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존재가 서로를 부러워 한다.
가난한 자는 부자를 부러워하고, 부자는 권력을 부러워하고, 권력을 가진 자는 건강과 젊음을
부러워 한다.
모두가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상대를 부러워 한다.
부러워 하지 마라
모두가 세월 따라 지나 가는 것들이니….
부귀영화도, 건강도, 젊음도…
네가 가진 재산과 권력과, 건강과 젊음도 누군가의 부러움이 되고 남을 것이니….
너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네가 가진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행복이 별건가?
스스로 만족하고 기뻐 할 수 있으면 그것이 행복이지
그려 !
인생이란 제멋에 사는 거여.
산이 좋으면 산으로 가고
바다가 보고 싶으면 바다로 가고
무엇인가를 위해서, 또 누군가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지만
스스로를 위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 갈 수 있는 것.
아직 내가 사랑하고 내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
그게 살아가는 행복이지 뭐 별건가?
속인에게 도가 멀리 있는가?
명상과 수행이 따로 있는 가?
생로병사와 영고성쇠의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깨우침이 도에 가까이 감이요
번뇌와 미망을 내리고 고요한 맑은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으면 그것이 곧 명상이고 수행이지
내 마음속에서 그 기쁨이 넘쳐나면 그 곳이 천국이고 극락이지
인생 ! 짧아서 더 아쉽고 아름다운 여행길이야.
권력과 재물과 건강과 젊음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권력과 재물과 건강과 젊음으로 누리고 즐겨야 할 여행길
그 아름다움은 죽음으로 완성되지만
살아 있는 동안엔 더 뜨겁고 행복해야지
또 졸업식이다.
대동금남 대학 인생학 과정
또 하나의 작은 시작이 끝이 났다.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장안산(1,237m),과 마이산(685m)을 거쳐 조약봉으로 연결되는 65km
의 금.호남 정맥길을 다시 걸었고 그 곳에서 연석산과 운장산을 아우르는 금남정맥길을 따라 가다가
금만봉에서 금남정맥과 이별을 고하고 봉우리의 서쪽으로 분기되어 금강과 만경강 사이로 맥을
이루어 흘러가는 120km 대동금남정맥 길을 걸었다.
백두대간 대학 2차 졸업 후 17개월 만에 마무리한 1년 반 과정의 인생공부였다
수학 기간 : 2016년 9월 11일 ~ 2018년 2월 11일 (17개월 과정 총 16구간)
교 재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지도 교수 : 대동금남 산신령:
졸업 일자 : 2018년 2월 11일 :
무릉객 백두대간 2차종주 후에 군기가 팍 빠졌어
너무 어영부영하고 설렁설렁한 금.호남정맥 과정과 대동금남정맥 과정
금.호남 정맥길에서 한 번 빠지고 대동금남 길에서 4번이나 빼먹었지
뒤늦게 정신차리긴 했는데 졸업하는 날이 그야말로 순식간에 다가와 버렸어…
정석대로 하자믄 학점이수 미달로 유급이여 ~~
헐렁헐렁 했으니 졸업식장에서 코끝이 싸~~하지도 않잖여.
대동금남길에 즐비한 핑계 없는 무덤들처럼 빼 먹은 날 마다 이유 없는 날이 없고 그 또한 내가
열심히 산다는 증거이기도 하지…
회사 일에~ 애경사에 ~ 조정할 수 없었던 친구들의 약속에 ~ 전날 과음으로 속병이 나기도 했고...
하지만 결정적인 건, 열정과 의지가 약해졌다는 거
옛날 같으면 끝나기 전에 사그리 땜방 했겠지…
마음속으로 그 길을 폄하하기도 했고 또 언제든지 마음 먹으면 갈 수 있는 내 사는 곳 가까이 난
길이 라는 이유도 있었겠지…
우야튼 무릉객 인자 늙어가는 거 가터…
삼라만상이 어찌 대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있으랴만 몸보다 먼저 마음이 늙어가면 안되지
어쨌든 뒤늦게라도 졸업식장에 서서 그간의 방만한 수업태도를 반성하고 사그러지던 의욕과
열정의 불을 다시 지폈으니 시간이 나는 대로 쉬엄쉬엄 빠진 길을 다시 걸어 보자구.
늙어간다는 건 점점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거여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하고, 너무 설치지 않아야 하고
세월은 오래 기다려 주지 않지만 너무 나대다가는 또 큰 코 다치지
살아도 가슴이 울지 않으면 허당이고
코김 팍팍 쏟아내며 열씸히 걷다가 구들장 지는 순간 게임 끝이지….
