가 구운 것이 삼겹살만 이었을까?
우린 소시지도 굽고 곱창도 굽고 누군가 구운 고구마도 빼어 먹었다.
우린 오래된 시간을 구워내고 지난 추억을 불러냈다.
그리고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과 남은 인생의 즐거운 날들을 위해 건배했다.
팬션에 투숙한 다른 사람들과도 정을 나누고 직업군인이었다가 전역하여 이 팬션을 운영하는 주인장
과도 이러저런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었다.
숯불에 추억으로 양념 친 삼겹살 맛도 좋았지만 청림이가 뜬 손수 잡은 산천어 회맛도 매운탕 맛도
일품이었다.
오늘도 행복한 날이다.
젊은 날의 추억이 남아 있는 곳에서 그 날의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 오랫만에 술 한잔 치는데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고기는 익어가고, 난로는 붉게 타고, 친구들의 이야기는 끊이지 않는다.
어랫만에 마주하는 가슴 따뜻하고 아름다운 밤이다.
그 옛날 사창리의 상념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전우들과 아침이면 무릎 까지 하얗게 쌓인 눈을 치우던 일
혼자 외곽동초 설 때 펑펑 함박는이 내리던 그날 밤의 그 황홀한 적막과 고독
우린 마치 오늘 그날의 젊은 군인으로 돌아간 듯 옛이야기를 나누고 때론 그날의 상념에 잠기면서
즐거웠다.
우리 사는 세상에는 사람도 많고 돌아 보아야 할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 많다.
그 기쁨과 감동들을 누리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어떤 세상을 만나고 어떤 풍경을 찾아갈 것인가에 따라 남은 삶의 모양은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흰머리와 주름살을 없앤다고 우리가 늙지 않는 건 아니다.
다만 우리 가슴에서 열정과 감동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우린 늙어도 여전히 젊은이인 채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즐거웠다 전우들…
짧은 만남 이었지만 우리에겐 긴 역사와 고뇌하던 세월이 아름답게 채색한 젊은 날의 멋진 추억이
있다.
그 짧은 만남 뒤의 긴 여운과 깊은 감동이 우리를 다시 만남으로 이끌었고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좋은 친구임에는 틀림없지만 진정 허심탄회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린 서로의 생각과 가슴도 함께
나누어야 할 것이다.
2017년 1월 21일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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