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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군산여행 (1일차)





군산 여행

 

오랜 만에 전우들 모이다.

비 그치고 바람 차가운 군산 부두에서

 

비가 오면 분위기 낭만적이고 미세먼지 날릴 일 없으니 좋고

바람 불면 추억과 사색에 젖으며 술 한잔 치기도 좋고

오래된 도시에서 흉금을 터놓을 수 있는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아니 즐거우랴?

그게 살아 가는 날의 기쁨이고 행복이지

 

이기자 전우들 동부인하여 일제 강점기 수탈의 전진기지 군산을 둘러 보고

뼈아픈 시절의 감회에 젖다

 

시티투어 코스

근대 역사 박물관

근대 미술관

근대 건축관

빈해원에서 점심

초원사진관

히로쓰 일본 가옥

고우당

동국사

이성당

경암동철길마을

월명공원 호숫길 산책

대전횟집에서 중식


근대 역사 박물관 입장권은 2000원 통합권은 3000원

통합권을 끊으면 근대미술관,건축관, 진포 해양 박물관을 같이 관람가능 
















근대 역사박물관

일제의 강압적 통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사람들이 모습을 재현한 공간.

(도시의 역사) (수탈의 현장)(서민들의 삶)(저항과 삶) (근대건축물)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1930년대

군산에 존재했던 11채의 건물을 재현하여 전시 운영





옆 군산세관 가는 길에 설치된 옛문물 전시장






대한제국(1908/순종 2 6)에 만들어졌으며 당시 전하는 말에 따르면 불란서 사람 혹은

독일 사람이 설계하고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과 건축자재를 수입하여 건축했다는 설이 있다.

군산세관은 많은 부속건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헐리고 본관건물만이 남아 있으며, 국내에

현존하는 서양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의 하나로 현재는 호남관세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1905년 기울어가던 대한제국의 자금으로 시작된 제1차 군산항 축항공사기간 (1905~1910)

중인 1908(순종2) 6월에 만들어졌다. 서양식 단층 건물로 건평은 약 228m² 이었다.

건물의 지붕은 고딕양식이고 창문은 로마네스크 양식이며 현관의 처마를 끄집어 낸 것은

영국의 건축 양식으로 전체적으로 유럽의 건축양식을 융합한 근세 일본 건축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구 세관 옆에는 신세관이 있다.

국내 현존하는 서양고전주의 3대 건축물

1)
)군산세관 본관 / 2) 한국은행 본점 / 3) 서울역사


압수품 전시한 것 중에 금괴는 멕기 올린 가짜다.

롤렉스 시계나 비아그라등 약품은 진짜 중국제 짝퉁이다. 

 



근대 미술관은 향토 미술가들의 작품을 돌아가면서 전시하는 모양.

이번 작가는 추상하 작가인 모양 - 그림을 봐도 내용을 모르겠고 그린 그림도 별로 성이 없어 보임

그 중 그래도 무난한 작품  "눈 오는 거리"









근대건축관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1922년 건립되어 조선은행으로 사용되었다.

1953년 이후 한일은행 군산지점으로 사용되다가 1981년 민간에 매각되어 상업 건축물로 사용

되었고 1990화재 이후 방치되었다.

2008 2 28일 국가등록문화재 제374호로 지정되었고, 수리 및 보수 과정을 거쳐 2013

이후 ‘군산 근대 건축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군산 내항의 백년 광장 동쪽으로 해망로 부근에 남서향하여 자리

잡고 있다. 백년 광장 너머 서북쪽으로 군산 근대 역사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조성된 여러

시설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보수 및 주변 정비 사업을 통해 전시 시설로 용도를 바꾸어 2013

부터 군산 근대 건축관으로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건물 내부에는 근대기 군산에 지어졌던 주요

건축물의 모형과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의 역사 및 보수 공사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빈해원

근대 건축관 관람을 마치고 나니 배가 출출해 졌다.

장군의 아들 촬영지인 국제반점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슈퍼에 들러 길을 물었다.


: 국제반점이 어디유?

아자씨 : 저짝 모퉁이로 돌아 한참 가야 하는디  

: 차 가져 가야되유?

