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암 동굴 가는 길에도 잠들 수 없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이국의 색다른 산수는 단지 5일간 볼 수 있는 것이라
거기에는 내사는 나라의 산 수 와는 개념을 달리하는 경이로운 세상이 파노라마 치고 있었다.
은자암( 银子岩) 동굴
계림을 대표하는 동굴은 총 세 곳. 양삭에 있는 은자암 동굴, 이강 부근에 있는 관암동굴, 그리고
동굴 안에 강이 흐른다는 이프현의 풍어암 동굴이 있다.
은자암 동굴은 계림시 이프현에 위치하는 종유석 동굴로 계림 중심에서 85km , 양삭에서 3km
떨어져 있는데 계림의 산수를 옮겨 놓았다는 이 동굴은은 12개의 산봉우리를 관통한다..
다층식 종유동으로 하동(下洞), 대청(大庁), 상동(上洞) 3부준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지질연대의
발육성장과 다양한 유형의 종유석이 아름다운 대자연의 경이를 보여준다.
나 동굴 많이 봤다.
작년에만 해도 단양 온달동굴 보고 영월 고씨동굴 봤다.
그리고 한국의 대표동굴 환선굴과 고수동굴은 살아오는 동안 몇 번이나 들락거렸고
제주도의 만장굴과 디에무젯의 제삼 땅굴 까지 봤지만 이건 차원이 다르다.
현재 개발한 2km 만으로도 입이 쩍 벌어진다.
우리나라 동굴처럼 헬멧도 필요없어
원체 높아서 부딪힐 염려가 없으니까.
너무 요란하긴 하지만 그 거대한 동굴을 형형색색 조명으로 밝혀 놓아
입 벌리고 고개 쳐들고 넋놓고 가다가 자빠질 일도 일도 없어
오래 전 젊은 날에 재네들 자금성과 만리장성 보고 놀래 자빠졌지…
그 어마무시한 스케일에…
한국의 경북궁과 수원화성이 세계 관광시장에서 글과 싸움이 될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까지 해대면서….
그래도 부럽진 않았지
대자연의 무수한 걸작들에 한껏 눈 높이가 치솟아 오르고 그 감동에 공명하던 가슴이라
권력과 돈으로 완성한 인간의 창조물에 쉽게 흔들리지 않았거든
하지만 재네들 황산과 장가계를 보고 뒤집어 졌었지
대국!
우리가 폄하하는 뙤국놈들은 정말 디따 넓은 땅덩어리에다 그런 절경들까지 죄다 가지고 있었으니
어찌 통탄할 노릇이 아닌가?
땅 위의 절경 양삭 상공산을 보고도 그 옛날 복통이 다시 도지는데
땅 속 까지 이 모양이네
아 이젠 배가 아프다 못해 속이 뒤집혀 넘어올 지경…
이 세상은 거대한 시장의 난전이고
도처에 난무하는 장삿꾼들이여
트럼프는 어린애 손 비틀어 돈을 뺏어내고
이넘들은 물려 받은 땅덩이리 가지고 시도 때도 없이 호주머니 털어대고….
우짤끼고?
한국사람은 반도체 팔고 약팔고 배 팔아서 그 돈 충당하는 수 밖에…
동굴을 돌아본 느낌?
그냥 말이 팔요 없었어
가끔 터져 나오는 소리란
“와~~ 음 …”
그냥 짧은 감탄사와 신음소리 뿐
고개는 젖혀지고
입은 쩍 벌어지고
동공은 확대된다
가슴은 쿵덕거리는데 근데 배가 아프다.
세게 지질전문가들이 인정하는 세계카르스트 동굴의 표본
지구 역사 박물관이란 그 말이 맞네
유구한 세월이 빚은 지구의 예술작품이자 땅의 역사가 새긴 연대표.
찰라를 스쳐가는 인간이 억겁을 이어 완성해가는 대자연의 걸작을 만나는 거지.
수억 , 수천만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대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에 다가가는 신비로운 여행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다.
그 감동과 전율은 현장에서
이 포스팅은 훗날 단지 나의 기억과 추억을 끌어 올리는 마중물의 역할을 위한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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