내 생애 수 많은 산과 길이 있었지
백두대간, 9정맥, 100대명산, 그리고 수많은 둘레길들…
길고 긴 인생이라지만 1대간 9정맥 걷다 보면 10년이 훌쩍 흘러가고
백두대간 한 번 더하고 100대명산에 둘레길 몇 개 빠대다 보면 또 5년이 훌쩍 지나 가지
수많은 산을 넘고 무수한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고
넘어야 할 산과 넘고 싶은 산
걸어야 할 길과 걷고 싶은 길이 아직 많은데 다리가 아파오고 벌써 서산으로 해가 넘어 가네…
인생이 그런 것이네…
넘치고 창창한 것 같아도 훌쩍 지나가고…
나이가 들수록 더 빨리 지나가고…
아직 남아 있으되 구들장 신세 질 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도무지 알 수가 없는 …
인생이란 너무 짧아서 아깝고 아쉬운 여행길의 이름이야...
지나고 나면
정말 무지 빠른 세월이고, 무상한 인생이고, 새털 같이 나부끼는 존재의 가벼움이야.
대한민국 산줄기를 야지리 걷는 게 대수랴?
몇 개의 산을 오른 것이 것이 무슨 자랑이나 될까마는
하지만 그 길을 걸은 사람들은 안다.
그 길의 의미를 …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 없이 걸을 수 없는 그 길
세상과 삶에 대한 열정이 없이는 절대 걸을 수 없는 그 길
졸업장이 중요한 건 결코 아니다.
그 길을 걷는 동안 내 영혼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거
정말 소중한 것은 그 길을 걸으면서 우리가 밟고 지나간 기쁨이고 배낭 가득 담아 내었던
추억과 감동이다.
대동금남정맥 11구간 (용화산-청암산-칠다리-석치산-장계산-종착점)
일 자 : 2018년 2월 11일 (일요일)
소요시간 : 7시간
날 씨 : 눈온 후 맑음
동 행 : 귀연 26명
졸업식날 화창한 아침햇살이 싱그럽다.
6시에 일어나 마눌이 고아 놓은 곰국을 끓여 먹고 도시락을 싸겠다는 마눌을 만류하고 오늘 성대한
뒷풀이를 감안하여 점심은 간단히 준비하다.
빵2개, 계란2개, 고구마1개, 뜨겁게 달인 대추차 1통,
대전은 아직 쌩쌩하고 햇빛만 쨍쨍하드만 도착한 군산 칠거리재에는 간밤에 내린 흰 눈밭 위로
눈부신 햇빛이 쏟아지고 있다.
멋진 졸업식의 필이 팍팍 온다.
아직 녹지 않는 흰 눈을 밟으며 지난 번 발길을 멈추었던 칠거리재에서 시작한다.
등로는 임도인 황새고개를 넘어 산길로 접어들어 청암산에 오르고 이후 다소 편안한 길을 따라
옥산면에 접어드는데 그곳에서 한쪽을 잘라낸 절개지를 만난다.
이곳에서 등로는 마치 숨은그림 찾기처럼 희미한 모습으로 절개지 사면을 따라 진행하는데 산길을
따르다 내류마을로 내려서고 이후 평지로 기어간다.
금성마을의 칠다리를 건너 칠다리슈퍼를 지나고 수로를 따라 진행하다 노화된 골프장을 휘돌고
교회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드는 가 싶더니 21번 도로에 의해 관통 당하고 산허리가 파헤쳐져 맥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진 난개발의 현장을 따라간다.
이후 등로는 수로를 통해 21번 도로를 건너가고 다시 산길로 접어들었다가 미제 저수지를 바라보고
한참을 진행하다가 도시로 내려서고 아스팔트가 포장된 도심의 보도들 따라 혼잡한 도시를 관통한다.
시내에서 대동정맥은 다 끊어지고 파헤쳐진 채 숨죽여 엎어져 기어가다가 롯데마트가 있는 부곡
사거리를 지나 유원아파트 6동 뒤에서 다시 산길로 올라선다.
그리고 월명호수 인근 월명공원 산길을 따라 석치산과 점방산을 거쳐 장계산 찍고 포구로 내려서서
마침내 한 많은 맥을 마무리 하는 것이다...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다.
큰놈,공달님,오솔길님,청개구리님,매암님,신샘님
70세 넘어서도 지리산 무박종주를 일삼던(?) 매암님은 7학년 8반 연식에도 변함없이 짱짱 하시고
낙남길 길동무 신샘님은 교직을 정년퇴직 하고도 여전히 출중한 체력으로 산길을 빠대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대충산사 회장까지 맡아 계룡산 둘레길 까지 개척하는 중이 시라는데….