아줌마 : 걸으면 10분도 안걸려 부러

: 거기 짜장면 맛 있어유?

아자씨: 군산 짜장면은 다 맛있어.

          근디 뭐 할라꼬 그랴?

나 : 점심 때되야서 밥머그러 갈라 그러는디...

아자씨 : 거도 맛 있지만 여긔 빈해원은 더 맛 있어

: 사람들이 장군의 아들영화도 찍고혀서 국제반점이 유명 하다던디유?

아줌마 : 아따 빈해원은 영화 더 많이 찍어 부렀어

아자씨: 거그 갈라믄 가고..

        근디 여가 더 유명하고 사람들이 더 많이 가던디

아줌마 : 아따 워디가나 배고프면 다 맛있는 뱁이여

이기 먼 일이여?  우짜?


 


엄하사는 슈퍼 아자씨 아줌마가 빈해원 친척일꺼라고 하는데

현지인이 강추하고 날 춥고 또 멀리가기도 거시기 해서 들어 갔다.

근디 곁에서 보기하고는 딴판이네….

빈해원은 동네 슈퍼처럼 낡고 꾀죄죄 하게 생겼는디 근데 들어가 보니 겁나게 길쭉하고 넓다.

상당한 규모

단체 손님들이 많이 오는 모양


자장면은 안 먹어 봐서 모르것다.

짬뽕은 국물 맛 좋다 .. 면발은 별루 쫄깃거리지는 않음

잡탕밥 굿 해삼,죽순 엄청 많이 넣고 맛도 훌륭함


턍슉은 보통수준  / 전체 수준은 중상












옛날 재미있게 보았던 8월의 크리스 마스

아련한 추억여행이다.

20년 전에 보았던 영화   - 그시절 청순하고 순수했던 한석규와 심은하처럼  풋풋했던 40살 때 

이기자 전우들과의 만남자체가 어쩌면 우리 기쁜 젊은 날의 역사고 추억이다.

36년 전에 처음 만났던 전우들이 다시 만나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추억여행 중이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


신흥동 57-9번지 가옥은 근대기 동안 군산에 지어진 중규모의 일본식 주택으로서 일제 강점기 군산의

부유층이 거주하던 신흥동 지역의 특성을 보여주는 건물이다.

신흥동 57-9번지 가옥은 1935년 사용 승인된 것으로 건축물 대장에 기록되어 있다. 건물의 일부가 증축

되었고 주출입구를 비롯하여 부엌, 지붕 일부가 교체되고 변형되었으나 전체적인 구조와 평면 구성 등은

초기 형태와 용도에서 별 다른 변화 없이 유지되어 오고 있다.


흐린 날 정원에 핀 분홍 겹벚꽃이 화사하다.





동국사 가는길에 재래식 주택을 개조한 기념품 가게.




 중세시대 교회같은 웅장한 교회






고우당

처음에는 빵 만들어 파는 데 인줄 알았음….

근데 여기 군산 유명한 빵집은 이성당  주말에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는….

보이는 건물을 통칭하여 고우당 - 일본식 가옥을 체험할 수 있는 일본 가옥구조의 게스트 하우스.

제대로 체험하려면 대마도나 일본 온천 테마여행을 가는 것이 좋을 듯..

요깐 일본 전통 목욕탕 탕 체험도 하고 일본말도 좀 들으면서 일본식 다디미 방에서 자

보는 것이 나을 듯

















동국사

 

1913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승려 우치다(內田)에 의해 ‘금강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

8·15광복 뒤 김남곡 스님이 동국사로 사찰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대한불교조계종

24교구인 선운사의 말사이며, 주요 건물은 대웅전, 요사채, 종각 등이다대웅전은 2003년에

등록문화재 64호로 지정되었다.

 

 

일본 부처님이 모셔진 곳으로 생각해서 절을 안 올리려고 했는데 가만히 살펴 보니 우리나라

부처님이 앉아 계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 승려가 군산의 일본인들을 위해 창건했다가 해방과 더불어 조계종에

헌납하여 선운사말사로 등록된 절이다.

대웅전 요사체, 종각, 석조불 등의 하드웨어는 일본산이나 안에 소프트 웨어는 모두 한국산인

셈이다.

