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기 사진첩
삽시간에 지나가 버리는 봄처럼
삽시간에 댕겨온 삽시도 였지
바람은 제법 불었어
아직도 여객선 선실 바닥이 뜨끈 뜨끈 한 것이 좋은
그래도 겨울의 날선 바람이 아니라 바람결은 부드러웠지
진달래는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삽시도…
아 ! 섬에서는 하룻밤을 자야 하는 거여
4시간 만에 돌아 보고 나와야 하는 아쉬움은 마치 짧은 봄 같았지
황사에, 미세먼지에, 궃은 날씨에
하릴 없는 바쁜 일정까지 빼고 나면 봄은 저 만치 달아나는…
거북이 땜시 나만 성토대상이었어…
부인들 헌테…
이순이 다되어 가지구 언제 까지 도시락 싸가지고 댕기냐구?
난 이순이 되어서 한술이라도 거둬 먹일라구 해변에서 라면 까지 끓였는데….
고부가
성님이 전달하면 즉각 제수씨한테 알려 드려라!!
내일 새벽에 떠나는디 밤늦게 돌아와서 도시락 싸고 맛 있는거 준비 하라믄
너는 짜증나지 않것냐?
그리고 너 자꾸 개인행동 하지 마라
형님이구 마눌이구 다 팽개치고 혼자 나대지 말란 말이다.
그랴두 농어회 쏘앗으니 이번에는 용서한다.
다음 번 가을엔 말이다.
시작하자 마자 아얘 4시간쯤 혼자 나대는 것도 좋겠다.
두시간에 농어면 4시간이면 남당리 대하 까지 푸지게 먹을 수 있지 안컷냐?.
글구 다음부텀 매 끼니는 다 사먹는다.
대신 고부기는 준비해 놓은 간식 놓구 오구 그러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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