헐~~ 두 분에 비하면 무릉객은 벌써 애 늙은이여…?
“세월아 넌 왜 나만가지고 그래?”
전설의 산꾼들과 함께 이러저런 지난 얘기 나누며 산길을 걸었는데 사진 몇 컷 찍으며 가다 보니
청암산 부터는 두 사람의 꽁무니도 보이지 않았다. 헐~헐~~
골프연습장 건물 뒤에서 식사를 했는데 너무 퍼질러 앉았다.
계란도 먹구 ,고구마도 먹구, 빵도 먹었는데 뜨거운 라면 국물 한 컵 얻어 먹는다구…
학교가자와 할래산이 끓이는 라면이 날 바람에 끓지 않아서…
학교가자는 가라는 학교는 안가고 허구헌날 산에 와서 라면과 소주만 먹네
산우들은 다 떠나 갔다.
남은 사람은 나선생님,태산님, 할래산과 친구, 학교가자, 별능선 정인, 그리고 나..
라면을 먹고 나니 돼지고기 김치찌개 끓이는 냄새가 또 쥑인다.
근데 남은 사람들도 다 같이 간다니 워쩌…?
이왕 이렇게 된 거 먹을 것 다 먹고 함께 출발 해야지.
소주도 한 잔 찌끄리고….
통큰 할래산 찌게를 끓여도 냄비가 철철 넘치게 너무 많이 끓였어
날바람 길에서 바람막이도 없이 찌게를 끓이니 그게 얼마나 오래 걸리는가?
인자 겨우 오늘의 여정 1/3 왔는디 세월아 내월아 국물 끓이고 겁나게 먹어제키 면서 당최 갈 생각들을 안혀….
“그 먼길 은제들 갈라고 그랴? ”
먼저 출발한 산 친구들과 거리는 좍좍 벌어 지고 있는텐디….
나선생님이 많이 걱정하시는 눈치….
근데 술 한잔 들어가니 오가는 대화의 수준이 듣기에 좀 껄척지근하네….
“가다가 못가믄 뻐스 타고 가지요”
“길 따라 걸어 가면 수산시장 금방 이어유”
나 선생님은 벌써 저만치 가 계시고 나도 서둘러 행장을 수습한다.….
얻어먹긴 잘 혔는데 보아하니 오늘 함께 대사를 도모하기는 서로가 힘든 상태 일터…
우리가 밥 먹던 좁은 소로 길로 차가 한대 들어오는 틈을 타서 후미조를 탈출하여 정맥길을 찾아
줄행랑 치다….
나선생님과 둘이 길을 가다.
선두가 떠난 지 40분은 족히 되었는디 따라 잡기는 어렵고 너무 오래 기다리게만 하지 않으면 좋겠네
졸업만찬도 즐겨야 하는데 점심 싸 온 날 보다 더 많이 묵었다 아이가?.
돼지고기 찌게를 너무 많이 먹어서 배는 빵빵하고 소주 한잔에 기분은 더 좋아지긴 했는데…
허걱! 뭔일이래?
봉규한테 받은 GPS 트랙을 핸펀에 로딩했는데 당최 길이 맞질 않네….
봉규가 엉뚱한 길을 갔던지 우리가 걷는 길이 정맥에서 벗어났던지….
워쩔것이여? 안 맞으면 감으로 찾아가는 거제
근데 정맥길이 왜 이모양 이라냐?
그래도 대단한 활력소 산행대장님
후미 날날이들을 생각해서 요소요소에 표지기 잘 놓아주시고 대동금남 산신령님이 뿌린 눈 위에
선답자의 자취를 잘 남겨 주셔서 나선생님과 나는 즐겁게 남은 길을 걸었다.
이런저런 살아가는 얘기 나누면서….
지난 구간이나 이번 구간이나 정맥길이라 이름 붙이기엔 참으로 무색하고 난감한 구간이다.
한남정맥처럼 곳곳이 파헤쳐지고 끊어진 맥들
수도권 산길을 걸어 가면서 정맥길 주유가 아니라 신도시 난개발 현장 투어라 했는데 대동금남 길
군산 구간도 그 길에 버금 간다.
바다가 보이는 호젓한 산 길 한 켠에 무수한 아파트가 도열해 있고 비산비야의 산길을 내려와 오랫
동안 평지를 걸어야 한다.
후배 녀석이 주식 투자 안하고 군산 땅 사 놓았으면 지금쯤 회사 안 다니고 있을거라 하드만 수도권과
세종과 군산만 시끌벅적하고 대전만 조용한 거 같다..