2015년에 군산시민과 일본인의 성금을 모아 건립한 소녀상도 절 한 켠에 서 있다.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 아줌마들이 교복을 빌려 입으며 철길의 걷고 그 시절의 추억에 젖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불현듯 그 곳에서 어린시절 철둑에서 지나가는 열차에 못을 납작하게 갈려서 따먹기 하던

아련한 추억이 떠 올랐다.

맑고 투명했던 내 어린시절

철호라는 친구가 있었다.

판암동을 가로지르는 철도에서 함께 못을 갈리고 개울에서 같이 멱감으며 놀던 소위 불알친구로

많이 보고 싶은 친구였다.

그 때는 동네 아이들이 많아서 딱지치기며 구슬치기 도둑놈잡기 놀이 등을 하면서 해저물 때

까지 놀았고 한 살 위인 철호는 나와 죽이 잘 맞았다.

같이 유등천이나 알바우로 고기잡이도 갔고 저금통장에서 저금한 동전을 빼내어 함께 만화방

을 드나들기도 했다.

그런 철호가 어릴 때 이사 가고 나서 40년이 넘어 내게 연락을 해왔다.

처음에 대 여섯 번 쯤 만났나?

너무 반가워서 술도 한 잔 하면서 옛날 이야기를 나누고 했는데 나중에 내게 회사 공사청탁을

해왔다..

커미션 얘기를 운운했다.…

그런 건 필요 없다고 하고 절차에 따라 담당자를 연결해주고 제안서와 비교견적을을 낼 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다.  같은 조건이면 특별히 고려해 달라고 부탁 까지 넣어 주면서

나중에 담당부서 후배가 와서 공사의뢰가 불가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 주었다.

기준이 미달이어서 할 수 없었고 난 철호에게 그렇게 이야기 해주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철호의 연락은 끊어졌다.

 

5년이 지나 철호가 다시 연락 해왔다.

옛날 이야기를 한 참 하다가 이번에는 납품청탁을 했다.

그리고 특별한 제품과 사람을 보냈다.

그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옛날과 똑 같이 부서 담당자를 만나게 해주어 제품에 관해 설명하고

자료를 제출할 수 있는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이 번에도 그의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는 서운했는지 또 다시 연락을 끊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는 퇴직했다.

퇴직 때 내 법인폰은 반납되어 후배가 물려 받았고 바뀐 내 전호번호를 몰랐던 많은 친구들이

후배를 통해 바뀐 전화로 연락을 해 했는데 그는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

그의 진정을 알고 나니 이젠 내가 먼저 그에게 전화 할 일도 없다.

단지 나의 소중한 어릴 시절의 추억과 그리움이 그냥 빛바랜 채라도 남아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사람 사는 게 그런 것 같다.

철모르는 동심은 살아 오면서 많은 변화를 겪는다.

서로 다른 인생역정에서  성격도 환경도 달라 진다.

적어도 그런 모든 것을 내리고 엣날의 추억과 어릴적 순수함으로 서로가 만날 수 없다면

잊혀진 채로 살아가다 가끔  추억과 그리움으로나 만나는 것이 훨씬 나을 듯 싶다. 

 

경암 철길에서의 단상






시우야 !


창밖에 서 있는 사람들이 하부지 하무니야.

오래도록 거기 서서 널 지켜 볼 테니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거라.






건강하게 자라서 네 인생을 즐기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거라 !




































초록이 피어 나는 봄날

약간 흐린 날 호숫길을 따라 월명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봄날의 힐링이었다.

좀 싸늘하긴 하지만 미세먼지 없이 모처럼 코가 뻥 뚫리게 공기가 쾌적한 날

은파호수공원이 찻집도 많고 호수도 더 넓어서 걷는 거리가 많겠지만 시내투어 자체가 걸어서

하는 것이다 보니 전체 일정을 고려해서 좀더 규모가 작고 아기자기한 월명공원으로 대체 했다.

군산에서 끝나는 대동금남정맥 마지막 길을 걸으며 산 위에서 보아 두었던 곳이다.

걷는 걸 좋아하고 걷는 게 생활이 되다 보니

내겐 걷는 게 즐거움인 동시에 사색이고 명상이다.