훗날 후손들은 푸른 산릉대신 잘리고 깎여나간 정맥길에 흉물스럽게 방치된 콘크리트 잔해와 무수한
낡은 아파트들을 바라 보며 이야기 하겠지.
옛날에 닥치는 대로 땅을 사제키고 아파트를 지어대던 개떼 같은 700만 베이비붐 세대가 있었다고…
그들이 산과 강을 까마귀 똥 파헤치듯 마구 파헤쳐 놓고 썰물처럼 역사 속으로 밀려 갔다고….
아무튼 앞으로는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백두대간과 정맥은 그만 좀 파제키고 제대로 잘 보존 했으면
좋겠다.
조막만한 땅덩어리 비빌 언덕은 남겨 두어야지
후손들이 풍진 세상의 시름과 아픔을 위로 받을 수 있는…
대동금남정맥 길을 난리 부르스다.
길은 파헤쳐지고, 끊어지고, 콘크리크에 매장되고, 사라지고…
그래도 도시와 산길을 들락날락 하는데
산길로 접어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평화와 고요를 되돌려 받는다..
어쨌든 걷는다는 건 참 좋은 것이여…
도시를 걷는 것 보다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산길을 걷는 것이 훨씬 좋긴 하지만….
내겐 걷는 것이 명상이고 수행이다.
오래 길을 걷다 보면 어느 길에서도 마음이 고요해지고 즐거워진다.
내리고 비우는 도의 경계를 넘나들다 보면
힘든 길도 즐겁게 걸을 수 있는 내공이 쌓인다.
어느 날 풍경이 말을 걸어올 것이다.
산이 하는 말 바람이 전하는 말을 알아듣게 되고
자연의 섭리와 삶의 이치에 고개가 끄덕여 질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도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후미를 생각해서 선두팀이 천천히 진행했는지 우리는 군산저수지를 지나 장계산 가는 길에서
산친구들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봉우리 장계산에서 무사히 일행들과 합류했다.
막판 까지 허허실실이었지만 그간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국 장계산 정상에서 두팔을 높이
들어 올리며 산우들과 함께 졸업사진을 찍었다.
무릉객 만세! 나선생님 만세! 귀연만세!
17 개월의 즐겁고 행복했던 여정은 그렇게 끝이 났다.
잘리고 파헤쳐진 길이었지만 우리 사는 세상으로 난 또 하나의 아름다운 길이었다.
떠날 수 있었으니 다시 먼 길의 희망에 부풀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었으니 즐거운 여정 이었다.
함께 그 길을 걸었던 산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한다.
마지막으로 내려오니 후미지고 아주 조용한 곳으로 만찬 장소를 예약하고 셋팅해 놓았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방해 받지 않고 우리끼리 자축하며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곳.
근데 졸업식장이 좀 으째 좀 으시시 하네..
그 옛날 한 시대를 풍미한 이대근 성님이 건달 20명쯤 한 주먹에 해치우던 피비린내 진동하는
음산하고 살벌한 군산부두,
스산하고 을씨년스러운 겨울 바람이 불어가는 허름한 창고 안
보스는 이대근 닮은 활력소님이고….
불피워 찌게를 끓이고 싱싱한 회를 안주 삼아 차가운 소주로 축하의 순배를 돌리며 우린 그렇게
대동금남 정맥의 무사 완주를 자축했다.
길은 계속 이어져야한다.
대동금남길의 완성을 축하하고 또 다른 도전을 위하여!! 건배..!!!
알딸딸 해지니 기분은 좋아지는데 우짜 좀 헷갈리네….
이거이 산행 뒤풀이여 아니믄 조폭 단합 대회여 ?
이런들 어떠허고 저런들 어떠하리~~~
우리는 대동금남길을 즐겁게 마무리 했고 오늘 하루도 행복했으니…. .
(대동금남정맥에 관한 이야기)
산경표의 금남정맥(錦南正脈)은 진안 주화산을 출발해 운장산, 대둔산, 계룡산을 지나
부여의 부소산 넘어 백마강 구드레나루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20km인 산줄기이다.
대동여지도의 금남정맥(大東錦南正脈)은 진안과 완주의 경계를 이루는 금만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금강과 만경강을 뚜렷하게 가로 지으면서 군산 점방산에서 서해바다에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20km인 산줄기 이다.
그런데 산경표의 금남정맥은 "산은 물을 가르는 경계(山自分水嶺)"라는 물가름의 원칙으로
볼 때 오류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산경표의 원리에 비추어 보면 금만봉에서 분기해서
금강과 만경강의 수계를 가로 지으면서 군산 점방산까지 이어진 대동여지도의 산맥이 금남
정맥에 더 합당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어느 것이 제대로 된 정맥인가 규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다 내 사는 나라를 흘러가는 산줄기고
내 사는 가까운 곳에 난 산길인데…..
내가 그 길을 걸으며 즐거우면 되는 거구…..
내가 그 길의 기를 받아 건강하면 그걸루 족한 거지
산경표의 금남정맥이 내 고장의 멋진 산군을 포함하구 있기에 걸어볼 만한 아름다운 길이고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충실하게 금강하구로 이어져 맥을 다하는 대동여지도의 금남정맥은 또
다른 나름의 의미와 의의를 갖고 있으니 그 길도 또 걸으면 좋은 거지..
어쨌든 귀연은 두 개의 길을 다 걸었으니 이젠 문제될 게 아무것도 없는 거다..
(참고사항)
대동금남정맥(大東錦南正脈)은 금강기맥(錦江岐脈) 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는데 옛 백제의 숨결이
오롯이 남은 전주, 익산 땅을 크게 휘어 감으며 지나는 산줄기로서, 전북 완주군과 진안군의 경계에
위치한 금만봉(750m)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금강과 만경강을 가로 지으면서 군산의 점방산까지
이어진 120km인 산줄기이다.
금호남정맥상의 진안군 주줄산에서 분기한 산경표의 금남정맥이 장군봉과 태평봉수대 중간에 위치한
금만봉(750m) 에서 대동금남정맥과 산경표의 금남정맥은 각각 갈라진다,
대동금남정맥(금강기맥)은 금만봉(750m)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왕사봉(718.3m),칠백이고지(700.8m),
불명산(480m), 작봉산(419.6m), 성태봉(371.3m), 천호산(501m)을 지나 용화산(342m), 미륵산(429.6m)에
이르기까지 산줄기 다운 형국을 보이다가 미륵산 이후로 온전히 낮아져 바다에 합류하기 전까지 금강과
만경강의 눈높이를 맞춘다.
미륵산 이후의 최고봉이 익산시 웅포면과 함라면의 경계에 솟은 236m의 봉화산일 만큼 비산비야의
산세를 보여준다.
이 땅 모든 산줄기가 처한 위기를 대동여지도의 금남정맥도 피해가지 못한 듯 크고 작은 도로로 인해
수십 군데의 산줄기가 끊어지고, 너른 평야지대에 설치된 인공수로들은 정맥 마루금을 넘나들며 이어진다
하지만 그렇게 신음하면서도 아직 우리땅의 뼈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대동금남정맥은 미륵산과
봉화산 사이 삼기면, 함열읍, 황등면, 함라면 일대의 허허벌판을 지나면서 절묘하게 물길을 가르며 군산
점방산을 지나 서해바다 까지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맹돌이님 글 참조)
금남호남정맥은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장안산(1,237m), 팔공산(1,148m), 삿갓봉(1,114m),
성수산(1,059m)을 거쳐 탑사로 유명한 마이산(685m)를 지나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 금남정맥 분기
점인 조약봉까지 도상거리 약 65km로 9정맥 중에서 가장 짧은 산줄기이다.
금호남정맥은 비록 짧은 산줄기이지만 이곳에서 뻗어나간 아름다운 산들이 많고 금강과 섬진강이
발원한다.
금호남정맥은 호남정맥과 금남정맥 그리고 대동금남정맥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산줄기이기도 하다..
1구간 : 영취산-무령고개-장안산-밀목재-사두봉-수분재(18.2km, 8시간)
2구간 : 수분재-차고개-팔공산-삿갓봉-시루봉-신광재(17.8km, 8시간)
3구간 : 신광재-성수산-마이산-봉두봉-강정골재(14.8km, 7시간)
4구간 : 강정골재-부귀산-오룡동 국도-조약봉-모래재(15.3km, 8시간)
5구간 : 모래재-연석산-운장산-피암목재(금남정맥 구간)
6구간 : 피암목재-750봉(금만봉)-왕사봉-702고지-불명산-미륵산-말골재(대동금남정맥 구간)
7구간 : 말골재-남당산-작봉산-까치봉-옥녀봉-함박봉-성태봉-누황재(대동금남정맥)
8구간 : 누황재-천호산-쑥고개-용화산-미륵산-23번 국도(대동금남정맥)
9구간 : 23번 국도 현대정공주유소-봉화산-칠목재-망해산-용천산-미산재(대동금남정맥)
10구간 : 미산재-대명산-망경산-용화산-청암산-금성산-석치산-장계산-장계산(대동금남정맥)
(청산님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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