친구들과 지난 추억을 얘기하며 고요한 호숫길을 걸어 가는 것은 어쩌면 이 봄에 그리고 인생의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삶의 그림일지도 모른다.

 













군산시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 군산횟집이다.

도시에 횟집이 그리 많지 않던 시절에는 대전에서 군산횟집으로 많이 언정을 갔다.

소위 엄청난 종류의 스끼다시와 다 못먹고 나와야 하는 회의 푸짐한 때문에

세월이 많이 흘러서 웬만한 관광지 항구에서는 오히려 더 비싸게 회를 먹어야 한다.

양식한 횟감들이 해수욕장이나 바닷가 횟집으로 더 많이 흘러드는 것도 이 풍요

로운 시대의 아이러니 중의 하나일 것이다.

세월이 많이 변해서였겠지만 꽤 오래 전에 좋은 친구들과 동부인해서 군산횟집에

갔을 때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옛날의 푸짐한 술상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컷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내부 인테리어는 더 화려해 졌지만 부두 주변의 풍경과 분위기는 너무 칙칙했고

변화하는 세상과 더불어 풍요와 인정이 넘치던 술상은 빈약해지고 비싸졌다..

그럼에도 호텔에서 가까운 곳이고 검증된 곳이라 그 곳에 가려 했는데

엄하사 부인이 지인에게 벽란도 횟집을 추천 받았다.

인터넷에서 조회할 때도 몇 건의 추천이 올라와 있고 거리도 그다지 멀지 않아

군산횟집과 함께 고려 대상에 넣었던 곳이라 그 곳에 가기로 낙점했다.

 

벽란도 횟집 가는 길

택시 운전사가 티를 안 내려고 노력하면서 은근히 2 곳의 횟집을 추천한다.

그리고 군산횟집에 대해서는 말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직원들을 많이 써서 횟값을 비싸게 받을 수 밖에 없다고

가족 끼리 하는 횟집을 가야 값싸고 푸짐한 상을 받을 수 있다고

우린 알 수가 없다.

높은 인지도로 인해 굳이 기사들 커미션을 주며 광고를 안 할 수도 있고 돈 좀

벌어 배에 기름이 끼니 군기가 빠졌을 수도 있다.

사실 난 여행지에서 택시기사들에게 기사식당 외에는 맛집을 묻지 않는다.

그런 곳은 대부분 기사와 커미션 결탁이 되어 있다.

팔은 원래 안으로 굽는 법이고 손은 주머니로 들어가는 법이다.

 

어쨌든 우린 대전횟집으로 가기로 했다.

기사 아저씨가 추천한….

찜찜하긴 했지만 마중 나온 아저씨 썰이 좋았고

이름이 대전 횟집이잖아

 

관광지에서 횟값은 내내 거기서 거기 아닐까?

어느 곳을 찍어 가더라도 두 군데를 다 먹어 볼 수 없으니 비교 검토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들어가는 순간부터 가격은 사라진다.

술 맛과 안주 맛은 어울리는 사람들과 분위기에 의해 살아나는 법이다.

인생의 황혼기에는 술의 맛 뿐만 아니라 술의 양도 상대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그 술값의 적정성을 술자리의 여운으로 매기게 되는 것이다.

기꺼이 많은 술을 마시고 싶은 술 자리가 있다는 건  많이 마실 수 있는 건강만큼이나  

기쁨을 불러내는 중요한 요건이 된다.

누군가와 나의 생각, 나의미각,나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오래된 술의 향기가 그윽해지고

오래 묵은 된장과 고추장이 깊은 풍미를 느끼게 한다.

친구는 오랜 친구가 좋다.

인생의 봄날을 기억하고 젊은 날의 순수함을 기억하고 있는 친구

 

세상을 움직이는 힘 셀피시니스 인터레스트

세상에서 중력처럼 작용하는 그 힘이 사라지는 삶의 샹그릴라

해저물녘 그 곳으로 가는 길은  오래된 친구와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사랑만이

알고 있는지 모른다.


황혼길 어두워져도 어깨동무하고 함께 가세나.!

 

 











하부지 하부니들 군산 여행 즐거우셨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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